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기 | 도쿄의 게이트웨이를 확장하다 - 하네다 에어포트 가든

도쿄 숙박 도쿄여행 2023.05.16
3년여 만에 다시 열린 도쿄의 현관 '하네다 공항'의 놀라운 변신. 터미널과 직결된 완전히 새로운 복합시설 '하네다 에어포트 가든(HANEDA AIRPORT GARDEN)을 둘러 봤습니다.
  • Image: HANEDA AIRPORT GARDEN

2023년 1월 31일, 많은 여행객들로 다시금 북적이기 시작한 하네다 공항 3터미널에 큰 변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하네다 에어포트 가든(羽田エアポートガーデン)]이 오픈한 것인데요, 터미널과 직결된 무려 1,717객실의 호텔과 일본의 다양한 매력을 엄선한 쇼핑몰과 레스토랑, 그리고 뜨고 내리는 여객기와 후지산을 배경으로 노천탕을 즐길 수 있는 온천시설과 지방 곳곳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터미널이 갖춰진 시설로, 이름처럼 하네다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원(GARDEN)'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입니다.

도쿄의 현관이라 할 수 있는 하네다 공항에 새로 생긴 이곳은 과연 얼마나 편리하고 즐거운 시설인지, 여행객의 시선으로 가든 내 각 시설들을 휘리릭 둘러보았습니다.
GARDEN 01.쇼핑몰
3터미널 2층 도착로비 한 켠에 보이는 큼지막한 영상 디스플레이 쪽으로 들어가면 '하네다 에어포트 가든'이 시작됩니다. 
연결통로를 따라 15곳의 숍이 늘어서 있는데요, 'Japan Promenade(일본 회랑)'이라 불리는 이 길에는 전통 부채와 우산, 화과자와 말차 등 일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가게들로 구성된 것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녹차 전문점 '기미쿠라(日本茶きみくら)'의 말차 라떼는 깜짝 놀랄 정도로 진하고 풍부해서 한 모금이면 바로 여기가 일본임을 깨닫기에 충분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쇼핑몰 속 쇼핑몰' 같은 하네다산도(羽田参道)로 이어지는데요, 사람의 왕래가 많아서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참배길(산도)'을 모티브로 한 공간인 이곳에서는 셔츠나 화장붓 등 일본 각 지방의 특색있는 노포의 제품을 비롯해 잘 만든 생활잡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 외에도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일본의 문구를 만나볼 수 있는 'KOKUYODOORS', 3터미널의 불편함 중 하나였던 '편의점의 협소함'을 해소해 주는 넓은 로손 편의점, 그리고 드럭스토어까지 완비되어 있었습니다. 
GARDEN 02. 레스토랑
레스토랑 공간은 일본 여행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먹어보고 싶은 대중적인 일식 메뉴를 모아 놓은 푸드코트 'OEDO FOOD HALL'과 전통 있는 유명한 노포를 비롯해 일본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요리의 전문점을 엄선한 'Haneda Food Selection'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본점에서 맛보려면 꽤나 긴 웨이팅을 각오해야 하는 5대 129년 전통의 '하나야마 우동(五代目 花山うどん)'이나 한 마리를 통째로 구워 낸 장어구이 '기쿠카와(うなぎ四代目菊川)', 진짜 고베의 고품질 와규 샤브샤브 '다지마야(しゃぶしゃぶ 但馬屋)' 등 공항이 아니어도 매력적인 맛집들도 포진해 있습니다.    
GARDEN 03.호텔 빌라폰테누 프리미어/그랜드 하네다공항
하네다 에어포트 가든의 호텔 '빌라폰테누(ホテルヴィラフォンテーヌ)'는 품격 높은 6타입 160객실의 '프리미어(Premier)'와 1,557객실의 '그랜드(Grand)'라는 두 개의 호텔로 구성되며, 일본에 있는 공항호텔 중 가장 많은 객실 수와 클래스(World Hotels™그룹 소속)를 겸비하고 있습니다.   

디럭스 트윈에서 스위트룸까지 한결같은 럭셔리함을 자랑하는 프리미어는 모든 룸에서 쾌적한 리버뷰를 감상할 수 있고, 탁 트인 라운지 창 너머로 후지산을 감상하며 아침 식사를 할 수도 있죠. 
한편, 넉넉한 객실 수와 다용도 홀인 'Bellesalle 하네다공항'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그랜드는 여행, 출장, 회의 등 폭넓은 용도로 활용 가능한 호텔입니다.
 
  • Image: HANEDA AIRPORT GARDEN

GARDEN 04. 이즈미텐쿠온천 하네다공항
  • Image: HANEDA AIRPORT GARDEN

하네다 에어포트 가든에서 가장 흥미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은 공항과 직결된 '천연온천' 을 24시간(청소 시간 10:00~13:00 제외) 이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두 종류의 사우나와 암반욕 그리고 식사와 에스테틱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남녀 각각의 노천탕에서는 뜨고 내리는 비행기와 함께 맑은 날에는 후지산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공항과 연결된 시설이기에 향후 김포-하네다 편을 이용한 '도깨비 투어'와 같은 초단기 여행이 부활한다면, 지금은 없어진 '오에도 온천'을 대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GARDEN 05.고속버스 터미널
하네다 공항에서도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주로 간토 지역을 중심으로 한 노선이 대부분입니다.
하네다 에어포트 가든의 버스 터미널은 보다 넓은 지역과 도시를 환승 없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공항과 달리 대합실이 실내에 있고 지붕이 있어서 궂은 날씨에도 쾌적한 터미널은 향후 다양한 노선이 확충되면 아주 편리게 이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공항의 기능을 더욱 완벽하게 해 주는 하네다의 새로운 공간
요즘 여행에서 공항의 역할은 다양해졌습니다. 출입국의 스마트함은 기본이요, 터미널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때의 편안함과 재미, 여행 거점으로써의 숙박 퀄리티 등 많은 것을 필요로 하죠. 
엔데믹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는 지금, '도쿄의 현관은 이 정도여야지'하고 생각하는 여러 요소를 기분 좋게 잘 갖춘 공간이 바로 하네다 에어포트 가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HANEDA AIRPORT GARDEN(羽田エアポートガーデン)
주소: 도쿄도 오타구 하네다공항 2-7-1 *3터미널과 연결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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