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의 하쿠바, 홋카이도의 닛세코와 함께 일본의 3대 스키의 성지로 불리워지는 이곳, 바로 시가고원(志賀高原 시가고겐)
하쿠바와 마찬가지로 나가노현에 위치한 시가고원은, 국립공원인 조신에츠고원(上信越高原)의 중심부를 차지하는 기복과 표정이 풍부한 일본의 자연의 보고(宝庫）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일본국립공원에서 스키를 즐기다 – 시가고원의 매력

나가노현에 위치한 시가고원은 조신에쓰 국립공원 (上信越国立公園）의 중앙지역에 위치한 해발 2000미터의 고지대로, 유수의 산들과 연못, 습지등이 어우러져 있어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는 대자연속에서 아웃도어와 엑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내륙에 위치,  해발이 높아 긴 기간동안 눈이 내리는데요. 그 눈이 바로 파우더 스노우라 불리는 습기가 많지 않고 가벼운 눈으로 스키를 탈때 최적의 상태인 푹신하고 부드러워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최상의 설질로 평가되는 눈이 내리고 쌓여서 조성되는 스키장들이 무려 18개나 모여있는 이 곳, 바로 시가고원입니다. 

일본 최대의 규모와 함께 풍부한 적설로 알려진 시가 고원 스키장은 현재 18개의 스키장으로 구성되며, 50기의 리프트와 곤돌라 등이 있고 전 산 모두 공통의 리프트권으로 전 스키장을 활주할 수 있습니다. 
보통 11월 후반부터 스키장은 차례대로 오픈되어지며, 12월에 들어서면 모두 오픈하는데요. 최장 5월 일본 대형 연휴(골든 위크) 까지 영업을 하기도 합니다. 헬리 스티와 투어 스키도 실시중이구요. 

시가 고원이 유명한 또 하나의 이유, 바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의 경기장으로도 쓰여진 곳 !

또한 시가고원에서 버스로 약 30분 거리에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스노우 몽키, 지옥계곡 원숭이 공원(地獄谷野猿公苑）이 위치해 있어, 펑펑 내리는 눈속에서 뜨끈한 온천욕을 즐기며 무아지경에 빠진 귀여운 원숭이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소개드리려는 내용은, 시가 고원에서 즐기는 일본의 겨울 스포츠 ! 바로 스키 체험담입니다!  어떤 포인트가 있는지 풀어볼께요. 

시가 고원 즐기기 – 스키 초보자편 –

일본 전국, 아니 세계 각국의 스키어들이 몰려오는 시가고원은 이제 스키 초보자라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전방위의 스키 휴양지로 자리잡았습니다. 

①　스키 초보자는 시가고원에서 어떻게 놀죠?

시가 고원은 스키를 안타본 초심자,어린이도 모두 즐길 수 있는 전방위 리조트입니다. 

①  처음 타는 분들께는 단연, < 스키 강습 > 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시가 고원의 18개 스키 에어리어에는  개인레슨부터 단체 레슨도 가능한 스키 스쿨들이 산재해 있는데, 부모님과 함께 참가 가능한 스키수업을 비롯, 외국인의 경우 영어등의 레슨이 가능한 선생님이 지도하는 강습도 있어요.  
 

저희가 체험한 레슨은, 단체 수업으로 2시간동안 약 5,700엔 (2020년 3월 현재 기준) 으로 한팀 최대 정원 9명이 참여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참가자 전원이 한번도 타 본 적이 없었는데 약 2시간 동안 멈추는 방법과 코너링을 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다행히도 스키를 배우는 전날, 큰 눈이 내려서 파우더 스노우가 푹 쌓여있었기에 넘어져도 전혀 아프지 않았습니다. ㅎㅎ 

스키 레슨은, 기본적인 자세와 타는법을 비롯 노하우를 터득한 후에, 비로소 적합한 다양한 스키 코스에서 연습을 시작하며 스키를 즐길 수 있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죠.  

② 눈꽃 핀 설산의 정상에서 차를 마시고 절경을 감상하기

스키를 즐기는 거 외에도, 시가고원에서는 다양한 설산의 트레킹 체험이 가능한데요.  스노우 슈 하이킹 (Snowshoe Hiking) 이라 불리는 이 트레킹은  최대 3시간에서 5시간까지의 일정 코스로,  시간때마다 접하게 되는 경치가 모두 다릅니다.  산행에 필요한 기본 장비인 스노우 슈즈와, 스노우 스틱등이 모두 코스에 포함으로 코스 내내 설명과 함께 가이드를 해 주는 전문 안내원분도 계시는데요. 아 간단한 점심도 포함입니다!  

시가 고원 가이드 조합 이 곳에서 온라인 예약이 가능해요. 

단순한 산행뿐만이 아니라,  곤돌라를 타고, 해발 2,000미터의 전망대로 올라가 시가고원 최고봉의 요코테야마(横手山) 를 전망하는 멋진 시간도 갖는데요. 요코테야마 스키장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을 비롯, 스키 월드컵등 각종 국제 대회의 전용 코스로도 사용되어, 그 당시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건축물등이 아직 남아있어요. 

가이드분은 길을 따라 안내하며 이름모를 각종 식물과 처음 보는 경치와 풍경들에 대해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눈싸움?을 하는 방법두요 ㅎ 

산 정상에서는 김 모락모락 뜨거운 차와 함께 화과자를 주셔서, 마치 한 폭의 병풍과도 같은 수려한 설산들에 둘러쌓인 가운데 티 타임을 가진것도 흔치않은 경험이네요. 

③ 어린이도 어른도 열광하는 눈의 놀이터

어린이를 위한 천국? 이라고 하기 보다, 스키 초심자에게도, 그리고 이 곳 시가고원을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절대 빠질 수 없는 하나의 코스가 아닐까요.  어린이어른? 들이 설원을 배경으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각종 도구들이 빠짐없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고무타이어, 썰매, 스노우사이클등 .. 하나하나씩 전부 도전을 해 보고 싶어집니다.

시가고원의 18개 스키장에는 각종 특색을 가진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데요. 이번에 저희가 방문한 곳은 이치노세 다이아몬드 스키장 (一ノ瀬ダイヤモンドスキー場）의 어린이 놀이터입니다.　이 곳은 스키 초급자와 중급자가 동시에 즐 길 수 있는 여러 코스를 갖춘 스키장으로 , 다양한 레스토랑과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어 초심자들이 하루종일 즐길 수 있는 곳이죠. 특히 패밀리층에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④ 노천온천욕

스키를 즐긴 후 꼭 체험해봐야하는건, 바로 눈 속의 온천욕이죠! 코끝을 에리는 추위속에서, 뜨끈뜨끈 온천을 즐기며 펑펑 내리는 눈을 감상하는것. 시가 고원에는 유서 깊고 풍부한 온천 자원이 산재해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곳은 시가고원에서 가장 오래된 1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쿠마노유 온천 (熊の湯）온천을 방문했습니다. 비취색의 온천수로 불리워지는 쿠마노유는, 일본의 온천에서는 흔치않는 은은한 청록색의 빛을 뿜어내는 온천으로도 유명합니다. 실내온천과 야외 노천온천도 고풍스러운 멋이 있는데요, 특히 온천욕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온천탕에서도 쓸 수 있는 전용 타올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쿠마노유는 온천만 당일치기로 얼마든지 즐길 수 있어요. (숙박시설 이용안해도 오케)
 

낮엔 스키, 밤엔 뭐하고 놀지?

스키는 부단한 연습을 하여 몸이 기억하도록 하게하는 운동입니다. 모처럼 낮에 열심히 연습해서 겨우 내려오게 되었는데, 밤엔 탈 수 없으니,, 또다시 다음날 스타트? ㅎㅎ
하지만, 
시가고원에서는 야간 개장을 하는 스키장이 꽤 있기 때문에 영업하는 곳을 찾아 가서 탈 수 있어요! 
패밀리층이 많이 방문하는 이치노세 다이아몬드 스키장, 이치노세 패밀리 스키장, 선밸리, 마루이케, 하스이케등.. 주로 초급, 중급자들이 무리 없이 탈수 있는 코스가 갖춰진곳들이, 야간개장을 하고 있답니다. 

나이트 영업 일정 확인
 

겨울 한정 맥주 바 TEPPA ROOM

시가 고원에서 꼭 해야할 일 리스트에 반드시 들어가야할 것 중 하나가 시가 고원 맥주 (志賀高原ビール）입니다.이치노세 스키장 일대에는 바로 이 시가 고원 맥주사가 겨울철 한정하여 직영점포로 운영중인 맥주바  TEPPA ROOM 이 있는데요. 이 곳에서는 공장에서 직송되는 생맥주 8가지를 맛볼 수 있고, 맛있는 안주거리도 많아 식사에도 곁들일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야외에서 스키를 즐긴 후, 저녁엔 이 곳에서 생맥주 한잔 ~~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높은 산을 오르는 이유중 하나는 바로 하늘과 가까워질수 있다는 점. 
병풍과도 같이 산들에 둘러쌓여 있고, 어둠이 내리면 산의 빛도 사라져 자연히 별을 관찰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수없이 많은 별들과 은하수까지도 볼 수 있는데 겨울밤의 별은 여름만큼 많지는 않지만 매우 밝은 별들이 많아요. 특히나 시가 고원은 고도가 높고, 춥고 건조해서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별들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오리온자리 게자리, 쌍둥이자리등도 볼 수 있었어요

시가고원 스키여행의 의.식.주

일본 최대 규모의 스키 리조트 휴양지인 시가고원으로, 일본의 국내 여행객들뿐만이 아닌 전세계에서 해외관광객들도 몰려드는데요. 스키 경험이 없는 분들도 간단히 스키와 설경을 즐길 수 있도록 웨어와 장비 렌탈,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의 레스토랑, 숙박시설등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스키웨어와 장비, 스노보드등의 렌탈

스키와 보드, 스키 스틱과 부츠, 헬멧, 글로브와 웨어, 그리고 고글까지.
모두 렌탈이 가능합니다. 
사이즈별로 그리고 장비의 성능별로도 준비가 되어있으니 굳이 마이 스키와 보드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면 , 이곳에서 간편하게 빌려 즐기시는걸 추천합니다. 

Snow Can　이치노세 다이아몬드 스키장점（一ノ瀬ダイアモンドスキー場）
위치：「이치노세스키장」버스 정류장앞
웹예약 페이지 ｜ 스노우캔 공식 홈페이지

디저트와 맥주. 피자와 고급 양식요리들

시가고원의 맥주에 절대적으로 어울릴수밖에없는, 갓 구워낸 피자 !  시가 리버 사이드 호텔의 수제 피자는 신슈(信州：나가노의 옛이름) 지방의 식재료를 사용해 만들어 은은한 단맛이 일품인 피자입니다!  

또 하나 추천드리는 레스토랑은 오쿠시가(奥志賀）에 위치한 호텔 그랜드 피닉스 오쿠시가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라 스텔라 아르피나 (La Stella Alpina) 입니다.  48시간 조려낸 우설 스튜와 후추 스테이크, 이탈리아 본고장의 맛을 고집한 파스타등 스키장에서는 절대 접할 수 없는 본격적인 이탈리안 요리를 맛 볼 수 있습니다.

 창 밖으로 스키를 즐기는 모습을 바라보며 맛보는 시간, 행복하죠

16지역의 숙박시설중 어느 곳으로 고를까요?

18개의 스키장이 있는 시가고원에는 16개의 숙박지역으로 구분되어있어 크고 작은 숙박시설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요. 온천시설까지 갖춘 호텔이나 료칸도 다수 있어, 스키를 즐긴 후 피로를 말끔하게 해소해주는 온천 숙박시설이 인기가 높답니다. 

저희가 이번에 숙박한한 곳은 시가 고원의 입구에 위치한 시가 선밸리 호텔 (志賀サンバレーホテル）로, 넓고 쾌적한 방과 천연온천은 물론  아침 저녁으로 맛있는 향토 요리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앞서 설명한 그랜드 피닉스 호텔은 레스토랑을 중시하는 분께 추천,  이 곳은  일본 료칸의 다다미의 멋과 서양식의 양실이 절묘하게 조화된 객실 사양들이 특징입니다.  물론 창문너머로 펼쳐지는 은빛 세계와 함께 노천 온천탕도 갖춘 천연 온천도 보유하고 있죠. 
이와 함께 이치노세 일대의 숙박시설들도 부대시설의 다양함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있어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시가고원 스키장 전 지역은 대중 교통으로 얼마든지 이동 가능합니다.

시가고원은 산악 고원지대이니, 물론 대중교통으론 이동이 힘들다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꺼에요. 
하지만, 완벽하게 대중교통으로 이동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18개의 스키장을 오갈수 있는 리프트권은 물론, 스키장과 스키장을 오갈 수 있는 시가고원내 연락 버스도 있어요.  이 버스는 8시 30분부터 17시까지 무료!

시가고원까지 어떻게 이동하죠?

시가고원까지는 신칸센으로 나가노역까지 이동하여 동구(東口）로 나와, 23번 버스 정류장에서 시가고원행 급행버스를 타면 됩니다. 

사전에 신칸센 스케줄과 급행버스 스케줄을 확인한후 맞춰가면 효율적인 스케줄로 간단하게 이동이 가능하니 반드시 웹에서 스케줄 체크하는거 잊지마시구요 !

나가덴 버스 주식회사 (長電バス） 홈페이지 

시가고원 주변의 관광 스팟 소개 (절대 방문 추천)

지옥계곡 원숭이 공원 (스노우 몽키)

일명 스노우 몽키로도 불리워지는 이곳은, 이미 너무나도 유명해진 곳이죠. 
이 곳은, 시가고원에서 스키를 즐기다 일정내에서  반나절 시간을 내어 다녀오는 케이스가 가장 많은데요.

시가고원에서는 버스로 약 30분 소요되고, 내린 곳에서 공원까지는 약 도보로 30여분 이동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이동시간이 아깝지 않을만큼, 이들의 느긋한 온천욕의 풍경은, 심신의 힐링까지도 안겨줍니다. ㅎㅎ

그 풍경들을 감상해보세요. 지옥 계곡 원숭이 공원 

자, 이제 시가고원으로 떠나볼까요

시가고원의 매력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만, 직접 체험하고 경험한 부분들을 그대로 풀어나가는것이 최선이라 생각해서 이번 포스팅을 준비해보았습니다. 

국립 공원의 영화와도 같은 방대한 설원을 배경으로 초심자가 미끌어져도 푹신한 파우더 스노우의 설질. 다양한 스키장과 코스, 그리고 초여름 전까지도 즐길 수 있는 스키장의 오픈 기간.

이 모든 요소들이 시가고원을 추천드리는 이유입니다.  이번 겨울, 한번 계획을 세워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