우아함이 느껴지는 수많은 유리 공예 작품으로 아르 데코(Art Déco)시대를 개척한 예술가, '르네 랄리크(René Lalique, 1860~1945)'.

유리는 가공이 쉽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19세기 말부터는 빠른 속도로 일상 생활속에도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르 누보 시대에 보석류를 가공했던 르네 랄리크는 보석을 대신할 신소재로서 유리를 사용하게 되었고, 20세기에 들어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유리 공예품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게 됩니다.

투명한 빛깔의 청아함과 귀금속과 같은 화사함을 자랑하는 랄리크의 유리 공예품에는 '아르 드 비브르(Art de Vivre : 생활 속의 예술)'라는 프랑스 장식예술의 정신이 담겨져 있습니다. 

본 전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유리 컬렉션을 자랑하는 키타자와 미술관이 소장한 르네 랄리크의 작품 중 아르 데코 시대를 대표하는 약 220점의 명작을 엄선하였습니다. 정면 현관의 글래스 릴리프(양각 유리문) 등의 작품으로 내부를 장식한 '아르 데코의 저택', 옛 아사카노미야 저택을 배경으로 전시를 소개합니다. 이와 함께 아사카노미야 가문이 소장하고 있던 랄리크의 작품과 쇼와 시대 천황이 황태자 시절, 해외 방문을 기념하여 파리에서 가져온 꽃병 등도 함께 전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