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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일본 화장실문화? 스마트폰 때문에 길게 선 화장실 줄...'화장실 난민'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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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조작으로 인한 장시간 화장실 체류 문제

일본에서 공공화장실 칸 안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느라 용변을 해결하고도 그대로 앉아있는 '고모리 스마트폰'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걸어다니며 스마트폰을 보느라 마주오는 사람과 부딪히는 등의 피해를 주는 '아루키 스마트폰' 문제와 함께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이른바 '스마트폰 공해' 로까지 불리고 있다.
도쿄 시부야(渋谷)역 안의 공공화장실 (사진=최지희기자)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사이타마(埼玉)현 와코(和光)시에 사는 한 남성회사원이 어느 날 갑작스러운 복통을 느껴 공중 화장실로 달려갔다가 '고모리 스마트폰' 피해를 경험했다. 화장실 앞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먼저 들어간 사람은 나올 기미가 없었다. 대신 안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듯한 소리와 영상을 재생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쩔 수 없이 근처의 편의점 화장실로 달려가 급한 불을 끈 그는 "공중화장실에서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강요하는 행동은 그만해야 한다"며 분개했다. 마이니치신문 도쿄 본사와 음식점가가 있는 팰리스사이드빌딩(도쿄 치요다구)에서는 이러한 '화장실 난민'들로부터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올해부터 화장실 벽면에 '혼잡 완화를 위해 화장실 안에서 게임 및 스마트폰 이용은 삼가달라'는 종이를 붙여놓고 있다.
남녀 화장실의 개별 화장실 이용시간이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최지희기자)
주택설비기기 메이커인 토토(TOTO)가 작년 8월 실시한 조사 결과를 봐도 '고모리 스마트폰'의 실태를 알 수 있다. 자택 이외의 장소에서 일하는 남녀 1천 41명에게 '오피스 화장실 대변이 부스 안에서 볼일과 몸치장 이외에 한 일'에 대해 물은 결과 약 40% 정도가 '휴대전화, 스마트폰, 태블릿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사용 내용으로는 메일이나 SNS 확인, 웹서핑 등이 많았다.

나카니혼(中日本) 고속도로 도쿄지사는 2007년과 2014년, 2018년에 관내 휴게소와 주차장에 있는 남녀 화장실 개실 이용 시간을 조사했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을 감지하는 센서를 이용한 해당 조사에서는 남녀 화장실의 개별 화장실 이용시간이 2008년 3분 29초에서 2014년 4분 4초, 2018년 4분 24초로 꾸준히 늘었다. 동 회사는 혼잡 완화를 위해 남녀 화장실의 개실을 늘리는 등의 대책을 강구 중이다.

화장실의 혼잡만이 문제가 아니다. 히라타 항문과의원의 히라타 마사히코(平田雅彦) 원장은 '고모리 스마트폰'에 대해 의학적인 관점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히라타 원장은 "화장실에 있는 시간은 3분이내가 좋다"며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는 한 치질은 반복된다"고 충고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 베이건이 개발한 서비스. 공공화장실의 공실 상황을 센서로 감지해 알려주고 있다. (이미지: 베이컨 홈페이지)
한편 이같은 문제를 사업과 연계하려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 베이컨(VACAN)은 개별 화장실이 비어 있는지 여부를 센서로 감지해 실시간으로 표시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전자판을 설치해 비어 있는 화장실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하루 평균 약 10만명이 찾는 다이마루(大丸) 백화점 도쿄점 등에서 해당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베이컨은 화장실 안에서의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개별 화장실 내에 ‘체제 시간’을 표시해주는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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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스마트폰 때문에 길게 선 화장실 줄...'화장실 난민'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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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맨은 일본경제 전문 미디어로 일본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일본의 경제, 산업과 기업, 금융·자본시장의 이슈를 심층 분석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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