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함께 일본에 부는 '고급 식빵' 붐

일본 전국 음식 일본빵 2021.04.13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존 빵의 3~4배 가격의로나19 확산 이후 기존 빵의 3~4배 가격의 ‘고급 식빵’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 긴자의 유명 고급 식빵 전문점인 '긴자 니시카와(銀座に志かわ)'의 2020년 2월부터 올 1월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곳의 식빵은 하나에 864엔으로 마트에 파는 일반 식빵의 3배 정도의 가격이지만 최근 들어 수요가 늘었습니다.
식빵을 구입한 30대 여성 직장인에게 구입 이유를 물어 보니,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소한 사치’를 누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른바 '보복 소비'의 하나로 평소보다 조금 더 고급스런 아침식사를 즐기기 위함인 듯 합니다.
이처럼 고급 식빵의 소비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등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아침 출근 준비에 쫓기지 않아도 되니 집에서 여유롭고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고, 그 메인 재료로 품질 좋은 식빵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죠.

일본 닛케이 신문의 취재에서 요코하마에 사는 한 여성은 “1주일에 한번 식빵 전문점에서 고급 식빵을 사 가족과 함께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즐긴다”면서 “이왕이면 식빵도 맛있는 걸 먹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고급 식빵 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3년에 오사카의 ‘노가미(乃が美)’나 도쿄의 ‘센토루 더 베이커리(セントル ザ ベーカリー)’ 등이 식빵의 지위를 두세 단계는 끌어올리며 새로운 고급 트렌드를 만들어 낸 전례가 있었죠. 
일본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가구 1세대 당 평균 식빵 지출액은 전년 대비 약 4% 증가한 8,233엔을 기록했다고 합니다.일본인의 조식 메뉴 중 쌀밥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고, 전통적인 이미지가 강한 도시인 교토는 일본에서 가장 빵 소비가 많은 지역일 정도로 빵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일본 사람들이 코로나와 함께 더 고급스러운 아침식사의 베이스를 식빵에서 찾으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유행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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