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과 '스테이홈'으로 사상 최대규모를 찍은 2020년 일본 만화 시장

일본 전국 문화 일본만화 2021.03.02
2020년 일본 국내 만화 시장이 1978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의 시장규모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일본 전국출판협회/출판과학연구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0년의 인쇄/전자매체를 합한 만화시장규모(추정판매액)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6126억 엔으로, 처음으로 6000억 엔을 돌파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피크였던 1995년의 5684억 엔을 넘어 선 기록인데요, 당시 일본의 만화 시장은 '슬램덩크'나 '드래곤볼' 시리즈가 인기의 정점을 찍었던 시기인 것을 생각해 보면 대단한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과연 2020년 일본 만화시장의 폭풍성장을 이끈 요인은 무엇이었을까요?
 
통계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인쇄매체와 전자매체가 모두 성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인쇄매체인 만화잡지와 단행본은 매년 감소를 거듭하고 있었으나, 2020년 들어서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집콕' 수요로 인해 두 가지 매체가 골고루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웹툰/만화 앱과 같은 전자 코믹스는 언제든지 작품을 볼 수 있어 앞으로도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독 2020년에 인쇄매체가 부활한 원인은 집콕과 함께 이 작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귀멸의 칼날'이죠.

극장판은 애님메이션 영화 흥행수익의 철옹성이라 여겨졌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가볍게 넘어서며 역대 1위를 차지한 것도 모자라,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작품인데요...
원작 단행본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면서 다른 만화작품의 단행본 판매고까지 끌어올리는 밴드웨건 효과를 일으키고 있고, 전자매체에서도 신규 가입자와 유료구독자의 증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귀멸의 칼날의 인기 요인으로는 '코로나로 인한 피로감'으로 비현실적인 세계를 테마로 한 작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되며, 히트와 동시에 거의 실시간으로 진행된 각종 콜라보 등 프렌차이즈로의 확장 역시 이전의 만화 컨텐츠와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만화업계의 재성장과 함께, 불법 해적판 사이트의 접속자수 증가 등의  부작용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쨌거나 귀멸의 칼날이라는 작품이 이렇게까지 히트한 것은 결코 '운빨' 이나 '우연' 이 아닌 것 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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