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외국인 대환영! "쓰루가 마츠리"에 다녀왔습니다!!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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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쓰루가 마츠리에 다녀오다!
    2018년 쓰루가 마츠리에 다녀오다!
    지난 9월 1일, 후쿠이현(福井県)의 인구 약 6천여명의 작은 마을, 쓰루가시(敦賀市)에 다녀왔습니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 여행지로 많이 찾는 도쿄, 간사이지방, 홋가이도, 오키나와에 비하면, 후쿠이현은 다소 생소한 지역이죠.

    물론, 일본사람들 조차 후쿠이현 하면, 공룡 발굴지 정도로 알고 있거나, 심지어 일본 어디에 붙어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지명도가 낮은 지역입니다.

    그런 후쿠이현을, 게다가 인구가 약6천여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소도시에 왜 다녀왔냐!?
    바로, 매년 9월 2일~4일까지 개최되는 "쓰루가 마츠리(敦賀まつり)"에 참가하기 위해서 입니다!!

후쿠이현 쓰루가시, 교통편

① 도쿄에서 출발 하는 경우 : 
도쿄역/신칸센 히카리 승차→마이바라역(米原駅)/특급 시라사기 환승→쓰루가역(敦賀駅) 하차.
- JR서일본 시라사기 페이지
② 오사카에서 출발 하는 경우 : 
신오사카역/특급 선더버드 승차→쓰루가역 하차
- JR서일본 선더버드 페이지
③ 교토에서 출발 하는 경우 : 
교토역/특급 선더버드 승차→쓰루가역 하차

※ JR서일본 선더버드를 포함한 간사이 와이드 패스 정보

쓰루가 마츠리란?

  • 쓰루가 마츠리의 공식 명칭은 "게히진구 레이사이(氣比神宮例祭)"입니다.
    이 축제는 702년 세워진 쓰루가의 유서깊은 신사 "게히진구"의 행사로, 매년 9월 2일~4일까지가 메인 축제, 5일부터 10일까지가 뒷풀이 격인 아토마츠리(後祭)가 개최됩니다.

    각 상점가, 구역별로 나뉜 지역민들이 신을 모시는 가마 "미코시(神輿)"를 만들어 직접 신사앞을 행진합니다.
    특히, 클라이막스는 4일에 열리는 "레이다이사이(例大祭)"인데, "요이야마(宵山)"라 불리는 바퀴달린 거대한 미코시 6대와 행진하는 지역민들이 압권입니다.

    축제 기간중, 쓰루가시의 학교와 회사가 쉴 정도로 축제에 열정적인데, 이를 두고 축제에 미친듯 하다고 하여 "바카 마츠리"라고도 불린다고 하네요.

하나. 축제의 시작 "요이미야사이(宵宮祭)"

9월 1일, 지역의 중고등학교의 마칭밴드부가 축제의 흥을 돋구기 위해 마을에서 퍼레이드를 하면, 2일 부터 본격적인 축제기간에 들어갑니다.

2일은 "요이미야사이"라 부르며, 이날의 메인 이벤트는 "요이야마 준코(宵山巡行)"와 "민요춤 퍼레이드" 입니다.

먼저, 낮에 열리는 요이야마 준코는, 요이야마라 불리는 거대한 수레 위에서 어린이가 일본민요에 맞추어 춤을 추는 행사 입니다.
이 행사는 축제의 메인거리에서 한번 열리고, 신사 앞으로 이동한 뒤 또한번, 그리고 메인거리로 돌아가서 한번 열립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쯤으로 보이는 어린이가 일본민요에 맞춰 담담한 표정으로 춤을 추는데, 화려한 수레 위에서 춤을 추어서 그런지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재미있는건, 이 행사에 일반인, 심지어 외국인도 참가가 가능하다는 점이였습니다.
보통 지역 축제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행사로 신성시 여겨 지역민 또는 신사 관계자가 아니면 참가가 불가능 한데, 그에 비하면 무척 파격적인 축제라 할 수 있습니다.

참가 내용은, 수레를 옮길때, 앞에서 밧줄로 수레를 끄는 역활을 하는 건데요, 행사 임시 사무실로 가면, 축제 의상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둘. 밤의 대행진 "민요 오도리노 유베(民謡踊りの夕べ)"

낮에 열리는 요이야마 준코에 이어, 밤이 되면 "민요 오도리노 유베"가 개최 됩니다.

축제의 전야제 라고 할 수 있는데, 마을 주민 약 3천여명이 각 지역, 상점가에서 만든 오리지널 수레를 이끌면서, 일본민요에 맞춰 춤을 추는 행사 입니다.

상점가를 가득 매운 길거리 포장마차들과, 마을 전체에 울려퍼지는 민요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는데요, 이날은 쓰루가시의 시장님, 각 지역의 마스코트들이 나와 분위기를 띄어주곤 했습니다.

셋. 본격적인 참여형 축제 "미코시 토교(神輿渡御)"

다음날, 오전 8시 부터는 "미코시 토교(神輿渡御)"라 불리는 행사가 열립니다.

이 행사는 각 지역 상점가를 중심으로 한 단체들이 "미코시"를 직접 짊어지고 마을 곳곳을 누비며, 평소 단체에 기부를 하는 가게 앞으로 찾아가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내용입니다.

전날 밤에 사용되었는 수레와 달리, 이 미코시는 각 지역에서 오랜기간 내려오는 미코시로, 신성한 의미를 지니는데요, 미코시를 짊어지는 전문 요원이 아닌, 정말 지역민으로 구성된 점이 축제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물론, 이 행사에도 직접 참여 하고 왔는데요, 독특하게도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단체 였습니다.

때문에, 다른 지역의 미코시 보다는 작은 크기의 미코시로, 간간히 어른들이 도와주기도 하였는데요, 아이들에게 마츠리의 소감을 물어보니, 1년중에 가장 기다려지는 날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지역 단체에 해당되다 보니 살짝 힘들어하는 아이도 간혹 있었지만, 다들 정말 기쁜 표정과 자발적인 행동이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신사에 들러, 지역의 번영을 기원하는 의식을 한 뒤, 다시 마을을 수회 행진하며, 행사는 16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참고로, 클라이막스라 불리는 "야마구루마 준코"는 태풍 때문에 중지 되어, 참가한 행사는 여기까지 였습니다.

마츠리가 아니라도 가볼만한 후쿠이현

쓰루가 마츠리가 끝나면, 갈데가 없냐?
그건 아닙니다. 쓰루가가 속한 후쿠이현 남부지역은 바다와 인접한 지역으로, 절경 포인트가 몇곳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레인보우 라인(レインボーライン)"이라는 곳입니다.

쉽게 말해, 바다 인근에 위치한 산 정상의 전망대 인데요, 이곳에서는 조금 독특한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절경은, 바로 수질이 서로 다른 5개의 호수를 한번에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수의 이름은 각각, 三方湖(미카타코), 水月湖(스이게츠코), 菅湖(스가코), 久々子湖(구구시코), 日向湖(히루가코)라고 합니다.

비슷한 규모지만, 서로 색이 다른 호수가 모여있는 이유는, 호수마다 스며든 바닷물의 염도가 다르다고 합니다.
이 5개의 호수와 하늘의 색, 녹색 자연을 포함하면 모두 7가지가 되기 때문에 레인보우 라인이라 불린다는 군요.

참고로, 1인용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 레인보우 라는 컨셉에 맞추어 무지개색 양산을 건내받습니다.
산 정상인데 나무 그늘이 없다보니 자외선이 굉장한데요, 그에 대한 배려라고 합니다.

* 레인보우 라인 (レインボーライン)
- 福井県三方上中郡若狭町気山18-2-2
- 구글맵 링크
- 전망대 이용요금 : 어른 800엔, 어린이 600엔
- 공식 홈페이지 링크

후쿠이현 로컬 음식 "헤시코(へしこ)"

헤시코는, 후쿠이현을 대표하는 로컬음식 입니다.

일본음식중엔 누카즈케(ぬか漬け)라고 해서 채소를 벼의 겨에 담궜다가 먹는 보존식이 있는데요, 보통 채소등을 담구는데 비해, 후쿠이현에선 고등어를 담궈 먹는다고 합니다.
고등어를 겨에 담궜다가 먹는 이유는, 옛날 어부들이 고안해내었기 때문이라는데요, 일본인들에게 조차 생소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최근엔, 이 헤시코를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먹어주었으면 하는 취지에서, 파스타, 샌드위치등에 넣어 먹는등의 요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헤시코를 직접 먹어본 감상을 말씀드리자면, 약간 짭조름하면서도 수분이 없는 참치캔을 먹는 듯 했습니다.

지역민들에게 가장 맛있게 먹는 법을 물어보니, 따뜻한 물에 밥과 함께 말아먹으면, 딱 좋다고 하더군요.

직접 다녀온 헤시코 음식점의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오로라(オーロラ)
- 福井県三方郡美浜町久々子 久々子33−44−1
- 구글맵 링크
- 영업시간 : 오전8시~오후10시

쓰루가 축제, 내년엔 참가해보시지 않을래요?

2018년 쓰루가 마츠리,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일본인들과 가장 동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역민들과 직접 이야기 하고 웃고 함께 미코시를 짊어지면서 몸을 부딛히는 경험.
내년엔 꼭 참가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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