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일본 신조어.유행어 대상 후보 30 　①/3

일본 전국 문화 2020년일본유행어대상

2020.11.06

1984년에 창립되어 매년 연말에 가까워지면 발표되는 일본의 상으로, 1년간 발생한 신조어( 新語）, 유행어（流行語）를 선택하여 그 언어에 대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상인데요. 제37회 2020년의 일본 유행어 대상에 노미네이트된 후보 30개를 소개합니다.

일본의 연간 사전과 용어 사전등을 출판하는 주식회사 자유국민사(自由国民社）라는 출판사가 매년 12월에 선정하여 발표하는 일본의 신어, 유행어 대상 (新国・流行語大賞）의 후보가 발표되었는데요.

* 이 상은 1년간 발생한 다양한 [말] 들 중에서 경쾌하고 교묘하게 세태를 묘사한 표현과 뉘앙스로 널리 대중의 눈과 귀, 입을 떠들석하게 한 신조어와 유행어를 골라 그 [말]에 깊게 관련한 인물, 단체등을 표창합니다. 1984년에 창시되어 매년 12월 초에 발표, 자유국민사 및 대상 사무국이 노미네이트어를 선출, 전형 위원회가 베스트 10을 결정, 연간 대상어를 선정하게 됩니다.

이번 노미네이트의 특징은, 아베노마스크나 PCR검사등 노미네이트된 30개의 말들중 18개가 코로나19에 관한 점입니다.

자, 다사다난한 2020년을 어떻게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지, 한번 살펴보도록 합니다!
하기 순서는 일본어의 오십음순 (50音順）으로, 나열했습니다.

1. 사랑의 불시착 / 제4차 한류 붐

코로나19로 자연히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객이 증가할 수 밖에 없었던 올 한해. 한국 드라마의 위력은 역시나 대단했습니다. 사랑의 불시착을 비롯, 싸이코지만 괜챦아, 이태원 클라쓰등이 넷플릭스 종합 순위 탑 1,2,3을 차지하는등 컨텐츠 강국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일본의 유명 연예인들까지 가세하여 공중파 방송에서 팬임을 자처하거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홍보하는등, 한류 문화에 다시금 빠져드는 제4차 한류붐까지 일으키고 있습니다.

물론, BTS와 함께 한국의 스트리트 푸드와 퓨전 코리아 푸드는, 신오쿠보라는 코리아타운으로 연결되어 주말마다 엄청나게 북적이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주로 여고생들과 2,30대의 젊은 일본인들이 치즈 핫도그와 호떡을 먹기 위해 줄을 서고 기다리는 모습이나, 아이돌 굿즈와 페이스 마스크를 사는 학생들의 모습은 서울의 명동에서나 볼 수 있었기에, 신기한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2. 뉴노멀 (새로운 생활양식) ニューノーマル（新しい生活様式）

'새로운 생활양식'이란 비말 감염이나 접촉 감염, 또는 근거리 대화 등에 대한 대책을 지금까지 이상으로 일상생활에 도입한 생활양식을 말하는데요. 지난 5월 1일, 일본 정부의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전문가 회의가 제언을 발표해, 바이러스 대응의 장기전에 대비해 감염 확대를 예방하는 「새로운 생활양식」의 보급과 정착이 요구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 회의에서는 그 이전의 제언에서도,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서 철저한 「행동 변용」의 중요성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손 씻기나 사람과 사람 간의 거리 확보와 같은 기본적인 감염 대책의 실시, 감염 확대 리스크를 높이는 '3가지 비밀'(밀폐·밀폐·밀집·밀접)의 철저 회피, '사람과의 접촉을 80% 줄이는 10가지 포인트' 등의 제안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전제로 한 경우 이러한 대책을 일상생활에 보다 밀착·지속시켜야 하므로, 새로운 노멀이란 단어가 탄생했고 생활양식으로 깊숙히 침투한 것 같네요.

image source : Nintendo

3. 아츠모리 (あつ森）　　

닛케 트렌디와 닛케 크로스 트렌드가 발표한 [2020년 히트 상품 베스트 30] 에서도 대망의 3위를 차지한 이것.
바로, 닌텐도의 [아츠마레 도우부쯔노 모리 : 모여봐요 동물의 숲] 으로 2020년 3월20일 발매 이후, 약 3개월만에 500만개를 팔아치우는 이례적인 히트를 기록한 닌텐도 스위치의 신작 게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인기를 끌고 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작과 공급에 영향이 생겨, 물량이 부족으로 인한 프리미엄이 엄청나게 붙는 현상으로도 이슈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압도적인 매출 속도로 역대 1위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681만개) 의 기록을 곧 깰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네요.

4. 아베의 마스크 (アベのマスク)

이미 너무 많은 픙자(?)로 잘 알려진 용어죠. 일본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을 위한 대책으로 일본 정부가 모든 세대에게 각 2장씩의 거즈 마스크를 배부했는데요. 아베 정권의 경제 대책인 아베노믹스에 이어, 아베노마스크라는 속칭으로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아베노마스크가 많은 논란(?)을 빚어낸 이유로 배부된 마스크의 크기(세로 9.5cm　가로 13.5cm)와, 제작 비용이 466억엔이나 드는 점등이 있는데요. 의도와는 틀린 방향으로 흘러간 점때문에 2020년 상반기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용어입니다.

image source 후생노동성 홈페이지

5. 아마 비에 (アマビエ)

아마비에란, 역병으로부터 사람들을 지켜준다는 일본의 전설의 요괴인데요.
( 구마모토의 앞바다에 홀연히 나타나 '앞으로 6년간은 풍작이 들겠지만 만약 역병이 유행한다면 내 모습을 그린 그림을 사람들에게 빨리 보여주라'는 예언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하는 에도 시대의 요괴로 인어와 닮은 모습에 새의 부리를 가졌다고 전해집니다.)
재팬쿠루의 아마비에 관련 글 보기

일본 후생 노동성이 코로나19의 확산 방지 캠페인에 이 전설의 요괴를 소환, 사용하기 시작하며 174년전의 요괴가 SNS를 통해 유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국은 '감염자 중 8할은 젊은 경증 환자인 반면 노인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 며 불요불급한 외출이나 밀집/밀접/밀페의 ‘3밀(密)’이 겹치는 곳을 피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아마비에'를 캐릭터로 사용한 것이죠.

요괴라기 보다는 수호신에 가까운 존재로 일본인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아마비에. 캠페인뿐만 아닌 각종 굿즈 제작과 화과자등의 상품으로도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image source : uber eats homepage

6. 우버 이츠 (ウーバーイーツ）

이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한 사회현상으로 봐도 납득할 것 같은데요. 외출자제에 따른 이용자와 제휴점이 증가한 우버 이츠는 기존 배달 서비스의 수요객 증가와 더불어 확연하게 길거리에서 눈에 확 띄어 그 수요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image souce : ABEMA TIMES

7. AI 능가. 넘기 (AI 超え)

일본의 장기 기사인 18살의 후지이 소타가 최연소 타이틀 획득에 기대를 모았던 주목의 한 판인 와타나베 아키라와 둔 한 판에서, 수비 한 수가 대국자인 와타나베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 수가 AI가 6억수를 읽고 이끈 최고의 수 였다고 화제가 되어다고 합니다.

8. 에센셜 워커 (エッセンシャルワーカー)

에센셜 워커(essential worker)란 사람들의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노동자로, 영어로 「필요 불가결한」을 의미하는「essential」과 「노동자」를 의미하는 「worker」를 조합한 말인데요. 에센셜 워커는 일상 생활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는데 'worker'와 '결정적, 중요한'을 의미하는 'critical'과 조합하여 '크리티컬 워커(critical worker)'나 '키, 기간'을 의미하는 'key'와 조합하여 '키 워커(key worker)'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에센셜 워커가 화제가 된 배경에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이 있습니다.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경제활동의 자숙이나 「락다운」이라고 불리는 도시 봉쇄를 했습니다.또, 일본에서는 2020년 4월에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적도 있어, 직장에서의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재택 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급증, 그런 변화에 따라서 인식하게 된 것이 일하는 시간이나 장소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업무'와 '조정하기 어려운 업무'라는 두 가지 업무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 직장에 출근하거나 직장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접하면 그만큼 감염의 위험이 높아집니다.하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현장에서 계속 일해야 하는 것이 에센셜 워커입니다. 세계 각국의 대통령·수상이, 코로나화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계속 일하는 에센셜 워커에 대해서, 연달아 경의를 표하기도 해, 에센셜 워커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9. 재택 시간 ( おうち時間　/　STAYHOME )

말 그대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죠. 재택근무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하고 자택에서 보내자라는 취지로 이 말에 관련한 각종 산업이 발전, 큰 효과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10. 온라인 OO (オンラインOO）

온라인 회식, 온라인 쇼핑, 온라인 트레이닝, 온라인 숙박, 온라인 여행, 온라인 졸업식등등 , 코로나19전에는 바깥에서 즐기던 행위들이 외출 자제로 인해 자택안으로 들어와 즐기게 된 현상을 일컫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컨텐츠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글에서 또다른 유행어 대상 노미네이트 10가지를 소개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