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Do you Know ’Joban fish’?] Ep07. 원전사고 직후부터 착실히 호전되고 있는 후쿠시마의 바다

도호쿠(동북) 관광 후쿠시마 2021.01.21
2011년 3월 11일의 동일본대지진의 쓰나미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뒤덮으며 후쿠시마 현의 바다에 크나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그로부터 10년, 어부들의 자랑이었던 후쿠시마의 '시오메의 바다'를 되찾기 위해 현과 어업관계자들은 서로 협력하여 모니터링 검사와 스크리닝 검사, 그리고 '후쿠시마 현 해양연구센터'의 해양환경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의 바다는 안전합니까?'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의 대답
  • 해안을 따라 조성된 미사키 공원은 이와키 시의 관광명소 중 하나. 이와키 마린타워에서는 태평양과 이와키 시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지난 기사에서는 현재의 후쿠시마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모니터링 검사나 스크리닝 검사의 현장을 보며 후쿠시마의 먹거리의 안전에 대해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후쿠시마의 어업 종사자들의 노력으로 어업은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어부들의 자긍심이었던 '조반모노'가 다시금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했습니다.

후쿠시마 현은 어패류의 방사선량만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변화와 해수, 해저토 등의 해양환경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감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는 원전사고 이후의 후쿠시마 앞바다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되어 후쿠시마의 어업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를 시행하고 있는 기관이 이와키 시의 미사키 공원과 가까운 곳에 있는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입니다. 
 
  •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 모습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는 2018년에 재편과 함께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2019년에 해양방사능 연구를 강화할 수 있도록 현재의 시설을 새로 지었습니다. 후쿠시마 현의 수산시험연구의 핵심 시설이자, 소마 시의 '후쿠시마 현 수산자원연구소', 이나와시로의 '후쿠시마 현 내수면수산시험장'과 더불어 후쿠시마의 바다와 하천, 호수, 습지의 상태를 연구하여 후쿠시마 현의 어업을 재건하는 프로젝트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는 '해양어업부', '어장환경부', '방사능연구부'의 세 가지 주요 부문으로 나뉩니다. 이번 취재에서는 '조반모노'라는 테마에 맞춰 '방사능연구부'를 방문했습니다. 이 부서는 어업과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방사성물질의 조사/연구를 하고 있으며, 어패류의 생태특성과 이동분포와 방사선량의 관계, 방사성물질농도의 시간적 변화 등이 주요 과제라고 합니다.

 
해양생물의 방사선량 조사(모니터링 검사)
  • 후쿠시마 현 해양수산연구센터의 게르마늄 반도체검출기
지난 기사에서 후쿠시마 현 농업종합센터에서는 농림수산물 전반에 걸친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고 있음을 전해 드렸습니다만, 이곳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에서는 수산물의 모니터링 검사에 있어 샘플의 채취와 사전 처리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니터링 결과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축적된 분석결과는 후쿠시마 현 앞바다(산리쿠 연안지역) 해역에서 잡힌 물고기의 방사선 관련 연구에 활용되며, 같은 해역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특징을 발견하는 등 세밀한 분석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당 센터의 방사능연구부문은 방사선량을 조사하기 위한 고정밀/고사양의 기기를 갖추고 있으며, 어업과 해양연구를 조사하기 위한 어업조사선도 운용하고 있어 일반 어선에서 어획한 물고기 외에도 자체 조사선에서 채취한 샘플도 모니터링 검사 및 시험 연구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 연도별로 방사성물질이 국가 기준을 초과 또는 미검출된 샘플 수의 비율 추이

    빨강: 100Bq / kg을 초과한 샘플 비율
    파랑: 방사성물질 미검출 샘플 비율

    (그래프: JAPANKURU 데이터 제공: 후쿠시마 현)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와 후쿠시마 현 농업종합센터의 모니터링 검사 결과는 관련 데이터나 정보를 조합하여 보기 쉽게 그래프와 요약한 데이터로 정리하여 강연회, 현의 웹사이트, 공보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이번 방문 때도 방사능연구부서의 가미야마 씨가 다양한 그래프와 데이터를 보여주며 설명해주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위의 그래프입니다. 동일본대지진 직후, 후쿠시마 현 근해의 어패류 대부분이 일본 법정 방사능물질의 기준치(100Bq / kg)를 초과하여 검출되었으며, 그 비율은 90% 이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방사선량과 기준치를 넘는 어패류 모두 감소하기 시작하여, 2015년 4월 이후 샘플 어종의 방사성물질 농도는 100Bq / kg를 밑돌며, 2019년 이후로는 샘플의 99.8% 이상에서 검출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해수와 해저토의 방사선량 검사(모니터링 검사)
  • 후쿠시마 현 해양수산연구센터의 다양한 해저토 샘플
바다는 큰 생태계이자 해수 플랑크톤 등 소형생물과 어류 등의 대형생물이 밀접하게 연결되어있습니다.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에서는 어패류의 모니터링 검사와 함께 어패류가 서식하는 환경의 모니터링 조사 및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체 어업조사지도선인 '이와키마루'는 바닷 속 다양한 위치에서 정기적으로 해수와 해저토를 채취하여 센터로 가져와 조사 및 분석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이와키마루의 해저토 채취기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의 과거 조사데이터에 따르면, 해수의 방사선물질농도는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하여 지진 발생으로부터 2년이 채 되지 않은 2012년 11월 이후에는 후쿠시마 앞바다의 해수 세슘 농도가 1Bq / L를 밑돌았습니다. 해저토에 대해서는 지진 이전부터 해양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없음을 파악하고 있었으나, 원전사고로 인해 방사성물질농도가 높은 토양이 관측된 이후부터 꾸준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저토 역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농도가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의 레이저 회석/산란식 입자분포 측정장치
앞서 전해 드린 해양환경에 있어서의 방사선량 연구는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의 많은 연구 중 하나이며, 이 외에도 후쿠시마 연안 어종의 생태, 어업 상황, 해수온도와 염도 관측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구 뿐만 아니라 어업 종사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정보교환, 수산업 관련기술과 시스템 연구개발 등도 센터의 역할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업무에 필수적인 것이 어업조사선 '이와키마루'입니다. 그래서 이 배를 직접 타 보기로 했습니다. 후쿠시마 현의 수산 재건 프로젝트의 중심 역할을 하는 '이와키마루'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 어업조시지도선 '이와키마루'
  • 이와키마루
오나하마 항에 정박해 있는 새하얀 외관의 '이와키마루'는 푸른 하늘 아래에서 그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이 배는 2014년 가을에 진수된 9대 째 선박으로, 선대는 2011년 3월 11일의 지진과 쓰나미로 침몰했다고 합니다. 9대 째, 현행 이와키마루는 선대의 미션을 이어받아 어패류를 채취하기 위한 어구와 관측기기, 해저토양의 방사성물질농도를 연속적으로 관측 가능한 새로운 설비를 갖추고 후쿠시마의 어업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 이와키마루의 저인망

선대와 비교하면 현재의 이와키마루는 보다 중요한 임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해양환경과 수산자원조사를 이어받았을 뿐만 아니라, 지진 이후의 해양환경과 해양생물의 방사선량을 조사하는 크나큰 역할까지 맡았기 때문이죠. 이와키마루에는다양한 해역에 대응하는 어망이 장착되어 있어, 심해어종의 샘플 채취도 문제없이 해냅니다. 해수나 해저토의 샘플도 곳곳에 있는 감시 포인트를 돌며 수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이와키마루의 콕핏 내부. 크고작은 화면에 레이더스캐너, 소나검출, GPS, 측위 등의 다양한 정보가 표시됩니다.
이와키마루는 어업조사지도선으로, 레이더 스캐너, 소나 검출기, 어군탐지기, CTD 등의 기본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CTD는 바다에서 검출된 해수의 염분, 온도, 깊이의 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여 선박의 컴퓨터로 전송 가능하기 때문에 이와키마루의 연구원들은 해수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 기기에는 다양한 수심의 해수를 샘플링하기 위한 채수 보틀이 장착되어있습니다. 채집된 해수는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로 보내져 연구/분석되고 있습니다.
 
과학적 데이터로 사람들의 공감을
  •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의 '가와다 교' 부소장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의 부소장 가와다 씨는 인터뷰 마지막에 '방사선량의 모니터링 검사를 계속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과학적인 데이터를 얻는 것 만으로 사람들을 안심시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떤 형태로 발신하느냐가 중요하고 또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과학적 데이터는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데이터를 사용해서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죠. 앞서 가미야마 씨가 설명한 것 처럼, 현재 후쿠시마 현에서 모니터링 검사를 하고 있는 어패류 중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비율은 99.8%에 달하며, 가와다 부소장은 이와 같은 검사결과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라도 이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에서는 해양환경과 어패류의 모니터링 검사결과의 공표를 통해 안전성을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나 학교를 방문하여 연간 약 70회의 강연을 실시하며, 해외 학자들과의 교류나 해외 매체들의 방문 등 지금까지 130여 국가와 지역에서 센터를 찾았다고 합니다.
   
  • 후쿠시마의 '조반모노'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는 지속적인 모니터링 검사와 정보발신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가와다 씨는 후쿠시마 현 수산해양연구센터의 어업활성화를 위한 향후 계획에 대해, 수산물의 자원관리 및 보호를 통해 남획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어획량을 적절하게 유지하며, 지속적인 방사선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협 관계자나 일반 소비자 모두가 '정보의 공개와 확산'을 해 나가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물고기의 지방이나 신선도의 비율을 측정하는 기기와 ICT기술의 도입을 통해 취득한 데이터를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발신하면 후쿠시마의 어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것들은 저희가 실현하고 싶은 작은 꿈입니다. 가시화된 데이터는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기가 수월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예산을 확보하고 싶습니다.'고 얘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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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 2021.02.04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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