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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성 차등 요금제 본격 시행
히메지성은 에도 시대부터 현존하는 일본의 ‘현존 천수(現存天守)’ 12곳 중 하나로, 일본 성곽 건축의 우아함을 대표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2025년에는 전통이 아닌 요금 정책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요금이 실제로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 히메지시 외 거주자의 입장료는 기존 1,000엔에서 2,500엔으로 인상되었습니다. 무려 2.5배에 달하는 인상폭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대상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번 제도는 일본인 관광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즉, 히메지시에 거주하지 않는 성인이라면 국적과 관계없이 모두 2,500엔을 지불해야 합니다.

반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긍정적인 변화도 있습니다.
18세 미만은 국적·거주지와 관계없이 입장료가 무료로 변경된 것인데요. 기존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300엔의 ‘청소년 요금’이 적용됐지만, 이번 개편으로 해당 요금은 완전히 폐지되었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은 어떻게 운영될까?
일본 전역에서 공공시설과 교통기관을 중심으로 거주자·비거주자 차등 요금제가 점차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히메지성은 그 선두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이 관광객 증가로 인해 생활 공간에서 밀려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입니다.
히메지시는 요금 차등 적용을 위해 비교적 간단한 인증 절차를 마련했습니다.
디지털 티켓 예매 시에는 마이넘버카드(사진과 개인 고유번호가 포함된 일본의 신분증)를 통해 온라인으로 거주 인증이 가능하며, 현장 구매의 경우 마이넘버카드나 운전면허증을 제시하면 됩니다.
요금 개편과 함께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사전 예약형 디지털 티켓, 연간 패스(5,000엔)가 새로 도입됐고, 어린이를 위한 안내 팸플릿 리뉴얼이나, 천수각 입장 시 신발을 휴대하기 위한 숄더형 신발 가방 제공 등 편의성 개선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11년 만의 요금 인상, 그 배경은
히메지성의 입장료 인상은 이번이 11년 만입니다.
2015년 ‘헤이세이 대수리’ 이후 입장료는 600엔에서 1,000엔으로 오른 바 있으며, 이번 인상은 노후화된 문화재를 유지·보존하기 위한 재정적 부담이 주요 이유로 꼽힙니다.
히메지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유지·보수 비용은 약 145억 엔에 달했으며, 향후 10년간은 석축 내진 보강 등 안전 공사를 포함해 약 280억 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는 방문객 수가 일부 감소하더라도, 전체 수입은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각지의 다른 관광지에서 논의되거나, 이미 세계 여러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시행되어 온 거주자·방문객 차등 요금제 사례를 보면, 이번 변화 역시 엔저 상황과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높은 소비 여력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자연스럽습니다. 방문객 수가 약 20% 감소하더라도, 2024회계연도와 비교해 약 100억 엔 규모의 수입 증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아한 흰 외관으로 ‘백로성(白鷺城)’이라 불리는 히메지성.
이번 차등 요금제는 논란을 안고 있지만, 동시에 이 상징적인 세계유산을 다음 세대까지 지켜가기 위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히메지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달라진 입장료 정책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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