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코로나 속 매출 급증 상품, 어떤 것들이 있나

일본 전국 쇼핑 코로나매출급증 2020.09.17
날벌레, 집진드기에 예민해진 소비자들 ‘살충제’ 구매 늘어…셀프 퍼머약, 캠프용품 수요도 증가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증한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즉석면과 컴퓨터, 게임 소프트와 같은 상품들이 매출이 급성장한 대표 품목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의외의 상품들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어스제약’의 날파리 퇴치용 살충제. 손바닥안에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로, 60회분 살포가 가능한 상품이다. 가정내 쓰레기 배출양이 늘면서 쓰레기에 모여드는 벌레 퇴치를 위한 살충제 매출도 늘고 있다. (이미지: 어스제약 홈페이지)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증한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즉석면과 컴퓨터, 게임 소프트와 같은 상품들이 매출이 급성장한 대표 품목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의외의 상품들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마이니치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올 봄 무렵, 살충제 판매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어스제약(Earth Corporation)’ 경영전략담당자는 고민에 빠졌다. "외출 자제 분위기 속에서 살충제 판매가 저조해질 것"이라는 것이 그의 예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뚜껑을 열자 결과는 정반대였다. 1월부터 7월까지의 살충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배 이상 가량 오른 것이다.

원인은 재택근무의 확산에 있었다. ‘어스제약’의 분석에 따르면 집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는 사이사이에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 두는 시간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벌레들이 집안으로 침입하기 쉬워졌다는 것이다. 날벌레들이 날아다니는 작은 소리에도 신경이 거슬린다는 소비자들도 생겨났다. 소파나 침대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동안 집진드기에 예민해지게 됐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실제로 진드기 퇴치 상품의 매출이 약 6배 늘어나 살충제 중 가장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또다른 살충제 제조 업체 브랜드인 ‘긴쵸(金鳥)’ 역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긴쵸’ 측은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양도 많아졌는데, 쓰레기에 모여드는 벌레들을 퇴치하기 위해서 살충제 매출이 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집안에서 가볍게 퍼머를’ 이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매출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다리야’의 퍼머약 (이미지: 다리야 홈페이지)
반면 외출 기회의 감소와 함께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입 빈도가 줄면서 화장품 업계는 울상이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6월 가계조사에 따르면 특히 ‘립스틱’의 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5%나 감소했다.

반면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 품목들도 있다. 퍼머약이 그 대표라 할 수 있는데, 염색 및 퍼머약 전문 업체 ‘다리야(DARIYA CORPORATION)’의 3~4월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10% 줄었지만 5~6월에는 급반전해 20~45% 늘어났다. 셀프 퍼머약의 경우 자신의 취향에 맞게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코로나 속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미용실 방문을 자제하고 있는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외출을 하더라도 인파가 몰리는 지역을 피해 한적한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캠프 용품 업체 ‘콜맨재팬(Coleman Japan)’의 경우 7월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10% 이상 증가했다. 아웃도어웨어에까지 진출한 작업복 전문 업체 ‘워크맨(WORKMAN)’은 “이제는 코로나와 함께 해야 한다는 인식이 당연시되면서 개방적인 야외 시설이나 캠프 관련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패턴의 변화에 대해 일본종합연구소 오카타 나오코(小方尚子) 주임연구원은 “집콕 수요 및 아웃도어 특수 등이 코로나가 수습된 이후에도 정착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재택 근무는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이 소비자의 생활 패턴 변화에 따른 수요를 세심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본 기사는 프레스맨과의 컨텐츠 제휴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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