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의 상징인 '이것'이 태풍으로 손상

시코쿠 / 주고쿠 문화 나오시마 2021.08.17
가가와현에 있는 '예술의 섬' 나오시마를 상징하는 작품인 '호박'이 태풍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월 9일 나오시마 선착장에 놓여 있는 일본 현대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호박'이 태풍의 영향으로 바다에 떠내려갔다고 하는데요,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베네세 뮤지엄 측은 "태풍으로 바람과 파도가 거세지면서 작품의 고정 틀이 빠져 바다로 떠내려갔다"며 "몇 번이나 부두에 부딪히면서 세 덩어리로 쪼개졌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인데요, 나오시마를 다녀온 적이 있는 분들,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긴 분들에겐 안타까운 장면이 아닐 수 없을 것 같네요.

 
노란 바탕에 검정 물방울 무늬가 찍힌 높이 2.4m, 폭 2.5m의 이 호박 조형물은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여객선이 드나드는 선착장 인근 바닷가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노란 호박 오브제 사진은 나오시마의 상징으로 사랑받아왔죠.

중금속 폐기물로 뒤덮여 '낙오된 섬'이었지만 예술가와 건축가들의 협업을 통해 '아트의 섬'으로 탈바꿈한 나오시마 섬의 랜드마크이기도 하기에 더욱 의미있는 이 작품의 손상에 대해 베네세 미술관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복구 방법을 검토 중에 있으며, 당분간 작품을 볼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 전했습니다.   


 
Comment
POST
Related Article
  • PART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