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천국 일본! 소바 자판기와 토스트 자판기 등...레트로 자판기의 매력

도쿄 문화 일본문화 2019.06.03
'자판기 천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리 곳곳에 넘쳐나는 일본의 자동판매기. 하지만 쇼와(昭和) 시대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레트로 자판기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토스트 자판기, 햄버거 자판기 등 특색 있는 음식 자판기들이 이른바 ‘멸종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들의 매력을 발벗고 나서 알리는 이가 있다!

20년간 음식 자판기 찾아다니며 기록으로 남기는 '자동판매기연구가'

'자판기 천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리 곳곳에 넘쳐나는 일본의 자동판매기. 하지만 쇼와(昭和) 시대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레트로 자판기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토스트 자판기, 햄버거 자판기 등 특색 있는 음식 자판기들이 이른바 ‘멸종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들의 매력을 발벗고 나서 알리는 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사이타마(埼玉)현 아게오(上尾)시에 있는 우동・소바 자판기 (이미지: 노무라 마코토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야마다야(山田屋)')
'자동판매기연구가' 노무라 마코토(野村誠) 씨의 레트로 자판기에 대한 애정은 특히 남다르다. 본업은 시스템 엔지니어.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노무라 씨는 일이 끝난 후의 귀갓길이나 주말을 이용해 약 20년 동안 관동 지방을 중심으로 자판기를 찾아다니는 여행을 해왔다. 지금까지 만난 자판기만 해도 어림 잡아 5천대가 넘는다.
자판기를 통해 구입한 소바. 20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맛도 양도 괜찮은 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미지: 노무라 마코토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야마다야(山田屋)')
노무라 씨가 자판기의 매력에 눈 뜬 것은 고교 시절부터다. 햄버거 자판기를 통해 따끈따끈한 햄버거를 사 먹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게 되면서 음식 자판기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우동, 소바, 토스트, 라면, 도시락 자판기까지 무궁무진한 자판기의 세계를 알게 됐다.

노무라 씨는 학창 시절 즐겨 이용하던 자판기들을 추억하면서 지금까지 남아 있는 레트로 자판기들을 찾아다니며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노무라 씨에 따르면 이같은 식품 자판기는 1970년대에 제조된 것이 많다. "24시간 영업하는 가게들이 거의 없던 시절, 심야 시간대에 트럭을 몰던 운전수들에게는 보석같은 존재였다"는 것이 노무라씨의 말이다.
사이타마현 아게오시에 가면 만날 수 있는 토스트 자판기 (이미지: 노무라 마코토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야마다야(山田屋)')
레트로 자판기의 매력은 '일기일회(一期一会・일생에 한번 밖에 없는 일)'에 있다. 토스트 자판기의 경우, 우선 손으로 직접 만든 토스트를 알루미늄 호일에 싸서 기계에 넣어둔다. 이용객이 동전을 넣으면 고온의 프레스 기계가 눌은 자국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중요한 것은 토스트 안에 들어가는 재료다. 자판기를 설치하는 오너는 햄치즈가 들어간 토스트를 넣기도 하고, 팥이 들어간 토스트를 준비해 넣어두기도 한다. 같은 햄치즈 토스트라도 햄의 양이 많은 것이 있는가 하면, 치즈가 더 많이 들어간 토스트도 있다. 규격화된 토스트가 아닌 '그때 그때 다른 토스트'가 나오는 자판기인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같은 품질을 담보해주는 현대의 음식 체인점들과는 대조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
자판기를 통해 구입한 콘비프 토스트. 맛도 모양도 예전 모습 그대로다 (이미지: 노무라 마코토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야마다야(山田屋)')
레트로 자판기는 현재 '멸종 위기' 상태다. 노무라씨가 파악하고 있는 바로는 가동 중인 토스트 자판기는 전국에 10대 정도 뿐이다. 우동 및 소바 자판기도 50대 정도만 남아 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교환할 수 있는 부품조차 구하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노무라 씨는 인터넷에 개인 사이트를 열어 레트로 자판기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레트로 자판기의 팬이 늘어나면 부품 제조로 이어지면서 자판기들이 오랫동안 살아남을지도 모른다"며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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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자판기 천국 일본! 소바 자판기와 토스트 자판기 등...레트로 자판기의 매력
Address埼玉県 上尾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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