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색 무한리필카페 '론론' 다양한 디저트가 회전초밥처럼 나온다!

도쿄 음식 일본여행 2019.04.16
(도쿄=프레스맨) 윤이나기자 = 일본엔 다양한 장르의 무한리필 가게, 일명 타베호다이(食べ放題, 시간제 무한리필)가 존재한다. 이전부터 인기가 많았던 샤브샤브 타베호다이, 야키니쿠 타베호다이에 이어 회전 디저트 카페까지!

인스타 사진찍기 좋은 디저트 무한리필 카페!

(도쿄=프레스맨) 윤이나기자 = 일본엔 다양한 장르의 무한리필 가게, 일명 타베호다이(食べ放題, 시간제 무한리필)가 존재한다. 이전부터 인기가 많았던 샤브샤브 타베호다이, 야키니쿠 타베호다이 등에 더해, 최근 단연 화제인 타베호다이는 지난 7월 도쿄 하라쥬쿠(原宿)에 문을 연 회전 디저트 카페 '메종 에이블 카페 론론(MAISON ABLE Cafe Ron Ron)'이다.

일본에도 무한리필이 있다? "타베호다이" 그리고 "노미호다이"

카페 '론론'에서는 케익, 마카롱, 크레페, 와플 등 총 25종류의 디저트 뿐만 아니라,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야키소바버거와 같은 식사류의 메뉴 들을 총 38미터의 회전 레일에 올려 제공하는 독특한 운영방식을 갖추고 있다.
케익, 마카롱, 크레페, 와플 등 총 25종류의 디저트를 총 38미터의 회전 레일에 올려 제공하는 회전디저트 카페 론론 (사진=론론홈페이지)
각종 TV프로에 소개된 덕일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오픈한지 한 달만에 주말엔 다섯 시간을 기다려야 겨우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매력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카페 론론을 찾아가 보았다.

카페 론론은 메이지진구마에(明治神宮前)역을 중심으로 한 하라주쿠 교차로에서 가까운 작은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기자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반. 점원이 다가와 정리권(대기번호표)를 건네주며 입장은 4시 반 이후에나 가능하고, 정리권에 있는 QR코드로 접속하여 이메일을 등록하면 입장가능을 알리는 메일이 송신될 것이라 했다. 폭염 속에도 몰려드는 인파에 대기줄이 너무 길어진 나머지 가게 앞에 손님들을 세워두지 않고 대기표를 배부하여 시간에 맞춰 다시 오라는 나름 스마트한 안내 방식이었다.
지난 7월 하라주쿠에 오픈한 회전디저트 타베호다이 '메종 에이블 카페 론론'의 입구에 손님들이 대기번호표를 받기 위해 줄서있다(좌). 연신 스마트폰으로 디저트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손님들(우) (사진=윤이나 기자. 프레스맨)
근처에서 세 시간을 방황하다 알림메일을 받고 다시 카페로 향했다. 이용요금은 음료수를 포함하여 40분에 1,800엔. 카페에 입장하자 화사한 핑크색 벽지와 눈이 부실 정도로 환한 조명의 내부 인테리어가 펼쳐졌고, 회전 레일 위에 놓여진 색색의 디저트는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의 카메라 버튼에 손이 가도록 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젊은 여성으로, 아니나 다를까 너도 나도 스마트폰을 들고 디저트 사진이나 셀카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40분이라는 짧은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 동안 많이 먹기보단 사진찍는데 집중하고 있는 손님들. 카페 론론은 '예쁜 사진을 찍어서 SNS에 업로드 하고 싶다'는 젊은층의 니즈를 정확히 캐치하여 이를 충족해 줄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
귀여운 색감과 고양이발 장식의 디저트. 디저트를 다 먹으면 접시 밑에 쓰여진 "소녀"들을 향한 응원 메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론론홈페이지)
회전 레일 위에는 마카롱이나 케잌, 크레페, 팬케익, 와플 등 전형적인 디저트 뿐만 아니라, 프랑스어로 고양이가 만족했을 때 내는 목울음 소리를 의미하는 카페 이름 'Ron Ron'에서 착안한 고양이 장식이 들어간 스페셜 스위츠도 깜짝 등장한다. 스페셜 스위츠는 한정 수량이라, 더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 고양이 접시의 쟁탈을 두고  손님들간의 불꽃튀는 눈빛이 느껴질 정도였다.

약 30여종에 이르는 디저트는 그 자체의 귀여움은 물론, 고양이나 진주 장식, 파스텔 톤의 접시 덕분에 요즘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인 '인스타바에(インスタ映え/인스타그램에 올렸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한 사진을 위해 스마트폰의 카메라 버튼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그 외에도 디저트를 다 먹으면 확인할 수 있는 'get it girl'등 접시마다 다른 응원 메세지 또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고양이 장식이 들어간 스페셜 스위츠가 한정 수량으로 깜짝 등장한다. (사진=론론홈페이지)
카페 론론의 가장 큰 매력은, 무한리필 컨셉의 '타베호다이(食べ放題)'면서도, 다베호다이라면 으레 따지기 마련인 '가성비'나 '포만감'을 대신해  '사진', 'SNS' 라는 새로운 만족감을 안겨준다는 점이었다. 한 20대 여성고객은 "귀여운 디저트에 둘러쌓인 테마파크에 다녀온 것처럼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라며 카페를 찾은 소감을 전했다. 한 번쯤은 색다른 기분을 만끽하러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일본전역에서 약 90여 곳의 레스토랑 및 카페 운영하는 공간디자인기업 '트랜짓(TRANSIT)'이 디자인한 매장 내부 (사진=론론 홈페이지)
한편, 카페 론론은 부동산개발회사 '에이블(エイブル)'이 자취하는 여성을 의·식·주 면에서 응원하는 사내 프로젝트 '메이종 에이블(MAISON ABLE)'를 통해 기획된 것으로 대학진학을 앞두고 '이제 막 자취를 시작하는 스무살의 젊은 여성'을 코어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매장의 독특한 디자인은 패션, 건축, 디자인,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와 공간을 결합한 놀이공간 컨셉의 레스토랑 및 카페 약 90 여곳을 일본 전역에서 운영하는 공간디자인기업 '트랜짓(TRANSIT)'의 노하우가 녹아들어있다.


본 기사는 프레스맨과의 컨텐츠 제휴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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