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네에서 가장 아름다운 철쭉 정원이 있는 '오다큐 야마노 호텔'

간토(관동) 관광 하코네 2021.05.17
일본의 봄꽃 구경은 벚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하코네의 5월을 수놓는 핑크빛 철쭉들이 후지산을 배경으로 화사하게 펼쳐집니다.

Image Source: 路邊的露邊

하코네의 비밀 정원은 철쭉으로 물드는 이곳

하코네 지역이라고 하면 여행자들 대부분은 가장 먼저 온천을 떠올리겠지만, 고급스런 온천료칸 만이 하코네의 매력의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사실 하코네는 초여름에 피어나는 예쁜 수국의 작은 숲을 지나 다채로운 꽃들을 만날 수 있는 관광열차를 비롯해 봄의 벚꽃 못지 않은 다양한 꽃구경 명소들이 있습니다.

그런 스폿들 중에서도, 후지산과 아시노코 호수를 배경으로 마치 5월이 오기까지 꼭꼭 숨겨 놓았다가 어느 순간 눈부신 자태를 드러내는 하코네의 비밀정원과도 같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오다큐 야마노 호텔'의 철쭉 정원이 그것입니다.

Image Source: 路邊的露編

오다큐 야마노 호텔은 메이지 44년(1911년)에 미쓰비시의 4대 사장이었던 '이와사키 코야타'가의 별장으로 지어졌습니다. 이 별장의  정원은 철쭉, 영산홍, 진달래로 유명하지만, 이 꽃들의 명소인 도쿄의 네즈 신사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3,000그루 이상의 철쭉 덤불과 70여 종의 꽃, 그리고 300여 종의 진달래들이 더해져 형언할 수 없는 조화를 보여주는데요, 여기에 심은 꽃들 중에는 희귀한 품종이 섞여 있어 많은 식물 애호가와 사진가들이 이곳을 찾게 합니다. 물론 사진 작가들이 정원으로 몰려들 수밖에 없는 큰 이유는 화려한 꽃들의 배경을 받쳐 주고 있는 신비로운 후지산과 물안개로 단장한 호반의 아름다움 때문이죠.

Image Source: Official Website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한 날의 하늘은 협조적이지 않았습니다. 흐린 날씨에 후지산은 저 너머로 숨어버렸고, 아름다운 정원의 시크릿함을 더해 주는 완벽한 한 장을 놓쳐버린 것이죠. 생생한 사진을 전해 드리고 싶은 마음은 다음 기회를 노려 보기로 하고, 호텔의 공식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고도가 높은 하코네의 철쭉 시즌은 도쿄보다 조금 늦게 찾아오는데요, 올해는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이어졌으며 5월 초에 절정을 맞이했답니다. 우리가 찾은 5월 11일에는 절정을 조금 지나긴 했지만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철쭉 시즌에는 입장료 1,000엔에 9:00~17:00까지 정원을 감상할 수 있으며, 숙박객은 무료입니다.  또한 이곳에 묵는 숙박객들만을 위해 야간에는 정원에 조명을 밝혀 두기 때문에 꽤나 로맨틱한 저녁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답니다.

Image Source: 路邊的露編

최상층인 4층에 머무는 동안, 객실 창 밖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철쭉 정원과 사진으로 담기진 않았지만 어스름한 후지산의 모습을 마음 속에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는 하코네답게 천연 온천이 준비되어 있었고, 고급진 분위기의 노천탕에 몸을 담근 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온갖 피로를 다 풀어줬습니다.

이 호텔에 묵기 딱 좋은 시기는 물론 철쭉이 만개하는 5월 초이지만, 아침저녁의 선선함이 남아있는 늦봄과 초여름 사이 그 언제든 하코네 여행의 조금은 시크릿한 베이스캠프로 이용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Image Source: Japankuru

하코네 오다큐 야마노 호텔(箱根小田急山のホテ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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