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맛집 | 1000년을 이어 온 항구마을의 바다맛 점심 - 도미 요리 @ 히로시마

시코쿠 / 주고쿠 음식 2023.03.03
히로시마의 항구마을 도모노우라(鞆の浦)에서 우연히 맛본 바다의 맛과 향이 가득한 '도미'가 주연인 점심 메뉴들을 소개합니다.
세토내해의 중심, 바람과 밀물을 기다리는 항구 '도모노우라'
에도 시대의 오래되고 레트로한 항구마을의 정취와 아름다운 바다 경관, 그리고 지브리 애니메이션 '벼랑 위의 포뇨'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된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의 작은 마을 '도모노우라'. 
이곳에서 우연히 만난 허름한 식당에서 맛본 점심 식사는 예쁜 마을 풍경만큼이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 같은 선명한 바다의 맛이었습니다.   
 
도미밥 맛집 - 도모노우라 타이테이(鯛亭)
항구 근처에 있는 도모노우라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가게 이름처럼 '타이(鯛, 도미)'를 메인으로 한 식당인데요, 그 중에서도 타이메시(도미밥)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일단, 가게의 시그니처인 '타이메시 디럭스', 그리고 조림정식과 함께 또 하나의 인기메뉴인 '타이차즈케'도 주문해 봅니다.
시그니처 메뉴 - 타이메시 디럭스
  • 갓 지은 도미밥에 신선한 도미회, 정갈한 해물과 채소모둠, 그리고 바다내음 향긋한 맑은 도미국으로 이루어진 넉넉하고 고급진 이 정식은 도미살 가득한 밥 위에 두툼한 도미회를 올려서 먹을 수 있는 럭셔리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요렇게... 말이죠.
도미회를 얹은 밥 위에 뜨거운 육수를 부어 먹는 타이차즈케 역시 상상하던 그대로의 비주얼과 상상 그 이상의 깊은 맛으로 젓가락을 바쁘게 만드는 훌륭한 메뉴였습니다.  
  • 도미조림도 간이 딱 좋고 다른 메뉴와 공통적으로 신선한 생선을 사용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식감이 좋았습니다. 일본 구글 리뷰에 따르면, 가게 주인이 원래는 스시를 쥐던 분이어서 생선 고르는 안목은 도모노우라에서 손꼽힐 정도라고 하니, 재료에 대해선 말이 필요없지 않을까 싶네요.   
조선통신사들도, 미야자키 하야오도, 휴 잭맨도 반하게 했을 맛
그 옛날, 조선통신사들이 머물다 간 곳이자, 미야자키 하야오가 '벼랑 위의 포뇨'를 구상했던 곳이며, 배우 휴 잭맨이 영화 '울버린'을 촬영하고 간 곳이기도 한 도모노우라.
이 분들 모두 이곳의 명물인 도미를 드셨을 테고, 분명히 그 맛에 반했을 거라고 확신할 정도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 순간이야 말로 우리가 계속해서 여행을 떠나게 되는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도모노우라 타이테이(鯛亭)
주소: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 도모마치 550-4
전화: 084-982-0481
영업: 11:30〜14:00、18:00〜20:00
휴무: 수요일
웹사이트

도모노우라 여행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간사이여행 ❘ JR웨스트 레일 패스로 떠나는 바다와 역사와 맛집 여행' 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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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찍고 가야긋네요 2023.03.06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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