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가도 좋을 삿포로 라멘 맛집 추천

홋카이도 음식 2017.08.21
라멘요코쵸의 히구마 ひぐま

믿고 가도 좋을 삿포로 라멘집 소개합니당!

무더위엔 ‘이열치열’이라고 하죠? 열로써 열을 다스린다는 뜻인데, 실제로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면서 땀을 흘리면, 몸의 더운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게 되어 무더위를 이기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저는 지난주에 여행으로 삿포로에 다녀왔어요. ‘삿포로’하면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미소라멘’. 그래서 저는 미소라멘과 함께 이열치열을 즐기고 왔답니다.
 
삿포로 미소라멘하카타 돈코츠라멘, 키타카타 쇼유라멘과 더불어 일본 3대 라멘으로 꼽혀요. 미소(일본식 된장)를 베이스로 하여 만든 구수하고 감칠맛 가득한 미소라멘은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아, 라멘 초심자 분들이라도 쉽게 도전하실 수 있어요.
  • ▲이미지 출처: 라멘요코쵸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라멘요코쵸 공식 홈페이지
    삿포로 시내에는 ‘라멘요코쵸’라고 하는 라멘 골목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미소라멘의 발상지랍니다. 라멘요코쵸는 1951년 8개의 점포로 시작해서 현재는 아래 보시는 것과 같이 17개의 라멘 전문점이 입점해있어요.
  • ▲라멘요코쵸 입구와 골목 내부 사진
    ▲라멘요코쵸 입구와 골목 내부 사진
    영업시간은 가게마다 상이한데, 오전 11시부터 문을 여는 곳도 있고, 저녁 시간대부터 문을 여는 곳들도 있어요. 그리고 보통 자정이나 익일 새벽까지 영업을 한답니다.
     
     각각 역사와 전통이 있는 17개의 점포들을 모두 다 가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믿고 가셔도 좋을, 결코 실패하지 않을 맛집 딱 한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 이곳이 바로, 북측 입구로부터 3번째에 위치한 ‘히구마’라는 곳이랍니다.
     
▲ 히구마의 간판과 입구는 이렇게 생겼어요
▲ 히구마의 간판과 입구는 이렇게 생겼어요
히구마가 다른 라멘 전문점들과 구별되는 점은, 라멘 베이스가 되는 육수를 만들 때 중국 고급 식자재인 ‘금화햄’을 사용하여 감칠맛을 더한 점이에요. ‘금화햄’은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스페인의 ‘하몽’과 이탈리아의 ‘파르마’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효생햄이라고 해요.
▲ 히구마의 미소라멘 4종류
▲ 히구마의 미소라멘 4종류
히구마의 미소라멘은 가장 기본적인 미소 베이스의 ‘미소라멘’, 시로미소(색이 연하고 맛이 부드러운 일본식 된장)를 베이스로 사용한 ‘시로미소라멘’, 진한 감칠맛이 더해진 ‘코쿠미소라멘’, 카라미소(색이 진하고 염분이 많은 일본식 된장)를 베이스로 사용한 ‘카라미소라멘’의 4종류가 있어요.
 그리고 미소라멘에 버터와 스위트콘 토핑을 올린 또 하나의 별미 ‘미소콘버터라멘’도 있답니다.
▲ 처음 갔을 때 먹은 카라미소라멘(950엔)!
▲ 처음 갔을 때 먹은 카라미소라멘(950엔)!
저는 삿포로에 있는 동안 이곳에 두 번 다녀왔는데 각각 ‘카라미소라멘’과 ‘미소콘버터라멘’을 주문했어요.
 
밤 11시가 넘어서 왔는데도 줄이 꽤 길어서 30분 정도 기다린 후에 가게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어요. (이미 저녁 먹은 것은 안 비밀^^)
카라미소라멘이라고 해서 많이 짜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간도 적당하면서 진하고 개운한 맛이었어요. 한국인들의 입맛에 제격일 듯!!
이 라멘을 드셔보시면, 일본 라멘은 느끼하다는 편견이 깨지게 될 거에요.
면발도 마치 갓 뽑아낸 생면을 먹는 것 같은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어요.
  • ▲ 두 번째 방문한 날은 미소콘버터라멘(950엔)으로 결정!
    ▲ 두 번째 방문한 날은 미소콘버터라멘(950엔)으로 결정!
    이날은 오후 6시쯤 방문했는데 지난번 밤 11시쯤 갔을 때에 비해 대기 줄이 짧아서 금방 들어갔어요. ‘라멘=야식’인가봐요.^^
    제가 버터와 스위트콘을 정말 좋아하는데 둘 다 들어가있다니 이렇게 감동적일 수가!
    미소콘버터라멘은 버터가 서서히 녹아들면서, 먹을수록 국물 맛이 부드럽고 고소해졌어요.
    유제품으로 유명한 홋카이도의 버터를 사용해서인지 더욱 맛있는 느낌^^
    면발도 역시 처음 먹었던 그 쫄깃쫄깃한 식감 그대로네요~~ 굿굿!!
     
▲ 쇼유(간장)를 베이스로 한 ‘카이센라멘(해산물 라멘/ 1,400엔)’이에요.
▲ 쇼유(간장)를 베이스로 한 ‘카이센라멘(해산물 라멘/ 1,400엔)’이에요.
아참, 히구마의 메인은 미소라멘이지만, 쇼유라멘(간장라멘)도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궁금해서 한 가지 주문해보았어요.

카이센라멘은 일본 내에서도 판매하는 곳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꼭 먹어보고 싶었어요.
가격은 다른 라멘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지만, 홋카이도산 신선한 대게살과 가리비가 들어있으니, 해산물 마니아들에게 추천!
해산물의 깊은 맛이 푹 우러난 시원한 국물이 자꾸자꾸 먹고 싶은 맛이었어요.
 
본고장에서 먹는 미소라멘의 참 맛을 깨닫게 해준, 그리고 시원한 해산물 육수의 카이센라멘을 맛볼 수 있는 이곳, 히구마! 제가 점수를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10점! 삿포로에 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가보실 것을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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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 2017.08.23 답글
  • e 2017.08.21 답글
  • e 2017.08.21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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