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GO한다는 도쿄올림픽, 과연 열릴 수 있나

도쿄 문화 도쿄올림픽 2020.07.20
2021년 7월 23일 개막…8월 8일 폐회식까지 사상 최다 33경기 339 종목 소화
대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7일, 온라인 형식으로 열린 IOC 총회에서는 경기 일정과 경기장에 대해 대부분 기존 계획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과연 도쿄올림픽은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을까. 2021년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구체적인 경기 일정이 나왔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미래 앞에 일본의 고민이 깊다.

도쿄올림픽은 지난 3월 24일,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합의로 1년 연기가 전격 합의된 바 있다. 그리고 7월 17일, 17일간에 걸쳐 경기를 개최한다는 원래의 계획대로 2021년 7월 23일 개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전세계를 덮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감염 대책과 대회 간소화 등의 난제가 산적해 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7일, 온라인 형식으로 열린 IOC 총회에서 경기 일정과 경기장 유지에 대해 보고했다. 기존 계획에서 변경된 것은 시합 시간 및 순서와 같은 세부 일정 정도로, 8월 8일 폐회식까지 사상 최다인 33경기 339 종목을 소화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일정이 대부분이 유지되면서 교통 운송 및 경비와 같은 대회 운영에 관해서도 기존 방침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9개의 도도부현(都道府県)에 걸친 경기장과 도쿄에 마련된 선수촌, 미디어 거점이 될 도쿄 빅사이트 등 장소 문제에 있어서도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관전 티켓은 추첨을 통해 일본 국내에서 약 448만장이 판매 완료된 상태인데, 올 가을 이후 희망자에 한해서 환불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기 일정 및 경기장은 거의 확정된 상태지만 도쿄올림픽은 개최까지 수많은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일본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개최 자체가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가 우선 존재한다. 일본 현지 언론이 실시한 여론 조사를 봐도 올림픽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이달 초 민영방송 TBS 계열 매체인 JNN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7%가 내년에 올림픽이 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어찌됐든 감염 대책과 대회 준비를 동시에 성공시키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이상, 조직위와 도쿄도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관객수를 제한하는 방법이 먼저 고려되고 있다. 하지만 관람객 수가 줄면 입장권 수입이 감소하는 만큼, 일본의 재정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 조직위와 도쿄도는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이르면 9월 회의체를 마련해 전문가와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을 위한 검역 체제도 논점이다. 연말까지 대책을 정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출입국하는 선수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위해서는 각국과의 연계가 필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년 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은 3천억엔(약 3조 3,744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 일정과 경기장이 확정되면서 대회 운영의 간소화를 위한 작업도 본격화되는데, IOC 총회에서 조직위의 무토 토시로(武藤敏郎) 사무총장은 “추가비용에 대한 견적 산출 작업을 진행중이다. 가을에는 전체 규모에 대해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프레스맨과의 컨텐츠 제휴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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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 2022.12.14 답글
  • e 2020.07.27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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