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식업계 불황 속 카페만 신났다?!

도쿄 문화 일본여행 2019.05.24
(도쿄=프레스맨) 최지희기자 = 일본 외식 업계가 불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카페 체인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용객 한 명이 음식점에서 지불하는 객단가를 1998년을 기준(100)으로 놓고 볼 때 2018년은 96.5인 반면, 카페는 125.8까지 올랐다.

스타벅스 상륙이후 일본발 카페도 속속 '머무르고 싶은 카페'

(도쿄=프레스맨) 최지희기자 = 일본 외식 업계가 불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카페 체인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용객 한 명이 음식점에서 지불하는 객단가를 1998년을 기준(100)으로 놓고 볼 때 2018년은 96.5인 반면, 카페는 125.8까지 올랐다.
일본 도쿄 시부야(渋谷)의 스타벅스 커피 매장 (사진=최지희기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스타벅스 등이 상륙하면서 음식을 포장해 밖으로 가져 나가는 '테이크 아웃' 문화가 정착하게 됐다. 또한 머무르고 싶게 만드는 매장 분위기를 일본발 카페 체인들도 적용하게 된 데다, 식사 메뉴도 충실하게 갖추면서 객단가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일본 푸드서비스협회 가맹 기업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디플레이션이 본격화한 1998년의 객단가를 100으로 놓고 전체적인 외식업계 추이를 살펴봤다. 카페의 경우 1996년 스타벅스(starbucks), 1997년 털리스 커피(Tully's coffee) 등 미국발 체인점이 상륙했다. 스타벅스는 프로즌 음료인 '프라푸치노'와 테이크 아웃 등 그 전까지 일본에 없던 스타일을 선보이며 인기를 모았다.
일본 도쿄 시부야(渋谷)의 털리스커피 매장 (사진=최지희기자)
카페 체인들은 도심에서 교외에 점포를 확대하면서 직장인부터 여성 및 가족 단위로 고객층이 확대됐다. 기존에는 방문객의 회전율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소파와 같이 편안한 의자를 구비해 장시간 머무르는 것을 전제로 한 컨셉으로 매장을 꾸몄다. 나고야발 커피 체인인 코메다(コメダ) 커피와 같은 교외형 카페도 속속 등장해 식사 메뉴 및 디저트 메뉴를 충실하게 갖추면서 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패밀리레스토랑의 경우 2018년에는 105.0의 수치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야키니쿠, 스시와 같이 단가가 높은 체인이 증가 중으로, 디저트 등의 고단가 메뉴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일본 도쿄 메구로(目黒)구에 위치한 엑셀시오르 커피 매장 (사진=최지희기자)
단 카페 업종의 선전이 외식 업계 전체의 객단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패스트푸드는 2000년대 가격 인하 경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94.8을 기록했다. 일본 맥도널드는 2002년 햄버거를 59엔(약 590원)에 판매하는 파격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규동(소고기 덮밥) 체인점의 경우 마츠야(松屋)와 스키야(すき家), 요시노야(吉野家)가 잇따라 가격을 내리면서 '디플레이션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단계적으로 가격을 올리긴 했지만 객단가는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엑셀시오르 커피 매장에 진열된 디저트 및 샌드위치 (사진=최지희기자)
이자카야 업계는 2018년 객단가가 95.3으로 상황은 더욱 좋지 못하다. 파격적으로 가격을 내린 이자카야 체인점들이 등장하면서부터다. 도리키조쿠(鳥貴族)와 같이 균일가 이자카야 체인이 등장하는가 하면, 객단가 1,000엔(약 1만원) 대의 다치노미(서서 먹는 음식점) 음식점 및 셀프식 음식점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10월부터 소비세 인상이 예정되어 있어, 음식 업계의 환경은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가는 음식에는 경감세율이 적용되어 기존의 8%가 유지되지만, 매장에서 음식을 먹는 경우 10%의 소비세가 붙기 때문이다. 요시노야 홀딩스의 가와무라 야스타카(河村 泰貴) 사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어려운 경영 환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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