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온천 TOP5!

도쿄 관광 일본여행 2019.04.08
(도쿄=프레스맨) 최지희기자 = "극락에 온 것 같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이면 뜨끈한 노천탕에 몸을 담근 채 '극락'을 읊는 일본인들. 벚꽃이 피는 봄날에는 온천수 위로 떨어진 꽃잎을 감상하며 천국이 특별한 곳에 있지 않음을 실감하기도 한다.

온천사랑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온천

(도쿄=프레스맨) 최지희기자 = "극락에 온 것 같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이면 뜨끈한 노천탕에 몸을 담근 채 '극락'을 읊는 일본인들. 벚꽃이 피는 봄날에는 온천수 위로 떨어진 꽃잎을 감상하며 천국이 특별한 곳에 있지 않음을 실감하기도 한다.

각별한 온천 사랑으로 유명한 일본인들에게 '온천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은 어쩌면 무의미할지도 모르겠다. 실제 3월 30일 아사히신문 주말판의 '독자와 만드는  be between'란에 실린 설문조사를 보면 1,857명의 독자 가운데 약 90%가 '온천을 좋아한다'고 답할 정도다.

온천을 좋아하는 이유로는 단연 '심신을 편하게 해주기 때문에'를 꼽았다. 여기에다 평소에는 몸을 구겨 넣어야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욕조에서 씻어야 하지만 온천의 '대욕장'에서는 팔다리를 마음껏 뻗어 목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온천욕으로 땀을 낸 후 맥주 한잔을 곁들인 산해진미도 빠트릴 수 없다.
일본인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온천으로 꼽히는 오이타현 유후인 온천
(이미지 : '사이가쿠칸(彩岳館)' 홈페이지)
2017년 온천지 활성화를 위해 일본 환경성이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온천지의 수는 모두 약 3천 곳으로 47개의 도도부현(都道府県) 중 어느 한 곳도 빠짐없이 온천을 보유하고 있다.

근대의학이 발달하지 못햤던 시대에는 자상 및 찰과상부터 위장병까지 고칠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최근에는 방일 외국인 여행객들에게도 온천은 '일본 여행 시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그렇다면 일본 전국 각지에 흩어진 많은 수의 온천들 가운데 일본인들도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온천은 어디일까. 아사히신문이 디지털 회원 등록자를 대상으로 올해 1월 말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1위는 오이타(大分)현의 유후인(由布院) 온천이다. '어릴 적부터 들어온 온천. 꼭 한번 가보고 싶다' 라는 소감과 함께 온천으로 향하는 특급 열차 안에서 즐기는 로스트비프 도시락과 차창 너머의 절경이 매력의 이유로 꼽혔다.

2위에는 군마(群馬)현의 쿠사츠(草津) 온천이 올랐다. 온천수의 수온을 조절하기 위해 판자로 온천수를 휘젓는 전통 방식인 '유모미(湯もみ)'는 쿠사츠 온천만의 볼거리이기도 하다. 인근 주민들을 위한 입욕 무료온천도 있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아오모리현 스카유 온천 (이미지: 스카유 온천 홈페이지)
3위에 오른 온천은 아오모리(青森)현의 스카유(酸ヶ湯) 온천이다.
겨울이면 한없이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뜨거운 온천에 몸을 뉘어 '극락'을 읊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4위는 아키타(秋田)현 뉴토(乳頭) 산록에 있는 뉴토 온천이다.
이곳 역시 겨울철 사방이 눈으로 둘러 쌓여 '눈 덮인 산 속의 호젓한 온천'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아키타현 뉴토 온천 (이미지: 뉴토 온천 홈페이지)
5위에 오른 곳은 에히메(愛媛)현에 위치한 도고(道後) 온천이다.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도고 온천 본관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오이타(大分)현의 벳부(別府) 온천은 6위, 홋카이도(北海道)의 노보리베츠(登別) 온천은 9위에 올랐다. (7위: 가고시마(鹿児島)현 이부스키(指宿) 온천, 8위: 효고(兵庫)현 아리마(有馬) 온천, 10위: 가나가와(神奈川)현 하코네(箱根) 온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도 알려진 도고 온천의 본관 모습. 일본의 공중 욕장으로서는 처음으로 1994년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에도 온천시설로서 영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이미지 : 도고온천 공식사이트)
때마침 올해 골든위크는 무려 최장 10일에 달해 온천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월 29일 쇼와(昭和)의 날을 시작으로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대형 연휴 기간 덕분에 평소 거리가 멀어 선뜻 가볼 수 없던 온천지를 방문해 볼 수도 있다. '온천 사랑' 일본인들에게는 전국 3천개의 온천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운명의 온천'을 만날 기회이기도 하다.


본 기사는 프레스맨과의 컨텐츠 제휴로 게재됩니다.
Basic Info
Name현지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온천 TOP5
Station카루이자와 역에서 버스로 1시간30분
Tel0279-88-2175
Websitehttps://kusatsu-accommodations.jp/kor/onsen/
Columnist
프레스맨

프레스맨은 일본경제 전문 미디어로 일본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일본의 경제, 산업과 기업, 금융·자본시장의 이슈를 심층 분석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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