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장어랑 영상통화해주세요~' 스미다 수족관의 SOS가 화제

도쿄 엔터테인먼트 스테이홈 2020.05.01
찾는 이 없어 모래 속에 숨어버린 정원장어를 위한 수족관의 '사람 기억해내기' 프로젝트가 화제입니다.

문 닫은 수족관, 쓸쓸한 친구

'인간을 잊지 말아요!'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은 일본의 한 수족관이 장어에게 영상전화를 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부탁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랜드마크인 스카이트리 타워에 있는 '스미다 수족관'은 지난 3월부터 휴업중인데요, 수족관의 수중 동물들은 두 달간 인적없는 환경을 마음껏 즐기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족관 측은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에게 뜻밖의 SOS를 보내고 있습니다.
내용인 즉슨, 한 번도 장기 휴업을 한 적이 없는 수족관에 사는 생물들이 사육사를 제외하고는 인간을 보지 못한 나머지 인간에 대해 '잊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 여러 생물들 중에서도, 정원의 풀처럼 모래에 꼬리를 박고 머리와 몸통을 쏙 빼내고 있는 것이 특징인 '정원장어(garden eel)'는 인기척이 없어지자 온 몸을 모래 속으로 감춰 버린 상황.
    이따금씩 모래 밖으로 나와도 사육사들이 지나가면 다시 쏙~ 하고 숨어버리기 때문에 건강 체크 등의 사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 긴급개최! 정원장어에게 얼굴 보여주기 축제!?
    긴급개최! 정원장어에게 얼굴 보여주기 축제!?
    이런 난감한 상황에 수족관은 사람들에게 집에서 정원장어에게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를 걸어 얼굴을 보여주는 '얼굴 보여주기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정원장어는 매우 예민하고 경계심이 강한 성격이긴 하지만, 수족관에 사는 300마리의 친구들은 이미 인간에게 익숙해져 있어서 방문객들이 다가와도 쉽게 모래 속으로 숨어들지 않았었는데요, 이런 습성을 되살리기 위해 수족관 측은 정원장어 수조 앞에 5개의 태블릿을 설치하고 수족관 마니아, 장어 마니아들에게 '페이스타임'을 걸어 줄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 이보다 더 재미있는 화상회의가 있을까?
    이보다 더 재미있는 화상회의가 있을까?
    이 축제의 재미있는 점은 전 세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페이스타임 앱'을 사용하면 집 안 어디서든 도쿄의 정원장어에게 인사를 건낼 수 있는 거죠. 심지어 장어들은 사람들이 말을 걸고 손을 흔들어주기를 원하기 때문에 방문이 많으면 많을 수록 그 소리와 움직임에 다시 익숙해진다고 합니다. 
    다만, 큰 소리를 지르거나 하면 역으로 장어들의 부드러운 성정을 건드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만 주의해 주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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