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과 의외성으로 선정해 본 일본 장마철 필수 아이템 5!

일본 전국 쇼핑 일본장마 2021.05.20
유난히 길고 습한 일본의 장마. 매년 신박하면서 어떤 것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일본의 21SS 시즌 장마 아이템들을 살펴봤습니다.

지긋지긋한 비를 대비할 장비가 필요한 나라

Image Source: Japankuru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장마. 그러나 6월부터 시작되는 일본의 '쓰유(梅雨)'는 뜨거운 여름을 맞이하기도 전에 마음을 눅눅하게 만들 만큼 길고 지루한 걸로 악명이 높죠. 더군다나 올해는 예년보다 1~2주 정도 일찍 시작된(이미 시작된 지역도 있음)다고 하니, 벌써부터 가방 속에 우산을 꼭꼭 챙겨넣게 됩니다.
그렇다고 마냥 비에 젖어 찜찜한 날들을 보낼 수는 없기에 매년 일본에서는 놀라운 아이디어와 때로는 '이거 웃기려고 만든 건가?' 싶은 괴랄한 장마 극복 아이템들이 출시되곤 합니다. 과연 올해는 어떤 신박하고 재미난 상품들이 나왔는 지 한 번 살펴 보기로 하죠.

 

① 방수, 흡수성이 뛰어난 우산 커버

일본의 300엔 숍 '3코인즈'에서 판매중인 우산 덮개| Image Source: Editor L

첫 번째는 누구나 편리하다고 생각할 만한 기본템입니다. 대부분의 접는 우산은 구매할 때 덮개가 함께 제공되지만, 얇고 잃어버리기도 쉬워서 우산이 사망할 때 곁을 함께 한 경우를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무쓸모한 것이죠. 그러나 지금 소개하는 이 커버는 잃어버리지만 않는다면 아주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 같습니다. 젖은 우산을 그대로 넣어도 방수성과 흡수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시 꺼낼 때까지 가방에 안전하게 보관하거나 우산을 집으로 가져 와서 말릴 수 있습니다. 디자인도 나름 심플하고 예뻐서 하나 쯤 갖고 있으면 아주 유용할 것 같네요.

② 핸즈프리 우산 홀더

Image Source: Amazon

옛날 도시락에서나 볼 법한 분홍 소시지를 닮은 모양과 컬러의 이 튜브는 언뜻 보기에는 이상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보면 볼 수록 뭔가 편리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세뇌시키는 듯합니다. 우산이나 양산에 장착하기만 하면 우리의 두 손은 자유로워집니다. 아주아주 약간의 민망함과 주변의 시선들만 감수할 수 있다면 말이죠. 우리 스튜디오 식구들 중에는 비오는 날 사진 찍을 때 유용하겠다며 구입 의사를 밝힌 카메라맨도 있으니 '저거 괜찮은데?'라고 생각하신 분이 있다면 용기를 내어 구입해 보시길.   

Image Source: Amazon

그렇다고 굳이 어깨에 장착(?)하고 다니지 않아도, 엄청난 유연성 덕에 유모차 등 왠만한 것에 칭칭 감아 고정할 수 있으니 그쪽 용도로 쓰는 것이 사실은 훨씬 편리할 것 같네요. 색상만 어떻게 된다면 말이죠.  

③ 다이소 마그네틱 우산 꽂이

특히 비좁은 일본의 아파트에서 우산 보관 장소 문제는 항상 딜레마였습니다. 방해가 되지 않는 장소를 원하지만, 나가는 길에도 잊지 못할 장소에 우산을 놓고 싶기 때문이죠. 물론 축축한 우산을 두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 말이죠!

다행이도 일본 국가대표 100엔숍 '다이소'가 이 어려운 걸 해냅니다. 바로, 자석으로 탁! 붙이는 우산꽂이 세트인데요, 이 아이템은 특히 현관문이 철재인 일본의 아파트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우산을 문 앞에 바로 걸어둘 수 있기 때문이죠. 공간도 절약하고 모든 크기의 우산에 사용할 수 있는 건 덤이구요.

우산꽂이 용도로 만들어졌지만, 아이디어에 따라 다양한 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 스텐드는 부엌, 욕실, 세탁실에 필요한 물건을 놓아 두기에도 좋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스텐드를 이용해서 입구에 손 소독제를 놓아 두기도 한다는군요.

④ 의류용 제습 건조 팬

Image Source: Amazon

대부분의 일본 가정에서는 의류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빨래방에서 건조를 시키거나 맑은 날엔 발코니에서 빨래를 말리죠. 하지만 장마철에는 거의 실내에서 말리게 되는데요, 가뜩이나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옷이 잘 마르지도 않을 뿐더러 잘 말려도 냄새가 나기 일쑤죠.

이 제습기는 선풍기와 결합하여 실내에서 옷을 건조할 때 아주 뽀송뽀송하게 마르는 걸 도와준다고 합니다. 각도를 변경하거나 360도 회전시켜 모든 방향으로 신선한 공기를 보낼 수도 있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그 꿉꿉한 '장마철 빨래'의 악몽에서 탈출시켜 줄 것입니다.
 

⑤ 트윈 노즐 건조&온풍기

빨래도 빨래지만, 습기로 인해 항상 뭔가 축축한 느낌의 이불은 쾌적하지도 않을 뿐더러 위생적으로도 옳지 않습니다.
이처럼 해마다 찾아오는 불청객같은 눅눅함을 해결해 줄 아이템이 이 온풍기인데요, 이불과 침대 또는 요 사이에 노즐을 꽂고 스위치만 누르면 강한 온풍으로 눅눅함을 날려주며, 박테리아 등의 세균도 박멸해줍니다.

Image Source: Amazon

그리고 이 온풍기의 가장 큰 특징은 '노즐이 2개'라는 점입니다. 이는 침구 뿐만 아니라 신발도 말릴 수 있다는 건데요, 2개의 노즐이 각각 두 갈래로 나눠지면서 최대 2켤레까지 말릴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 기능이 가장 반가운 기능이 아닐까 싶네요.
 

슬기로운 장마생활

Image Source: Editor L

올해는 벚꽃도 빨리 피더니 장마도 일찍 온다고 합니다. 비의 낭만을 즐기는 분들이라 해도 왠만해선 이 장마만큼은 반갑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처럼 매년 이 불쾌지수 높은 기간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 상품이 나오는 건 참 반갑고 재미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효과가 조금 오버스럽거나 조금 엉뚱한 컨셉이어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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