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센쥬의 골목길, 옛 민가 카페 ‘로지코야(rojicoya)’에서 현지인의 생활을 들여다보다.

도쿄 엔터테인먼트 도쿄 2023.12.22
뻔한 도쿄 여행에 질렸다면 아사쿠사에서 20분, 키타센쥬의 로컬 골목길로 향해보세요. 다양한 일본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당과 같은 공간이 ‘로지코야(rojicoya)’에서 펼쳐집니다.
2024 일본 여행 트렌드, 진짜 도쿄를 찾아서
코로나 이후 자유롭게 일본 여행에 떠날 수 있게 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본으로의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쇼핑, 맛집, 유명 관광명소 등 일본을 찾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매력적인 점은 바로 옛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일본의 수도, 도쿄는 전통을 간직한 건축물과 함께 기모노 체험, 인력거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도 즐기실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관광 도시 중 하나입니다. 앞서 말한 전통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라고 하면 아사쿠사의 ‘센소지(浅草寺)’가 떠오르지만 유명한 만큼 신선함과는 조금 동떨어져 보일 수 있는데요. 아사쿠사에서 약 20분 떨어진 ‘키타센쥬(北千住)’로 향하면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진짜 도쿄 현지인의 생활 모습들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도쿄의 키타센쥬(北千住)
아사쿠사에서 전철로 약 2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는 이곳, ‘키타센쥬(北千住)’는 아사쿠사, 스카이 트리 등 유명 관광지와 가깝지만 현지인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도쿄의 로컬 관광지를 찾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인데요. 동네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현지인들로 붐비는 식당, 역사가 느껴지는 대중목욕탕, 애니메이션의 배경과 같은 상점가 등 관광지로 유명한 곳에서는 살펴볼 수 없는 진짜 도쿄를 몸소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키타센쥬에 세월이 흔적이 느껴지는 옛 민가를 그대로 사용한 일본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실이 위치해 있는데요. 식상한 도쿄 여행에 질렸다면 키타센쥬 역에서 도보 4분, 골목 서당 ‘로지코야(rojicoya)’로 향해봅시다. (키타센쥬에 관한 더 자세한 관광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키타센쥬 역(北千住駅)
주소: 〒120-0026 도쿄도 아다치구 센주 아사히초
교통: 아사쿠사에서 도부 스카이트리 라인 탑승(약 22분 소요) | 아사쿠사에서 츠쿠바 익스프레스 탑승 (약 22분 소요)
골목 서당 ‘로지코야(rojicoya)’
로컬 분위기 물씬나는 키타센쥬의 골목길로 들어서면 90년 된 고민가(古民家)를 그대로 사용해 외관부터 옛스러움을 몸소 느낄 수 있는 한 카페, '로지코야(rojicoya)'가 등장하는데요. 나무 향이 느껴지는 내부로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일본의 전통문화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서당과 같은 공간이 펼쳐집니다.

흔히 전통문화 교실이라고 하면 유학생 등 일본 현지에 살거나 학교나 학원같은 전문 기관을 통하지 않으면 배우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한데요. 로지코야에서는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 단기간 일본에 머무는 해외 관광객들을 위한 교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체험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 이케 바나(일본식 꽃꽂이), 사무라이 검술, 서도, 전통 악기(샤미센, 고토) 등 각양각색의 전통문화 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어 일본에 머무는 여행 기간 내내 여러 체험을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로지코야(rojicoya 路地裏寺子屋)
주소: 〒120-0026 도쿄도 아다치구 센주 아사히쵸 36-1
영업시간: 평일 일본 문화 체험 교실 운영(사전 예약 필요) | 일요일(일본 차 카페): 11:00-17:00(라스트 오더 16:30)
공식 홈페이지
일본의 전통 악기 샤미센(三味線)&고토(箏)를 직접 연주해보다.

일본을 대표하는 현악기, 샤미센(三味線)

일본의 대표적인 현악기 샤미센(三味線)은 이름 그대로 ‘세 개의 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요. 중국의 ‘싼시엔(三弦)’이라는 악기가 오키나와의 궁중 음악으로 사용된 이후, 점점 일본 열도 북쪽으로 퍼지게 되면서 지금의 샤미센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중 로지코야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설국의 도시로 유명한 아오모리 현의 ‘츠가루 샤미센(津軽三味線)’. 예부터 아오모리에서는 생계를 위해 샤미센을 연주하는 경우가 많아 집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연주가 들릴 수 있고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인 만큼 눈 소리에 묻히지 않게 크고 경쾌하게 연주하는 방식이 츠가루 샤미센만의 독특한 연주 스타일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로지코야 샤미센 체험 교실은 츠가루 샤미센 대회에서 최연소로 일본 1위에 이름을 올린 ‘마유 스가이(須貝麻由)' 선생님에게 받아보실 수 있는데요. 가장 처음에는 샤미센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수업이 시작됩니다.샤미센의 역사, 악기의 부위, 악기를 쥐는 법을 배운 후 초보자도 금방 배울 수 있는 노래를 선정해 연주해볼 수 있었는데요.(이번에 직접 연주해본 곡은 ‘작은 별’) 악보를 보고 악기 몸통에 적혀있는 같은 숫자를 찾아 기타와 같이 왼손으로 현을 누른 뒤 오른손으로는 키는 연주 방식이지만, ‘바치(撥)’라고 불리는 전용 채를 이용해 연주한다는 점이 기타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통 악기라고 하면 배우는데 시간이 오래 소요될 것 같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간단한 연주곡은 20~30분 만에 금방 배울 수 있으니 샤미센이 처음인 초보자 분들도 충분히 어렵지 않게 배우실 수 있습니다. 아오모리현 특징의 박력 넘치는 샤미센 음악도 바로 눈앞에서 감상하실 수 있으니 일본 전통 음악에 관심이 있거나 새로운 악기를 배워보고 싶으신 분들은 로지코야의 샤미센 체험에 등록해 보세요.

로지코야 샤미센(三味線) 체험
일정: 2023년 12월 14일, 28일 | 2024년 1월 25일, 2월 1일, 2월 15일(이후 일정은 캘린더를 통해 확인 가능)
요금: 11,000엔(악기 대여, 드링크 포함)
체험 시간: 약 1시간 
예약 페이지

한국의 가야금, 일본은 고토(箏)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익숙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이 악기, 한국의 가야금을 저절로 생각나게 하는데요. 일본에도 비슷한 악기 고토(箏)가 있습니다. 고토는 ‘츠메’라고 하는 조각을 손에 씌워 연주해 선명한 음색이 특징이라면 가야금은 오직 손으로만 연주해 부드러운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초보자가 배우기 쉬운 곡을 선정해(작은별)도쿄 예술 대학 부속 음악 고등학교 출신 ‘아오이유야마(宇山葵)’선생님에게 직접 배워볼 수 있었습니다. 
샤미센과 마찬가지로 가장 처음에는 고토의 역사, 악기의 설명, 악기를 연주하는 법을 순서대로 배운 뒤 직접 고토를 연주해 보았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요 작은 별을 일본의 전통 악기로 연주해 보니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헤이안 시대 귀족들도 즐겼다고 전해지는 고토를 연주해 보며 한국의 가야금과는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세요.

로지코야 고토(箏) 체험
캘린더를 통해 확인
로지코야의 다양한 일본 전통문화 체험
이번에 직접 체험해 본 교실은 일본 전통 음악을 위주로 배워보았으나, 로지코야에서는 매달 다양한 교실들이 운영되고 있어 공식 홈페이지의 캘린더를 확인해 배우고 싶은 교실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일본어만으로 진행되는 강의는 JP로 표기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 전용 교실도 운영되고 있으니 일본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부담 없이 체험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무사도 사무라이 체험’은 로지코야의 다양한 일본 전통문화 체험 중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이라고 하는데요.  무사도 정신, 검을 다루는 법, 검을 휘두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기모노 복장까지 갖추고 마치 진짜 사무라이가 된 듯한 경험을 몸소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서예 교실(書道教室)*일본어 전용 
일정: 매주 월요일 혹은 화요일(자세한 날짜는 캘린더에서)
요금: 체험비 1,000엔 + 원 드링크 
신청 방법: nasugo.shodo@gmail.com로 교실 날짜 확인 후 희망하는 날짜,성명과 전화번호 제출

만담회(落語会)*일본어 전용 
일정: 매주 화요일(자세한 날짜는 캘린더에서)
요금: 1,500엔
신청 방법: 예약 불필요

무사도 사무라이 체험(Bushido Sumurai experience)
일정: 캘린더를 통해 확인
요금: 1인 22,000엔
신청 방법: 예약 사이트 
일요일의 전통 차 카페
앞서 소개해 드린 다양한 일본 전통문화 교실과 함께 매주 일요일, 로지코야는 일본 전통 차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시즈오카현, 후쿠오카현 등 일본 각지에서 엄선된 고급 차와 중국식 차 등을 맛의 깊이와 농후함에 따라 취향껏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차와 함께 먹기 좋은 로지코야만의 특제 도라야키 디저트와 아이스크림 메뉴도! 특히나 아이스크림에는 일본 전통 술로 만든 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니 도쿄에서 전통미 가득한 휴식 공간을 찾고 계시다면 매주 일요일 로지코야 전통 차 카페로 향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또한 로지코야의 체험 교실이 종료된 이후에는 모두와 함께 차를 마시며 자유롭게 대화하는 질문회 시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 전통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rojicoya CAFE
영업시간: 매주 일요일 11:00-17:00(라스트 오더 16:30)
자세한 메뉴
키타센쥬 예술촌의 중심 로지코야
센쥬 지역 내 88개의 노후 건물과 빈 집들을 예술의 거리로 재탄생 시키는 ‘센쥬 88곳’ 프로젝트. 로지코야는 키타센쥬 예술촌의 중심이 되어 젊은 크리에이터들의 무대를 만들어 줄 뿐만아니라 지역 주민, 관광객들에게도 폭넓은 예술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합니다.

다양한 쇼핑 스폿, 맛집, 유명 명소로 넘치는 매력적인 도시,도쿄. 도쿄의 로컬, 예술적인 면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다면 키타센쥬의 골목길로 향해보세요. 낡은 건물 그 안에는 오랜 전통과 예술이 살아 숨쉬는 반전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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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왕. 샤미센 관심 많은데, 속성으로 배울 수 있는 점, 좋네여. 기회 되면 진짜 배워보고 싶어요 2023.12.22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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