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팔지 않기로'... 도쿄올림픽, 비판 여론 수용할 듯

도쿄 엔터테인먼트 도쿄올림픽 2021.06.23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논란을 일으킨 경기장 주류 판매를 보류할 것이라고 합니다.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주요언론은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경기장에서 주류 판매를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직위 관계자는 “스폰서의 이미지가 저하되는 것을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주류판매 검토가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것에 대한 입장 변화로 보입니다.
조직위는 당초 경기장에서 주류 판매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웠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이 전해지자 일본 내에선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가 빗발쳤습니다. 코로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데도 도쿄올림픽 강행에 이어 주류 판매까지 허용하려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국민에겐 억제를 강요하면서 올림픽에선 허용하냐”고 지적하는 등 국민여론 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도 강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번 논란의 화살은 대회 공식 스폰서인 '아사히맥주'로 향했습니다. 조직위가 아사히맥주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경기장 내 맥주 등을 독점 판매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인데요, 도쿄올림픽과 달리 최근 긴급사태 속 대부분 스포츠 행사에선 주류 판매가 금지됐고 일반 음식점에서도 주류 판매를 일정 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는 와중에 이러한 방침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죠.
비판의 목소리는 정치권, 그것도 집권당에서도 나왔습니다.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도쿄도민 여러분에게 주의를 환기한다는 의미에서 알코올 금지는 확실히 해주는 게 중요하다”며 “이런 사태에서 알코올 금지 정도는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직위에 요구했고, 지지통신에 따르면 총리 관저에서도 이의를 제기했다고 합니다.

여론의 방향대로 경기장에서의 주류 판매를 보류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앞으로 또 어떤 다른 잡음이 흘러나올 지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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