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재개 | 코로나 이후 달라진 일본 - 긴자 편

도쿄 쇼핑 도쿄쇼핑 2022.10.25
도쿄 쇼핑의 영원한 일번지 긴자의 변화는 코로나와 함께 찾아왔'었'습니다. 과연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새로워졌는지 체크해 봅시다.
긴자, 그 변화의 조짐
도쿄여행 중 가장 어깨에 힘을 주게 되는 일정 하면, 역시 긴자 쇼핑 시간이 아닐까 싶은데요, 내로라 하는 고급 브랜드와 골목마다 자리잡은 세련되고 아기자기한 숍과 레스토랑 등등 도쿄 럭셔리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긴자가 요즘 코로나를 겪으면서 조금 달라졌답니다. 
쇼핑천국의 '휴식년'?
  • 보행자천국... 그러나 한산한 긴자의 주말 모습
사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 3~4년간 긴자의 부흥을 이끈 것은 '바쿠가이(爆買い/폭발적 쇼핑)'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던 방일외국인, 특히 중국 사람들의 엄청난 쇼핑 열기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 여의 시간은 외국인 여행객이 말 그대로 '제로'인 상황에서 국내 쇼핑객 만으로 엄혹한 시기를 버텨내야 했죠. 어떤 곳은 휴업을, 또 어떤 곳은 폐업을 하면서 긴자의 거리는 마치 휴식년을 보내듯 긴 잠에 빠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긴자의 변화는 긴자역으로부터
긴 잠에 빠진 줄 알았던 긴자는 그동안 미뤄 왔던 것들을 하나하나 해 나가며 리오프닝을 준비합니다.
그 변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56년 만에 이루어진 지하철 긴자역의 대대적인 리뉴얼이었습니다. 
2017년에 개통 90년을 맞이했던 '긴자선'의 메인 역인 긴자역은 2020년 10월, 대대적인 보수공사와 함께 디자인도 리뉴얼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긴자역이 마루노우치선/히비야선/긴자선의 터미널역이라는 것을 각 노선의 출구마다 고유의 테마와 컬러로 표현한 점입니다. 
잡화 브랜드들의 긴자 입성
일본을 대표하는 잡화 브랜드 하면 떠오르는 '로프트(LOFT)'와 '무인양품'도 이미 코로나 이전에 긴자에 오픈을 했었죠. 하지만 당시에는 긴자의 이미지와 좀처럼 매칭이 되지 않아 해외여행객들은 그 존재를 잘 알지 못한 채로 코로나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막상 방문해 보면 꽤나 공을 들인 느낌이 듭니다. 긴자스러움이 느껴진다는 얘기죠.  
또 한편으로 특징적인 게 있다면, 긴자의 메인 거리에서 한두 블럭 뒤에 있는 여러  거리들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감성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냥 화려하지만은 않은 긴자의 개성을 잘 파악한 매장 스타일이나 상품구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완전체 유니클로, 긴자를 접수하다
당연히도 긴자에는 예전부터 유니클로(UNIQLO) 매장이 있었고, 긴자의 메인 거리의 여러 명품 브랜드들의 틈바구니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코로나를 맞이했고, 그 사이에 일본 최대규모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게 됩니다. 그것도 메인 거리가 아닌, 긴자의 끄트머리 - 유라쿠초와 마주한 '나미키 거리(並木通り)'에 말이죠.

 
유니클로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이름하여 'UNIQLO TOKYO'는 2020년 6월 19일에 오픈했기 때문에 이제 갖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지금, 아직 많은 외국인들에겐 미지의 핫 플레이스일 텐데요, 1층부터 4층까지 약 1500평의 광활한 매장면적을 통해 유니클로의 컨셉인 'LifeWear'를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방문해 보고 의외로 좋았던 건, 1층에서 파는 '유니클로 커피'였답니다. 편의점이 많지 않은 데다가 카페도 붐비는 긴자 주변에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이죠. 
 
드디어 (혹은 기어이) 긴자에도...
일본 디플레이션의 상징...이라고 하면 너무나 서글프지만, 100엔이면 뭐든 살 수 있다는 '다이소'가 긴자에 오픈했습니다. 
한국에도 강남 곳곳에 다이소가 있고, 긴자에 생긴 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제 긴자는 럭셔리한 사람들만의 거리라는 편견이 사라진 것 같아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소와 같은 일본 생활용품점의 요즘 트렌드는 실용적인 것은 물론이고 디자인이 좋거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100엔이라는 가격에 얽메이지 않으면서 품질과 감성이 충만한 브랜드를 따로 런칭하기도 하는데요, 다이소 역시 300엔 숍인 'THREEPPY' 매장도 함께 긴자에 오픈했습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새롭고 다양해진 긴자
마치 마블 영화 속 타노스의 '블립' 처럼, 약 3년이란 시간이 딸깍! 하고 멈췄다가 다시 시작한 것 같은 요즘.
친구나 가족도 3년 만에 만나면 변한 모습보다 반가운 마음이 앞서고, 다시 만나는 긴자 거리는 쇼핑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몹시 반가운 여행지일 것입니다. 예전보다 많이 변했지만 그 대부분은 더 다가가기 편해지고 다양해진 변화이기에 아마 많은 분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이고 신선한 플레이스로 거듭나 있을 겁니다.  
추신: 애플스토어는 잠시 이사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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