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구ㅣ긴자 문구점 탐방 - 이토야, 규쿄도, 겟코소

도쿄 쇼핑 일본 문구 2023.05.15
일본 문구의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넓고 다양합니다. 긴자 거리의 문구점 세 곳에서 그 세계관을 확인해 봅시다.
문구류에 진심인 일본
일본 제품을 이야기할 때, '깔끔한 디자인과 높은 품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경우가 많죠. 어떤 제품은 오랜 장인정신의 산물이고 또 어떤 제품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연구개발의 산물이기도 한데요, 이런 일본 제품을 대표하는 것 중 하나가 '문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일본 문구의 '진심'을 엿볼 수 있는 긴자의 문구점 세 곳을 탐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토야(伊東屋)
도쿄에서 문구를 구매할 곳을 고민하는 분이라면 먼저 이곳 '이토야'부터 들러 보세요.

지하 2층, 지상 13층 건물에 무려 10개 층이 문구 및 비즈니스 라운지 등의 플로어로 구성된 이곳은 잘 분류된 선반과 아름답게 디자인한 디스플레이 공간에서 펜과 종이 등을 직접 만지고 테스트할 수도 있는데요, 차분한 분위기의 매장은 오롯이 문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게다가 독특하고 귀여운 제품도 다양하구요).
1층부터 테마별로 나누어진 각 층에는 마스킹 테이프, 펜, 연필, 노트, 스테이플러, 가위 등 기본적인 문구는 물론 디자인 잡화, 회화용 물감/페인트와 캔버스, 노트북 가방과 커버, 사무용 가구, 가정용품, 스크랩북 용품 등도 있습니다.
이토야에는 메모하거나 엽서를 쓰기에 적합한 100엔 정도의 일반적인 펜부터 몇십만 엔을 호가하는 고급 디자이너 만년필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생선 요리에서 영감을 얻어 아름답게 디자인된 수첩 세트처럼 이토야 자체 브랜드의 상당수 제품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보지 못한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독특한 문구류와 아름답게 디자인된 공간 덕에 '문구 오타쿠'와 같은 마니아들도 많이 찾는 이곳에서는 
원하는 종류의 종이와 표지 등을 골라 다양한 색상으로 조합하거나 해서 나만의 오리지널 노트나 엽서를 만들 수도 있답니다.
이토야(伊東屋)
〒104-0061 東京都中央区銀座2丁目7−15
시간 : 월 ~ 토: 10:00 - 20:00
       일요일 & 공휴일: 10:00 - 19:00

공식 홈페이지
https://www.ito-ya.co.jp/
2. 규쿄도(鳩居堂)
규쿄도는 전통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문구점으로, 선반을 가득 채운 다채로운 펜들 대신에 전통 문양을 가미한 액세서리와 문구를 주로 취급하기 때문에 앞서 소개한 '이토야'와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규쿄도는 1663년에 처음 문을 연 이래 360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문구점이며 입구에서부터 장엄한 벽돌 아치와 회색 암석에 새긴 영문 로고로 모던함 속 고전적인 향취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고풍스러운 일본의 문양으로 장식된 종이들과 계절을 상징하는 식물들과 같은 전통적인 그림으로 장식한 연하장과 엽서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더 둘러보면, 멋진 서예 붓과 먹, 벼루 등 이른바 '문방사우'의 디자인 에서 일본의 섬세함이 느껴집니다. 이처럼 규쿄도는 서예 용품에 관해서는 아름다운 신품부터 귀중한 골동품까지 다양한 컬렉션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규쿄도(鳩居堂)
〒104-0061 東京都中央区銀座5丁目7−4
시간: 11:00 - 19:00

공식 홈페이지
https://kyukyodo.co.jp/index.html
 
3. 겟코소(月光荘)
긴자 거리의 끝자락인 8초메 근처 골목에 자리 잡은 '겟코소'는 3대째 가족이 운영하는 곳으로, 예술가와 문구류 애호가들을 위해 작지만 섬세하게 만들어진 제품을 판매하며 지하에는 아트 갤러리가 있는 작은 가게입니다.
'색감과 음감은 인생의 보물이다(色感と音感は人生の宝物)'라는 시적인 모토로 1917년에 창업하여 100년이 넘게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가게 안은 아담하고 편안한 화방의 느낌이며, 형형색색의 유화와 수채화 물감들이 있으며 필요한 모든 모양과 크기의 다양한 붓이 있습니다. 또한 진열된 제품에 대해 직원들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소소한 매력입니다.
가게의 한 쪽 벽면은 대부분 노트와 스케치북으로 채워져 있으며 작가나 시각장애 예술가를 위해 점자 용지와 일반 용지로 만든 디자인이 또 하나의 매력적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마음껏 사용해 볼 수 있는 거대한 '캔버스'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가볍게 체험해 보고 싶거나 어떤 느낌인지 테스트해 보고 싶은 분은 언제든지 써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술용품에 관심이 없더라도 매장에는 문구 이외에 로고가 새겨진 액세서리도 팔고 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겟코소(月光荘)
〒104-0061 東京都中央区銀座8丁目7−2 1F・B1F 永寿ビル
시간: 11:00 - 19:00

공식 홈페이지
https://gekkoso.jp/
볼수록 즐겁고 쓸수록 매력 있는 일본 문구점 둘러보기
일본 입국이 자유로워진 지금, 지난 몇 년간 새로 나온 문구들을 직접 만져보고, 아이디어에 놀라며 특유의 감성을 즐기는 문구점 탐방 그리고 쇼핑을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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