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프레 좋아하는 사람 필독! 나리타 공항 주변 놀거리

도쿄 관광 일본여행 2019.04.17
나리타공항 주변 지자체들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나리타(成田)는 일본을 찾는 수많은 방일 여행객이 첫 발을 내딛는 곳이지만, 도쿄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하느라 대부분 그냥 지나쳐가는 지역이기도 하다.

코스프레, 사무라이 체험, 된장 만들기 등!

나리타공항 주변 지자체들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나리타(成田)는 일본을 찾는 수많은 방일 여행객이 첫 발을 내딛는 곳이지만, 도쿄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하느라 대부분 그냥 지나쳐가는 지역이기도 하다. 나리타 주변 지자체들로선 이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잠시만이라도 돌릴 수 있다면 지역 활성화에 더할 나위가 없다. 최근 나리타 시를 비롯한 공항 인근 지역들은 일본의 전통 문화를 관광에 접목시켜 공항 이용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나리타공항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사카에마치(栄町)에는 에도 및 메이지 시대의 마을 풍경을 재현한 민속촌인 '현립 보소(房総) 마을'이 있다. 마을 입구 부근에 올해 5월 리뉴얼 오픈한 '코스프레 관'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관광지다. 닌자와 사무라이 등 총 300여점의 의상 가운데 마음에 드는 의상을 빌려 입은 후 민속촌 안을 거닐거나 숲에서 칼싸움을 하는 등 코스프레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리타공항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사카에마치 민속촌 입구. 올해 5월에 문을 연 '코스프레 관'
(사진=최지희 기자)
방일 여행객의 경우 주로 단체 여행객이나 환승 및 탑승 대기를 위해 나리타에 잠시 머무르는 외국인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코스프레관을 직접 방문한 이날도 30여명의 중국인 단체 여행객을 받기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직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면서 현재는 국내 방문객과 외국인 방문객의 비율이 반반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코스프레 관 내부모습. 약 300여종의 의상이 500엔부터 6,000엔 사이의 가격에 대여되고 있다.
(사진=최지희 기자)
코스프레관은 3년 전, 현재 레스토랑이 위치한 자리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2017년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도보다 2배 늘어난 333명으로, 이들 가운데 외국인의 비율은 30% 정도였다. 올해는 건물까지 새롭게 짓는 등 단장에 힘을 쏟으면서 1,000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닛코호텔과 협업하여 해당 호텔에서 숙박하는 투숙객에게 반액 쿠폰을 지급하는 등의 이벤트도 시행중이다.
나리타 공항 인근 사카에마치에 위치한 민속촌 '현립 보소마을'을 방문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
(사진=최지희 기자)
한편 옛날부터 술과 간장 등의 양조업이 성행하던 나리타시 북부의 고자키마치(神崎町) 역시 전통 문화를 살려 방일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마을에 위치한 '미치노에키(국도 휴게소) 발효 마을 고자키'에서 버스투어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미소다마(볼모양의 수제 인스턴트 된장국) 만들기' 체험 강좌를 시작했다. 담당자는 "현재는 한 달에 약 100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발효 문화를 세계에 알리면서 외국인 여행객들을 더욱 불러들일 생각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옛날부터 술과 간장 등의 양조업이 성행하던 나리타시 북부의 고자키마치는 이러한 전통문화를 살려 방일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출처: 미치노에키 발효 마을 고자키 홈페이지)
나리타공항과 치바(千葉)시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사쿠라(佐倉)시도 올 가을부터 '사무라이 체험 투어'를 시작한다. 기모노를 입고 역사와 전통이 숨 쉬는 마을 곳곳을 2~3시간 산책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주요 타겟은 환승 혹은 탑승 대기까지 시간이 남는 여행객들로, 시의 담당자는 "짧은 시간을 이용해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본 관광청의 집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2,869만 명으로 5년 연속 과거 최대치를 갱신중이다. 방일객이 어느 지역을 방문했는지를 나타내는 '방문율'에서는 나리타공항이 있는 치바현이 36.0%로, 도쿄도(46.2%)와 오사카부(38.7%)에 이어 전국 3위에 올라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는 미츠비시UFJ 서치&컨설팅 도시다 루리코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치바현을 방문하는 외국인 방문객들 대부분은 나리타공항을 이용하거나 도쿄 디즈니 리조트를 방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4천만 명, 2030년에는 6천만 명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급증하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관광지로 쏠리는 현상을 막고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방안을 강구해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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