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져 온 일본의 '집콕소비' 이모저모-1. 휴교, 꽃가루 그리고 퐁당퐁당(?)

일본 전국 문화 집콕소비 2020.04.07
코로나19의 여파로 외출 자제와 재택근무가 늘어남에 따라 일본의 소비문화에도 특이한 변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바로 '집콕소비' 인데요, 다른 나라에는 없는 어떤 독특한 소비현상이 있는 지 알아봤습니다.
  •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세계 각국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초·중·고교의 임시휴교를 시작으로 각 기업의 재택근무도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과거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비(非) 일상적인 생활이 이어지면서 일본 사람들의 소비 트랜드에도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른바 ‘집콕소비’가 그것인데요, 하루의 대부분을 집 안에서 보낼 수밖에 없는 생활패턴 덕에 온라인을 통한 소비가 중심으로 다양하고 특이하기까지 한 소비 스타일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 눈길을 끄는 일본의 '집콕소비'를 들여다 봤습니다. 

집콕소비의 시작은 '냉동식품'과 '서적'

  • photo: Tokubainews/JAPANKURU
    photo: Tokubainews/JAPANKURU
코로나19 발생 초기 일본의 집콕 소비는 냉동식품의 수요가 급증해 10배 정도 매출이 상승했고, 이와 함께 가정 내 교육 강화를 위한 학습 참고서 및 책의 수요가 증가했었다고 합니다. 
다소 갑작스러웠던 휴교 결정 탓에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꼭 필요한 물품들이었을 겁니다. 코로나 초기였기 때문에 아직은 사재기 등의 움직임은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 코로나19가 장기화 하고 있는 최근에는 공기청정기와 면역력과 수면에 좋은 흑마늘과 꿀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네요.

    여기까지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있을 법한 소비입니다. 그런데... 일본 특유의 집콕소비는 '계절'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매년 봄의 시작과 함께 시작되는 일본의 ‘국민병’이라고도 불리는 계절성 질환인 꽃가루 알러지가 이번 코로나사태와 겹치면서 재채기 한번으로도 코로나19 감염 의심을 받는 상황이 생긴 것. 
  •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판매가 급증한 것이 '꽃가루 알레르기' 임을 알리는 배지인데요, 원래부터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꺼리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문화가 일상적인 일본인지라 이전에도 이런 류의 배지는 판매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옮기지 않아요'라고 쓰인 것이 특히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시의적절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 히트 아이템이네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아이템들도 인기

뉴스미디어 '닛케이 비즈니스'에 따르면, 일본의 유명 스포츠용품점 '알펜'에서 트램폴린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3월 판매량이 작년 대비 무려 5배가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업체 측은 피트니스클럽이 문을 닫은 데다 재택근무가 확대됨에 따라 운동부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을 그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가정용 덤벨이나 요가매트 등도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하네요. 
다른 운동기구들은 그렇구나 라고 생각이 되는데, 집 안에서 방방 뛸 수 있는 트램폴린이 잘 팔린다는 건 좀 의외이긴 합니다.
  • photo: Nikkei Business
    photo: Nikkei Business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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