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Do you Know ’Joban fish’?] Ep09. 후쿠시마 하마도오리의 조반모노를 이용한 향토요리 6선

도호쿠(동북) 관광 소마 2021.02.05
가다랑어, 가자미, 광어, 북방조개, 파랑눈매퉁이, 꽁치, 파래김 등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시오메' 해역의 산물이자 도쿄의 쓰키지/도요스 어시장에서 최상급으로 정평이 나 있는 '조반모노'의 고향인 후쿠시마 하마도오리(이와키/소마) 지역 사람들은 이 신선하고 맛 좋은 식재료를 어떻게 요리해서 맛보고 있을까요?
하마도오리 지역의 조반모노와 향토요리
조반모노와 후쿠시마의 바다에 관한 이야기는 [특집: Do you Know ’Joban fish’?] 시리즈를 통해 자세히 전해 드렸습니다만, 이번 편에서는 그런 조반모노를 현지 사람들은 어떻게 요리해서 맛보고 있는 지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언젠가 후쿠시마의 하마도오리를 찾는다면 즐겨 볼 만한 향토요리들을 체크해봅시다.
 
이와키의 향토요리 3선

① 성게 조개구이

  • 북방조개 껍질 위에 황금색 성게를 듬뿍 올려 구운 요리. 성게를 좋아하시는 분께 강추합니다.
성게의 달콤함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 깜찍하면서도 풍성한 성게 조개구이를 보며 가슴이 설레일 것 같은데요, 북방조개 껍질 위에 신선하고 진한 황금색의 성게가 듬뿍 올려진 이와키의 대표적인 요리 중 하나입니다.
  • 성게 본연의 농후한 맛과 달콤함이 가득한 성게 조개구이
북방조개 껍질 위에 성게가 올라간, 이와키 시의 아주 유명한 향토요리입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메이지 시대)에 성게의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해 북방조개 위에서 날 성게를 찌면서 굽는 방범을 고안하여 만든 요리인데요, 시오메의 바다에서 자란 성게는 신선하면서 단맛이 강해서 입 안에 바다 향이 가득 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해산물, 특히 성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최상 품질의 성게 맛을 꼭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② 꽁치 포포야키 (꽁치 햄버그)

  • 일본의 대표적 가정요리 중 하나인 햄버그가 이와키에서는 '포포야키'라는 독특한 이름과 재료로 만들어 사랑받고 있습니다.   
꽁치 요리 하면 석쇠구이 같은 걸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이처럼 꽁칫살을 '햄버그'로 만든 발상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이와키에서는 꽁치가 많이 잡히기 때문에 일반 식탁에 많이 오르는 생선 중 하나였지만, 특유의 비린 맛이 강해서 아이들이나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가족들도 먹을 수 있도록 레시피를 고안해서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것이라 합니다.  
  • 포포야키의 재료들. 다진 꽁칫살, 양파, 생강, 된장과 빵가루
마치 된장국처럼 포포야키 역시 각 가정마다 조금씩 레시피가 다르다고 합니다. 이번에 맛본 것은 포포야키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우에노다이 유타카 상점'의 버전이었습니다. 점주인 우에노다이 씨는 '굽고 나서 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케첩을 발라 먹어도 맛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토마토소스 쪽을 더 선호합니다만, 포포야키에는 된장이 들어가기 때문에 소스를 쓰지 않아도 맛있기는 합니다.'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이와키에서는 꽁치가 많이 잡히기 때문에 포포야키 외에도 맛술에 절여 말리거나 통째로 말린 포, 건어 등의 가공품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③ 가다랑어 짚불구이

  • 겉면은 구워지고 속은 생선회 느낌으로 부드러우며, 두툼한 단면을 보면 지방이 올라 맛깔스러워 보입니다.
가다랑어 짚불구이(다다키)는 원래 고치 현의 도사 지역에서 유명한 향토요리입니다만, 질 좋은 가다랑어가 잡히는 이와키에서도 사랑받는 요리입니다. 초여름에서 가을철에 그 맛이 가장 좋다는 조반모노 생선 중 하나인 가다랑어는 품질이 매우 좋은데, 후쿠시마 현지의 짚을 이용한 강한 화력으로 한 번에 구워 내 잡내를 없애면서 더욱 깊은 맛을 끌어 냅니다.
  • '짚불'을 이용해 강한 화력으로 한 번에 굽기
이렇게 구운 다음에는 차가운 물로 식힌 다음 두툼하게 썰어서 생강과 간장으로 먹습니다. 짚불에 구우면서 겉면은 노릇하게 익었지만 속은 날것 그대로이기에 신선한 회의 맛도 즐길 수 있습니다. 짚불의 스모키한 향이 더해져 부드러우면서도 향긋한 맛이 아주 훌륭합니다. 과연 지역 최고의 생선요리로 손꼽히는 이유를 알 것 같네요.
소마의 향토요리 3선

① 홋키메시(북방조개밥)

  • 소마 지역의 대표 가정요리 '홋키메시'
이와키에서는 '포포야키'를 가정에서 즐겨 먹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소마 지역의 대표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북방조개'를 넣은 밥입니다. 물론, 소마 지역의 명물인 신선한 북방조개를 말이죠. 간장과 맛술로 간을 한 쌀밥 위에 함께 졸인 조개를 얹어 먹는, 심플한 레시피인 만큼 재료의 신선한 맛이 돋보이는 요리입니다. 조리법이 간단해서 가정요리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메뉴라고 하네요.

가정요리이지만 소마 현지의 레스토라랑 등에서도 맛볼 수 있습니다. 특집기사 5편에서 소개한 맛집의 메뉴이기도 하구요.

② 가자미 조림

  • '소마 후타바 어업협동조합 여성부' 회원 분들께서 만들어 주신 돌가자미 조림
이전 기사에서 '소마 후타바 어업협동조합'의 조합장이 인터뷰에서 '소마의 가자미가 가장 맛있다.'라고 했던 적이 있는데요, 소마에서는 이 가자미가 일상적으로 많이 먹는 생선이라고 합니다. 요리 방법은 '조림'이 가장 좋구요. 현지 레스토랑에서도 가자미 조림을 먹어봤습니다만, 이번엔 '소마 후타바 어업협동조합'의 여성부 회원님들께서 가정식 레시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 소마의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가자미 조림
하마도오리 사람들은 진한 맛을 좋아해서 조림요리를 할 때는 진간장을 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진한 빛깔을 보아하니 맛 역시 밥도둑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③ 문어와 파래김 초무침, 그리고 파래김 튀김(덴푸라)

  • '소마 후타바 어업협동조합 여성부' 회원 분들께서 만들어 주신 문어와 파래김 초무침
소마의 명소 하면 '마쓰카와우라 석호'이고, 마쓰카와우라의 명물 하면 바로 '파래김'입니다. 소마 사람들은 간식으로 또는 된장국의 고명으로 즐겨 먹기도 하는 파래김 또한 다양한 레시피가 있다고 하는데요,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소마의 여성부 회원님들께서 손수 '문어와 파래김 초무침'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식초의 새콤함과 문어 그리고 파래김의 궁합이 아주 좋은 산뜻한 맛으로, 여름에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 무즙과 생강을 곁들인 파래김 튀김(덴푸라)
파래김을 이용한 요리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튀김(덴푸라)' 였습니다. 파래김을 이렇게 튀겨 먹는 건 상상도 못했죠. 무즙과 생강을 고명 삼아 함께 먹으니 느끼하지 않고 바삭바삭 기분 좋은 식감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조반모노, 하마도오리의 먹거리들
이번 시간에는 후쿠시마/하마도오리 지역의 향토요리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들 말고도 현지에는 조반모노로 만든 다양한 요리들이 더 많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기회가 된다면 직접 방문해서 즐겨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하지만 굳이 현지에 가지 않아도, 도쿄에서도 조반모노와 함께 후쿠시마의 향토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고 하는데요, 다음 특집에서는 이런 도쿄의 조반모노 맛집을 다룰 예정입니다. 미식가 분들의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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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짚불을 이용해서 꾸워내는 가다랑어 구이, 재밌는데요? 숯불구이나 화덕에서 구워내는거랑 어떻게 맛이 틀린지 궁금해요 2021.02.19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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