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로 판단하면 안돼요! 컨셉 하나로 대접이 달라진 일본의 토마토 이야기

일본 전국 음식 일본토마토 2021.05.25
검은 반점 때문에 시장에 나올 순 없지만 오히려 맛은 더 달콤한 못난이 토마토가 '어둠의 토마토'라는 반전 컨셉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수퍼마켓이나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일 '토마토'.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시장에 나오는 토마토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선도나 당도 그리고 '매끄러운 외모'일 것입니다. 하지만 못 생기고 상처나 반점이 있다고 해서 맛이 없을 거라는 생각은 선입견일 수 있습니다.
  • Image: SOGA FARM
토마토는 흔히 겉에 ‘검은 반점’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이런 토마토는 맛과 영양에는 문제가 없지만 상품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시장에 출하되지 않고 보통은 주스나 가공식품의 재료로 쓰이곤 합니다. 
그런데,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 오던 일본의 한 농장주가 이런 토마토들에게 새로운 캐릭터를 부여하면서 '대역전'이 시작됩니다. 
 
  • Image: SOGA FARM
새로이 부여받은 이 토마토의 캐릭터란 바로 '어둠에 빠진 토마토(闇落ちトマト)'라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뭔가 핼러윈스러우면서 다크히어로의 얼굴 같은 이미지를 풍기는 토마토의 모습인데요, '나 사실은 엄청 달고 맛난다구~!'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 Image: SOGA FARM
겉 모습에선 상상할 수 없는 '어둠에 빠진 토마토'의 속 품질은 그 단면을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농장주인 '소가 신이치' 씨는 허프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단맛의 토마토를 생산하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이런 상품이 나오는데, 어둠에 빠진 토마토의 맛은 매우 진하고 단맛이 강하다.' 며, '이런 상품을 인터넷에서 판매하면 소비자에게 이런 토마토 상품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직매소에서만 판매 중인 이유다. 검은 부분은 깎아내고 상온에 조금만 더 두면 훨씬 더 달콤한 토마토를 즐길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토마토의 스토리와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오자, 6시간 만에 5만 번 이상 리트윗되며 큰 화제와 인기를 끌어모으기 시작했는데요, ‘캐릭터성을 부여하는 절묘한 네이밍 센스’라는 의견부터 '먹어보고 싶다' ,'맛있겠다' 등의 의견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세상에는 보기 좋고 맛도 좋은 과일이나 채소들이 넘쳐나지만, 사실은 맛과 외관은 생각보다 비례하지 않으며, 자연의 힘은 인간의 시각보다 훨씬 높은 차원에 있다는 큰 깨달음(?)을 일깨워 주는 다크 히어로 같은 토마토 이야기였습니다. 
 
Comment
POST
Related Article
  • PART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