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부터 서비스, 친구까지... '로봇 세상'이 코앞까지 온 일본

일본 전국 문화 일본로봇 2021.04.08
지난 2015년, 차세대 먹거리로 로봇 산업을 지목한 일본에서는 지금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로봇들이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생활 속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될 로봇은 '배송 로봇'이라고 하는데요, 일본 정부는 올해 안에 자율주행 배송 로봇 도로 주행을 허용할 계획이며,  ‘라스트 1마일’로 불리는 단거리 배송,  즉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이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배송 로봇의 실제 테스트를 실시한 일본우정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 도입으로 만성적인 일손 부족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높아지는 비대면 배송 수요 또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봇이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건 번거로운 수고를 도와주는 일 뿐만이 아닙니다. 사람을 대신해서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거나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의 보조 역할을 하는 로봇들도 속속 실용화되고 있습니다.

소위 '아바타'라 불리는 분신로봇이 서비스를 담당하는 카페가 6월에 도쿄에 첫 오픈한다고 하는데요, 분신로봇 전문기업인 오리연구소의 ‘오리히메’와 ‘오리히메-D’를 활용해 접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카와다테크놀로지와 공동 개발 중인 양팔 협동로봇 '넥스테이지‘ 기반의 '텔레 바리스타' 로봇을 개발해 커피를 제공하는 이 카페는 난치병이나 중증장애 등으로 외출이 어려운 사람들도 원격지에서 분신 로봇과 협동로봇을 조작해 접객 서비스와 바리스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로봇들의 활약은 가족을 대신하거나 사람들을 '힐링' 시켜주는 반려로봇 분야 역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코로나 속 일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람들 간의 직접적인 대면 접촉이 줄면서 ‘힐링 로봇’이 사람 간의 신체 접촉을 대신하는 대체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그루브 X(Groove X)가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인 ‘Lovot’은 50개 이상의 센서를 탑재하여 주인을 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인과 아이 콘택트도 가능한 로봇 펫으로, 무게 4.2kg에 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는 이 친구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이나 동물처럼 37 °C 정도의 '체온'을 갖고 있다는 것. '허그(hug) 모드'에서 팔 길이를 조절하여 꼭 안으면 마치 반려동물과 같은 느낌을 로봇에게서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2020년 기준 일본은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28.41%를 차지하면서 사회보장 비용이 증가하고 돌봄 산업 등 서비스업 수요는 급격히 늘어났지만, 이를 충당할 만한 생산·노동 인구는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시대에 로봇을 적극 도입해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일본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고령자를 위한 의료 간호 등의 돌봄산업 활성화와 비용 절약, 그리고 이와 함께 코로나가 일깨워 준 '대면과 접촉'의 소중함을 로봇과의 공존을 통해서 실현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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