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치한 대처법! 치한 만나면 핀으로 찔러라?

도쿄 문화 일본문화 2019.06.17
최근 트위터상에서 등장한 치한 격퇴법을 둘러싸고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쟁이 뜨겁다. 이를 두고 "상해죄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데 이렇게라도 해서 스스로 지켜야한다'는 공감의 목소리 또한 높다.

치한을 만나면, 안전핀으로 찔러 대처하자!

최근 트위터상에서 등장한 치한 격퇴법을 둘러싸고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쟁이 뜨겁다. 이를 두고 "상해죄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데 이렇게라도 해서 스스로 지켜야한다"는 공감의 목소리 또한 높다. 논의가 주목을 끌자 치한 대책 상품 개발을 시작한 기업까지 등장했다.

발단은 5월 중순경 투고된 한 만화였다. 중학생 시절 전철에서 난생 처음 치한을 만나, 보건실 선생님으로부터 "다음에 만나면 찔러버려"라는 말과 함께 안전핀을 건네 받은 적이 있다는 에피소드가 소개되어 있다. 해당 만화가 인터넷상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반향을 일으키자 "정말 무서우면 목소리도 안 나온다", "찔렀다가 더 큰 피해를 당하는 건 아닐지" 등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상해죄냐 정당방위냐"를 논하는 의견도 등장했다.
'치한억지활동센터'에서 제작한 치한 방지 배지. 하나에 54엔에 판매 중이다. (이미지: 치한억지활동센터 홈페이지)
성폭력피해자를 지원하는 무라타 도모코(村田智子) 변호사는 도쿄신문에 "손 등으로 저지를 해도 계속해서 접촉해오는 경우 등에는 정당방위로서 인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상해죄가 될 가능성도 있어 권장하는 방법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안전핀이 굳이 없어도 주변에서 도움을 줘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반사단법인 '치한억지활동센터'의 마츠나가 야요이(松永弥生) 대표 이사는 이번 논쟁과 관련해 "치한에 계속해서 시달려온 여성들과 실태를 모르는 남성들 사이에 큰 '벽'을 느꼈다"고 말했다. 마츠나가 대표에 따르면 피해를 입을까 두려운 여성들 사이에서 안전핀을 휴대하는 방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대처법의 하나였다.
치한 방지 배치를 가방 어깨 끈에 부착한 여학생의 모습 (이미지: 치한억지활동센터 홈페이지)
단 실제로 핀을 사용해 찌르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트위터에는 "나도 갖고 다니지만 실수로 다른 사람을 찌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실행에 옮길 수 없었다"는 체험담도 올라왔다. '치한억지활동센터'에서는 치한 대책으로서 "우리는 참고만 있지 않는다"는 문구와 일러스트가 삽입된 배지(54엔)를 판매하고 있다. 가방의 어깨끈과 같이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착해 치한에게 경고 메시지를 주는 효과가 있다는 게 센터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문구 메이커 '시야치하타'는 트위터에서 '치한 격퇴 도장' 개발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업체 측은 치한의 손이나 소지품에 재빠르게 치한임을 '낙인' 찍을 수 있는 도장을 만들어 "피해를 입는 여성이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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