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동일본 패스로 떠나는 아오모리 겨울 여행 | 새하얀 눈밭에서 아오모리 여름의 하이라이트를 (호시노 리조트 아오모리야)

도호쿠(동북) 문화 아오모리 2023.11.16
하얀 눈 속에 담긴 다채로운 매력. 차가운 겨울 풍경 속 펼쳐지는 네부타 축제와 따뜻한 인간미가 함께하는 겨울의 아오모리로 향해봅시다. 도호쿠 3대 축제에 속하는 네부타 축제의 여운이 이어지는 호시노 리조트 아오모리야에서 잊지 못할 하룻밤을 보내보세요.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
도호쿠 3대 축제에 속하는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는 아오모리 현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축제로, 엄청난 크기와 입체감을 자랑하는 네부타 등불이 바로 이 축제에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오모리현의 네부타 축제는 아오모리 시(青森市), 히로사키 시(弘前市), 고쇼가와라 시(五所川原市)의 3종류로 나뉩니다. 시마다 착용하는 복장, 음악 등 각각 다른 축제를 즐길 수 있으니 아오모리 여행시 시간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몇 군데를 같이 둘러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아오모리 시 네부타 축제 | 히로사키 시 네부타 축제 | 고쇼가와라 시 네부타 축제
축제는 대부분 한여름인 8월을 기준으로 시작되는데요. 축제 기간 동안에는 20개 이상의 대형 네부타 등불 퍼레이드 쇼가 펼쳐지며 화려한 의상을 입고 춤추는 무용수(はねと), 흥겨운 음악이 흐르는 북 반주대의 공연과 함께 아오모리 현 여름의 하이라이트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동시에 펼쳐지는 불꽃 놀이와 해상 퍼레이드도 진행된다고 하니 일본 전국과 해외에서도 이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으며 매년 축제 기간에만 약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로 붐빈다고 합니다. 
전통 공예의 새로운 해석: 아오모리 네부타 시인, 다케나미 히로오(竹浪比呂央)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의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헤이안 시대를 기점으로 축제가 행해지게 되었는데요. 역사적인 자료가 유실되어 기원은 확실하지 않지만 칠석 축제의 영향을 받아 현재까지 그 전통을 잇고 있어 1980년 일본의 중요 무형 민속 문화재로 등재되기도 하였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네부타의 전통을 지켜 온 것을 다름 아닌 네부타 등불의 주인공 네부타 시인, ‘다케나미 히로오(竹浪比呂央)’의 열정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아오모리의 네부타 축제가 국내외를 더불어 상당한 인기를 자랑한다고 하더라도 등불을 만드는 예술가들은 현실의 벽과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과거 네부타 등불 만들기에 가장 힘쓴 장인들도 생계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등불 제작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생활을 반복했어야만 했습니다. 
  •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네부타 축제의 전통 문화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한 주인공이 바로, 네부타 시인 다케나미 히로오. 그는 2021년 ‘다케나미 히로오 네부타 연구소’를 직접 설립하여 전문적인 네부타 제작 교육 과정과 작업실 환경을 새롭게 조성해 젊은 네부타 후계자를 양성하고자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아오모리의 전통적인 미가 담긴 등불과 현대의 미를 결합해 생활용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하는 ‘NEBUTA STYLE' 브랜드도 계획중에 있는데요. 전통 공예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해 탄생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은 일본을 넘어 해외까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성공합니다. 

    다케나미 히로오는 1989년 처음으로 대형 네부타 등불 제작을 시작한 이해 여러 상을 수상하며 2018년, 2019년에는 최우수 자리에까지 이름을 올리게 되는데요. 네부타 연구소를 설립하기 이전부터 아오모리의 전통 문화를 재해석하기 위해 세계 각국과의 협업을 시도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2019년 4월 호시노 리조트 아오모리야와 그의 작품 세계를 협업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호시노 리조트 아오모리야
  • 아오모리 현의 동해안, 하치노헤 인근에 위치한 ‘호시노 리조트 아오모리야’는 아오모리 문화 체험을 테마로 삼아 만들어진 리조트형 온천 호텔로 네부타 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리조트 내 위치한 박물관을 통해 언제든지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22만㎡의 넓은 부지 면적 속 온천 ‘우키유(浮湯)’, 도호쿠의 독특한 건축물, 말 농장 등 아오모리 특유의 시골 풍경을 간직한 이 곳은 계절별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도 진행하고 있어 편안한 휴식공간과 함께 새로운 즐기거리를 손님들에게 제공합니다. 

    2018년 호시노 리조트 아오모리야는 앞서 소개해드린 네부타 등불 시인 다케나미 히로오와 협업해 아오모리 네부차 축제를 주제로 한 객실을 제잔하기도 하였는데요. 구상부터 완성 단계까지 꼬바 1년의 세월이 걸린 객실은 따뜻한 분위기 속 강렬함이 느껴지는 아모모리의 축제 경험을 투숙객들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높이 2미터의 헤이안 시대의 장군, 사카가미 타무라 마로의 네부타 그림. 객실에는 총 3개의 방이 들어서 있는데, 사카가미 타무라 마로 이외에도 도호쿠의 3명의 영웅들을 주제로 만들어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박력 넘치는 공간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 객실에 전체적으로 장식된 네부타 등불 뿐만 아니라 욕실과 일부의 상점에서도 네부타 스타일의 장식품들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이 객실에서는 네부타 축제의 전통 의상을 직접 입어볼수 있고 바닥에 그려진 발자국 표시를 따라 춤추며 무용수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계절 한정 아오모리 네부타 유수 초롱, 눈 등불
호시노 리조트 아오모리야의 지하 1층으로 향하면 아오모리 축제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만 같은 축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는 한정으로 전시되는 네부타 유수 초롱과 눈 등불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아오모리야의 노천 온천 ‘우키유’ 근처에서 대형 네부타 등불이 물 위에 떠다니는 색다른 풍경과 투숙객들의 소원을 담은 등불들이 함께 흐르고 있습니다. 온천이 만들어내는 물 안개, 물 위를 떠다니는 초롱, 물에 비쳐 반짝이는 등불빛. 객실에서의 강렴함 넘치는 모습과는 상반되는 따뜻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온천에서의 휴식 후 야외로 나가면 새하얀 눈 위에 전시된 대형 네부타 등불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아오모리의 전통적인 건축물도 들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색다른 네부타 축제를 즐겨보세요.

등불 행사의 구체적인 기간은 호시노 리조트 아오모리야 공지사항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눈의 요정, 행운을 가져오는 말 인형
아오모리의 대표적인 특산물, 사과 이외에 눈의 요정 ‘유킨코(雪ん子)’와 행운의 말 인형 ‘야와타우마(八幡馬)’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유킨코는 일본 설화에 등장하는 어린 소년의 모습을 한 눈의 요정으로 이 모습을 본 따 만들어진 삼각형의 밀짚 모자를 호시노 리조트 아오모리야에서 무료로 체험하는 것도 가능한데요. 그 옆에는 사과의 본고장 아오모리와 어울리는 사과 파는 소년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오모리시의 남부 하치노헤 지역은 예로부터 행운의 말 인형, 야와타우마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한 지역인데요. 남부 지역의 유명 사찰인 ‘구시비키 하치만구(鶴岡八幡宮)’에서 유래된 이 민예품은 아오모리를 대표하는 향토 장난감인데도 아와타우마라는 말과 함께 하치만구에서도 판매되어 하치만 말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옻으로 칠해진 말 모양의 장난감은 남부지방 특유의 독특한 문양이 그려져 있어 화려하면서도 귀여운 모양이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호시노 리조트 아오모리야에서는 야와타우마를 테마로 한 라운지 공간을 제작해 다양한 아와타우마 수공예품 뿐만 아니라 아오모리현 지역 특산 사케와 음료도 맛볼 수 있습니다. 따뜻한 분위기의 라운지 밖으로 펼쳐지는 새하얀 풍경을 배경삼아 잊을 수 없는 휴식 시간을 만끽해보세요. 
호시노 리조트 아오모리야(星野リゾート 青森屋)
주소: 〒033-8688 아오모리현 미사와시 후루마기야마56
체크인 및 체크아웃: 15:00 | 12:00
교통: 아오모리 철도 미사와 역(三沢駅)’에서 도보 15분 | 미사와 공항에서 차로 약 20분 
(미사와 역과 공항에서 최소 3일전부터 무료 셔틀 버스 예약 가능)
공식 홈페이지
하치노헤 야타이 마을에서 느끼는 따뜻한 인간미
아오모리 하치노헤 지역에 왔다면 방문해야 하는 ‘미로쿠 요코초(みろく横丁)’에서는 골목 골목 아기자기한 가게들에서 현지의 풍미를 살린 향토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데요. 일본 드라마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좁지만 아늑한 가게는 추운 겨울밤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인간미로 가득합니다.
하치노헤 야타이 마을 미로쿠 요코초(みろく横丁)
주소: 〒031-0032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 미카마치
교통: JR 하치노헤선 혼하치노헤 역(本八戸駅)에서 도보 10분
공식 홈페이지 
도쿄에서 하치노헤까지 가는 방법
도쿄에서 하치노헤까지 외국인 관광객들 위한 JR 동일본 패스(도호쿠 지역)를 이용하시면 좀 더 저렴하고 간편한 아오모리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패스를 사용하면 신칸센을 탑승하고 하치노헤 역(八戸駅)까지 이동한 후 아오모리 철도선으로 환승해 미사와역(三沢駅)에서 미리 예약한 셔틀버스를 이용해 호시노 리조트 아오모리야까지 이동하거나 JR로 환승할수도 있습니다. (하치노헤선으로는 앞서 소개한 하치노헤 야타이 마을의  혼하치노헤 역까지 이동 가능)

정가 30,000엔의 이 패스권은 신칸센, 특급 열차, 지방 철도 아오모리 철도선을 포함한 지정된 구간 내 연속 5일 동안 JR 동일본 열차와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하실 수 있는데요. 도호쿠 지방의 바다뷰가 펼쳐지는 관광 열차도 이 패스권을 사용해서 탑승하실 수 있습니다. 아오모리를 포함한 도호쿠 지역 관광을 계획하신다면 JR 동일본 패스는 매우 편리한 이동 수단을 제시합니다. 
JR 동일본 철도
공식 홈페이지 | JR 동일본 온라인 티켓
아오모리의 하얀 눈과 다채로운 축제
한여름에 개최되는 아오모리의 네부타 축제는 여름을 닮은 열정과 활기로 가득하지만, 새하얀 설경이 만들어내는 풍경 속 네부타 축제는 어딘가 고요하면서도 신비한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헤이안 시대부터 이어져 온 이 전통 깊은 축제는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진화되고 고유함을 이어가는 중인데요. 복고적인 느낌의 공예품과 전통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옛 예술이 색다르게 해석되는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아오모리 여행으로 열차를 타고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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