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가면극! 신과 만나는 일본의 전통 무대 예술 "노가쿠"

도쿄 엔터테인먼트 2017.10.12
"신"과 만나는 예술 - 일본 고대 연극 "노가쿠(能楽)"
★2018년 1월 27일(토) 외국인을 위한 특별 공연★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 화려한 의상과 독특한 표정의 가면. 일본을 소개하는 잡지나 영상에서 한 번쯤은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얼핏보면 일본 전통극 '가부키(歌舞伎)' 같아 보이는 이 공연의 정식 명칭은 '노가쿠(能楽)'랍니다. 
노가쿠는 2001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록 된, 가부키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극인데요. 언뜻 보면 가부키와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아래와 같은 차이점이 있다고 하네요.
1. 탄생 시기
노가쿠 14세기 / 가부키 17세기
2. 극중 여성의 발성법
극중 인물이 여성일 경우, 가부키에서는 여성스러운 발성을 내는 반면, 노가쿠에서는 여자일지라도 남성스러운 발성을 내며 연기
3. 관객
가부키는 본래 서민들이 즐기던 희극인 반면, 노가쿠는 상류층을 위한 공연&의식
4. 무대 특수효과
가부키는 조명, 음향 등의 무대효과를 사용하나, 노가쿠는 오직 무대위 연기자들의 움직임으로만 표현
  • ▲다양한 포스터, 광고물에 등장할 정도로 개성 있고 화려한 노가쿠의 의상과 가면
  • ▲가부키와 달리 연기자의 움직임이 적은 노가쿠
2018년 1월 27일! SAVE THE DATE!

이 신비로운 가면극 '노가쿠'는 사실 일본 내에서도 좀처럼 쉽게 볼 수 있는 공연이 아니랍니다.
일반 연극처럼 거의 매일 행해지는 것도 아니고, 연기 또한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2018년 1월 27일 토요일! "외국인을 위한 특별 공연"이 열린다고 합니다!
본공연은 물론, 연기자들이 공연 전 행하는 의식과 백스테이지까지 직접 돌아볼 수 있다는군요!
★노가쿠란?
노가쿠는 기원전 700년경, 중국대륙에서 들어온 산가쿠(散楽)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산가쿠란, 가무, 동물 흉내 등 익살스러운 내용의 극(劇)을 말하는데요, 14세기로 들어서면서 "칸아미(観阿弥)와 제아미(世阿弥)"라는 인물이 예술성과 신성함을 가미해 재탄생시킨 것이 바로 "노가쿠(能楽)"라고 합니다.

 
이 신성한 가면극은 점차 시대를 거치면서, 공연의 의미 또한 변형되는데요.
노가쿠의 원형인 산가쿠는 누구나 볼 수 있었던 공연이었던 반면, 노가쿠는 사무라이, 영주, 귀족 등 일부 선택 받은 계층들만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공연'의 개념에서 신에게 바치는 '의식'으로 바뀌게 된 것이죠.
★신을 만나기 위한 준비 - "신지(神事)"
앞서 말씀 드렸 듯, 노가쿠는 시대를 거치면서 가면극에서 의식으로 개념이 바뀌었는데요, 때문에 공연이 시작되기 전 신에게 예를 갖추는 몇가지 의식을 행한다고 해요.
이러한 사전 의식 "신지(神事)"는 원래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데요, 2018년 1월 27일 특별공연 때는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해요!

STEP1. 술을 나눠마심으로서 결연한 의지를!
 
  • 먼저, 술을 나눠 마심으로서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사카즈키고토(盃事)'를 행한답니다.
  • 노가쿠 공연에 참여하는 이들은 이 사카즈키고토를 행함으로써 성공적인 공연을 기원한다고 해요.

     
STEP2. 부싯돌로 악귀를 쫓아내기
부싯돌은 일본어로 '히우치이시(火打ち石)'라고 하는데요.
일본의 고대 서적인 '고지키(古事記)'에 의하면 부싯돌을 이용해 잡귀를 쫓고 난(難)을 극복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해져 이 의식이 행해진다고 해요.
사카즈키고토를 행하는 동안, 뒤에서는 부싯돌을 부딛쳐 악귀를 쫓아준다고 하네요.
STEP3. 흰 쌀과 소금으로 몸을 청결하게!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흰 쌀이 제사나 의식 등에 사용되는데요.
농사를 좌우하는 날씨, 자연재해등은 신이 정하는 것으로 여겨져왔기 때문에, 이 쌀 한 줌을 입에 넣음으로써 신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이라고 해요.
 
그리고, 소금 한 줌을 집어 입 안에 넣고 반은 몸에 뿌리는데요. 우리나라에서처럼 일본도 소금은 부정을 쫓아내는 도구로써 사용되고 있답니다. 
★유물급 가치를 지닌 가면과 의상
  • ☆노쇼조크(能装束)
    노가쿠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의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기모노, 유카타와는 달리 크고 화려한 무늬가 인상적인데요, 정식 명칭은 '노쇼조크(能装束)'라고 부른답니다.
  • ☆노멘(能面)
    의상만큼이나 임팩트 있는 이 가면은 '노멘(能面)'이라고 하는데요.
    이 노멘은, 수백년 전 물건을 현재까지도 색만 덧칠해가면서 쓰고 있다고 해요.
     
  • ☆노가쿠도(能楽堂)
    노가쿠가 열리는 무대를 '노가쿠도(能楽堂)'라고 해요.
    참고로 노가쿠 공연에서는 스피커, 조명, 안개효과 등 그 어떤 특수 장치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극중 인물의 내면 변화에만 치중하는 점이 특징이랍니다.
  • 노가쿠도에는 반드시 지붕이 존재하는데, 이는 예전에 야외에서 행해지던 전통을 그대로 계승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 노가쿠도의 무대 위는 이승을, 무대 뒤편은 저승을 뜻하는데, 복도는 저승과 이승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또, 노가쿠도에는 반드시 높이가 다른 소나무 세 그루가 심겨져 있는데, 나무의 높이를 이용하여 원근법 효과를 표현하였다고 하네요.
  • 노가쿠도의 무대 정면에는 거대한 소나무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 소나무 그림에는 다음과 같은 2가지 의미가 있다고 해요.
    1. 사계절 변하지 않는 소나무를 통해 계절에 구애 받지 않고 무대연출이 가능한 점을 상징
    2. 시들지 않는 소나무로, 불로장생을 기원
     
무대 오른쪽을 보면 작은 정사각형 모양의 출입구가 눈에 들어오는데, 무대 위에서 합창, 나레이션, 의상보조 등을 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용 출입구라고 해요.
참고로 무대 맨 뒤에 앉아 연기자들의 옷을 가다듬어주고 소품을 챙겨주는 이를 '코켄(後見)', 무대 우측에 앉아 합창, 나레이션을 하는 이들을 '지우타이카타(地謡方)'라고 해요.
★일정 및 티켓 정보
  • 2018년 1월 27일 토요일!
    도쿄 메구로역(目黒駅) 도보 7분거리에 위치한 '기타노가쿠도(喜多能楽堂)'에서 이 모든 것을 직접 체험해보실 수 있답니다!
    타악기와 특유의 추임새, 느린 움직임이지만 긴장감이 느껴지는 공연, '신지(神事)'라는 일본 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인데요, 이날 도쿄에 계실 예정인 분이라면 한 번 체험해보실 것을 추천해드려요!
※당일 스케줄
① 12:30~ 체험코너
② 13:30~ 노가쿠 공연
③ 15:45~ 백스테이지 투어
※티켓요금 (전좌석 지정석)
・성인 : 3,000엔
・학생 ; 1,500엔

- 공식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kita.nohgakudo/
- 문의전화 : 03-3491-8813
- 주최기관 : 아트 카운슬 도쿄
Basic Info
Name키타노가쿠도(喜多能楽堂)
Address東京都品川区上大崎4-6-9
Station메구로역(目黒駅)
Tel03-3491-8813
Websitehttps://www.facebook.com/kita.nohgaku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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