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 주일미군시설터에 최대규모 테마파크 구상

간토(관동) 문화 일본뉴스 2020.07.28
도쿄디즈니랜드·디즈니씨 잇는 대규모 테마파크 구상…사업자로 미국대형영화사 거론
테마파크 구상의 무대가 되는 곳이 붉은 선으로 그어진 지역이다. 요코하마시 세야(瀬谷)구와 아사히(旭)구에 걸친 약 242헥타르의 미군 카미세야(上瀬谷) 통신시설 철거지 가운데 125헥타르를 테마파크로 구상중이다. (이미지: 요코하마시 ‘구 카미세야통신시설이용기본계획' 자료)

일본 요코하마(横浜)시 서부 지역에 펼쳐진 옛 미군 시설 자리에 도쿄디즈니랜드를 뛰어넘는 최대 규모 테마파크 구상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0일, 소테츠(相鉄)그룹의 소테츠홀딩스가 토지권자와 사업 검토에 나섰으며, 요코하마시는 공공교통기관의 신설, 구획 정리 문제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로선 적어도 1천 3백억엔(약 1조 4천 5백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이 공금으로 조달될 가능성이 있다. 단 사업자 유치 문제 등은 중요한 변수로 남아있다.
테마파크 구상의 무대가 되는 곳은 요코하마시 세야(瀬谷)구와 아사히(旭)구에 걸친 약 242헥타르의 미군 카미세야(上瀬谷) 통신시설 철거지다. 도쿄돔 52개를 합친 크기와 맞먹는 광대한 토지는 전후 즉시 미군이 접수했으나 2015년에 반환됐다. 민유지와 국유지가 각각 약 45%, 시유지가 약 9%를 차지하고 있는데, 현재는 대부분이 농지와 목초지로 이용되고 있다.
이중 테마파크로 구상 중인 면적은 125헥타르인데, 약 240명의 토지권자로 구성된 ‘도시만들기협의회’와 요코하마시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아사히신문이 입수한 내부자료에 따르면 소테츠홀딩스가 지난해 4월, ‘테마파크를 핵으로 하는 관광개발’을 ‘베스트안(案)’으로 하는 토지활용책을 협의회에 제안했다. 해외의 조사회사에 위탁조사를 실시한 결과, 거주 인구 및 관광객이 많은 수도권이라는 입지 조건으로 인해 ‘초대형 테마파크’의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요코하마시는 최종적으로 이 일대를 연간 1천 5백만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계획지 전경(좌) 과 계획지 농지의 모습 (이미지 : 요코하마시 '구 카미 세야 통신 시설 이용 기본 계획 ' 자료)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테마파크의 사업자로서는 미국의 대형 영화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요코하마시는 테마파크 구상과 함께 새로운 교통시스템 정비에 약 700억엔(약 7천 8백억원), 토지구획정리에 약 600억엔(약 6천 7백억원) 정도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테마파크 구상을 둘러싸고 토지권자의 의향이 우선시되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일부 토지권자들만으로 진행시키는 문제가 있다”, “지역의 의견을 반영해달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야마구치 유지(山口有次) 오비린(桜美林)대학 교수는 “디즈니랜드급의 집객력을 가진 새로운 유력 콘텐츠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도쿄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를 잇는 대규모 테마파크가 성립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용지의 매각 및 임대 조건 등에 관해 행정이 상당부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본 기사는 프레스맨과의 컨텐츠 제휴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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