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쿠사 여행에서 해야 할 일 베스트 3

도쿄 관광 아사쿠사 2022.04.08
아사쿠사는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인 센소지가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삶이 담긴 역사, 그리고 강변이라는 로케이션이 주는 많은 즐거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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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나 시부야와 같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아사쿠사는 도쿄 관광의 터줏대감으로 당당히 자리잡고 있는 것일까요?
스미다 강변에 위치한 아사쿠사는 도쿄 서민들의 정서가 담긴 '시타마치(下町:다운타운, 번화가)' 지역의 하나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 중심에 있는 센소지 사원은 수 세기 동안 종교 순례자들과 관광객들이 모여들며 나름의 문화를 형성해왔죠. 넉살 좋은 동네 토박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이자카야와 세계 곳곳에서 온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가게들, 그리고 이런 번잡함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나타나는 소박한 자연의 여유와 아름다움마저도 품고 있는, 훌륭한 관광지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처럼 아사쿠사는 도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정평이 나 있지만, 그런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꽉찬 속에 비해 대표적인 것들만 즐기고 떠나는 것 같아서 오늘은 '아사쿠사에서 이것만은 해봅시다!' 하는 몇 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① 센소지와 주변 번화가 탐방
센소지는 현재까지 남아 있는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645년에 인근 스미다 강에서 금빛 관음보살상이 발견되면서 창건된 이래로 소실과 재건을 거듭하며 존재해 왔습니다. 처음엔 변두리 한가운데에 있는 작은 사찰이었지만,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통치자의 후원 덕에 주변 도시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관광객들은 주로 사원 입구의 명물 '가미나리몬'에서 사진을 찍고, 나카미세 거리를 따라 본당으로 이어지는 노점에서 기념품과 전통 간식을 구입하고, 관음보살에게 행운을 기원하고는 '오마모리'나 '고슈인'을 모으는 것이 일반적이죠.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센소지의 '오미쿠지' 제비를 뽑아 운세를 확인해보는데요, 그 결과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 좌절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왜냐면 센소지가 전하는 운세는 '길운'이 나오면 정말 운이 좋다고 할 정도로 썩 좋은 얘기를 해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죠.
사찰 주변의 좁은 거리는 기념품 가게, 드럭스토어, 단고떡이나 만쥬 혹은는 멜론빵 등등 주전부리들을 파는 작은 가게들과 노포 우동집이나 스시집 등이 성업 중이며, 도쿄의 명물 '몬자야키'를 비롯해 동네 사람들과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작은 이자카야나 바, ​​펍이 있습니다. '홋피 거리(ホッピー通り)'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골목은 야외 테이블을 빼곡히 채운 애주가들의 모습과 함께 아사쿠사다운 분위기를 즐기면서 먹거리를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뒷편엔 아사쿠사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유원지 '아사쿠사 하나야시키(Asakusa Hanayashiki)'가 칩거(?)하고 있습니다. 1853년에 개장한 이 유원지는 소규모 카니발 스타일의 놀이기구가 많이 있으며, 곧 칠순(?!)을 맞이하는 롤러코스터도 현역으로 쌩쌩 돌아가며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손주들까지 이어지는 도쿄의 추억을 만들어 내고 있죠. 이처럼 독특한 레트로 유원지는 또다른 아사쿠사의 재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② 완벽한 식도와 식기, 그리고 조리기구를 구할 수 있는 '갓파바시 도구거리'
요리와 식사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가게들이 늘어 선 '갓파바시 도구거리'는 센소지 사원의 북적임과는 또다른 인파로 붐빕니다. 사원에서 몇 분만 걸어 오면 만나게 되는 이 거리에서는 손바닥 너비에서 몸통 높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크기의 냄비를 파는 가게부터 '이런 것도 있어?' 싶은 오만가지 용도의 조리용 칼, 각종 프라이팬과 베이커리 용품, 그리고 접시나 컵, 유리잔, 포크와 스푼 등등 먹고 만드는 데 필요한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다 모여 있어 요리사나 식당 주인 뿐만 아니라 요리와 식기, 심지어는 그냥 먹는 걸 좋아하는 일반 사람들도 왠지 즐거워지는 천국과 같은 곳이랍니다.
이곳은 원래 요식업 종사자들이 주로 찾는 도매상가이기 때문에 도쿄 주민들이나 국내 관광객들이 종종 방문하는 정도였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요리에 관심을 갖고 도쿄 주변의 독특한 명소를 찾는 해외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재발견된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식당 디스플레이용으로 만든 음식 샘플을 마치 예술작품이나 피규어를 보듯 신기해하며 기념으로 스시 모양의 샘플 열쇠고리를 구입하는 모습은 흔한 일상이 되었죠. 그리고 생각보다 꽤 많은 여행객들(도쿄여행 중인 전문 요리사를 포함한)이 저마다 필요로 하거나 갖고 싶은 조리용 칼을 구입하기 위해 전문점 앞에 줄을 서 있기도 합니다. 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특이한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ㅊ, 갓파바시 도구거리는 아사쿠사에서 놓치기 아까운 명소라는 점을 꼭 기억하시길. 
③ 스미다 공원에서 강변 힐링
스미다 강 유역을 따라 이어진 이 공원은 일년 내내 방문하기 좋은 곳이지만 매년 봄에는 강변의 나무들이 벚꽃을 짠! 하고 피우면서 아사쿠사에서 꼭 봐야 할 명소로 변신합니다. 사람들은 꽃과 강물 사이 산책길을 따라 걸을 수도 있고, 인력거를 빌려 아사쿠사의 베스트 코스를 편안하게 앉아서 유람하면서 힐링타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계절을 불문하고, 강변의 야경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입니다. 강가에 있는 다리는 무지개 빛으로 밝게 빛나고 수면에 반사되면서 아름다움이 두 배가 될 뿐 아니라 도쿄의 신참 랜드마크인 도쿄 스카이트리의 멋진 전망도 볼 수 있습니다. 도쿄 스카이트리는 매일 밤 세 가지 패턴  중 하나로 조명이 켜지며, 이벤트 또는 특별 행사가 있는 날엔 특별한 조명 디자인으로 바뀌기도 한답니다.
아사쿠사 한 바퀴
유명한 사원, 레트로한 유원지, 노포 식당과 활기찬 골목, 벚꽃이 만발한 평화로운 강변 공원, 그리고 아마추어와 전문 요리사 모두를 위한 만물상가 등등... 아사쿠사만큼 들여다 보면 볼 수록 더 재미난 관광지는 흔치 않습니다. 도쿄를 처음 방문한다면 센소지의 장엄함과 나카미세의 북적거림은 필수 관광코스지만, 처음이든 50번째든 아사쿠사는 항상 흥미로운 것을 찾아낼 수 있는 몇 안되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호기심 많은 아사쿠사 여행객들에게 좀 더 지역을 넓혀서 추천할 만한 인기 명소를 소개하자면, 먼저 강 건너 우뚝 솟은 도쿄 스카이트리의 전망대가 있습니다. 타워 꼭대기의 풍경은 날씨만 도와준다면 마치 거대한 비행기 창밖을 내다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센소지에서 20분 정도 걸어서 도쿄 스카이트리로 향하는 도중 곳곳은 최근에 새로 쇼핑과 식사가 가능한 거리가 조성이 되어서 심심하지 않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기타주켄 운하를 따라 반대 방향으로 걸으면 일본 게임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전자제품의 성지 중 하나인 아키하바라로 이어지며, 조금 더 걷다 보면 넓은 공원과 동물원, 박물관 등이 있는 우에노에 다다르고, 아사쿠사와 버금가는 인파로 항상 활기찬 아메요코 상점가를 만나게 됩니다. 두 지역 모두 쓰쿠바 익스프레스 또는 지하철 긴자선으로 각각 약 5분 거리에 있으니 시간을 아껴서 더 많은 구경을 하고 싶은 분들은 전철 이용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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