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분석]맥도날드의 'BTS세트'가 일본엔 없는 이유는?

일본 전국 음식 일본bts 2021.06.07
지금 전 세계의 패스트푸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맥도날드의 'THE BTS세트'. 세계 50개국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일본에는 없는 이유에 대한 다양한 썰들 중에서 JAPANKUR가 유력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나름' 분석해봤습니다.
BTS 세트는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이 좋아하는 메뉴인 치킨 맥너겟 9~10조각, 감자튀김(M)과 콜라(M), 디핑소스 두 가지로 구성되며, 패키지는 방탄소년단 팬클럽인 '아미'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또한 매장 크루들은 왼쪽 가슴 부위에 방탄소년단, 맥도날드 로고와 함께 'ㅂㅌㅅㄴㄷ' 'ㅁㄷㄴㄷ'라는 한글 자음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판매한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일본 방탄 팬들이 발을 동동 구를 만한 이벤트를 일본 맥도날드에서는 진행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항간에 떠도는 썰 중 하나는, 이런 이슈에는 언제나 등장하는 '한일관계'와 관련된 것입니다.
역대급이라 할 정도로 한류 붐이 휩쓸고 있는 현재의 일본에서 보수적인 정치권이나 일부 혐한들이 BTS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8년에는 BTS 멤버가 착용한 티셔츠가 논란이 되어 일본 방송 출연이 불발되기도 한 전적이 있죠.
이렇듯 BTS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을 의식해 논란을 최소화하고자 BTS 세트 판매를 신청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습니다.
또다른 썰은 현재 일본 맥도날드의 메인 모델이 '기무라 타쿠야'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음모론(?)처럼 일본 SNS상에서 회자되고 있는 썰인데요, 기무라는 일본 연예계에서 지금까지도 영향력을 행사하며 오랫동안 군림해오고 있는 '자니스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표면적으로 보자면 현재 계약 중인 모델이기 때문에 BTS 이벤트를 중복해서 진행할 수 없는 것이겠지만, K팝을 좋아하는 일본 팬들 대부분이 '자니스 사무소'로 상징되는 일본의 아이돌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K팝을 찾는 경우가 많아서 그 반감으로 이런 이야기가 떠도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처럼 여러가지 썰들이 일본에서 BTS세트를 팔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관계가 확인된 정설은 아닌 듯 보입니다.

맥도날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BTS 세트는 지난해 론칭한 '셀레브리티 시그니처 메뉴 프로그램'을 통해 출시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본사에 판매를 요청한 국가에서만 선보이게 됐으며, BTS 세트 출시는 선택 사항으로 중국, 일본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아마도 이것이 팩트인 듯 합니다.

 
  •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에 출시하지 않은 일본, 프랑스 등에서도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며 "판매국 추가, 판매 기간 연장 등은 글로벌 본사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건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BTS가 일본을 홀대하는 것 아닌가?' 하는 억측도 있지만,  조금만 시간을 돌려 보면 지난 2017년에 일본 맥도날드와 BTS는 독자적으로 콜라보를 한 적이 있었고, 그 내용도 일본 단독으로 리믹스한 싱글 곡을 매장 내 무료 와이파이로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획이었다고 하니, 이번 반응도 그렇고 관계자의 말처럼 아마도 다음 이벤트가 있다면 일본에서도 꼭 진행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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