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부여행] 가을의 구로베 여행 - 협곡과 단풍, 천연온천 그리고 클래식한 도롯코 열차탐험

주부(중부) 관광 구로베협곡 2021.02.02
협곡을 따라 달리는 꼬마열차를 타고 떠나는 구로베 여행의 백미는 단풍과 함께 절경 속으로 빠져드는 '가을여행'이죠.

구로베 도롯코 열차여행 in 가을!

도야마 현 구로베 지역은 산이 높고 많은 눈이 내리며, 구로베 강이 깎아 낸 깊은 협곡이 있는 자연 환경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는 자연 관광과 대규모 댐 건설로 유명합니다. 
2년 전 봄, Japankuru 팀은 구로베의 우나즈키 온천 지역 으로 여행을 떠나 이 지역의 멋진 전망, 증기 온천, 그리고 구로베 협곡을 따라 달리는 유명한 '도롯코 열차'를 타고 이곳을 탐험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가을 다시 만난 구로베는 봄과는 또다른 아름다움으로 가득했으며, 형형색색의 단풍은 협곡의 절경을 더욱 장엄하게 수놓고 있었습니다.

단풍 속으로 - 토롯코 열차

가을 여행에서 계절이 지니는 아름다움과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만끽하는 메인 이벤트는 역시 '단풍'이죠. 이곳 구로베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단풍의 핫플레이스라는 건, 직접 보면 단번에 그리고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됩니다.
 
지난 봄에도 똑같이 도롯코 열차를 타고, 같은 구로베 협곡을 따라 달렸지만, 구로베 강을 감싸고 있던 신록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울긋불긋한 모자이크 뷰를 보다 보니, 완전히 새로운 여행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열차 밖으로 펼쳐지는 우나즈키 호수에 지어진 '신 야나가와라 발전소' 건물은 마치 중세 스코틀랜드의 어느 호수 위 고성처럼 보이면서 낯선 곳에 온 듯한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봄의 구로베는 아토비키 대교 등의 명소가 신록의 푸르름으로 물듭니다.
*구로베 협곡의 봄 풍경 더 보기 
하지만 가을에는 나무들이 단풍으로 물들면서, 우나즈키 역을 떠난 후 첫 번째 다리인 '신야마비코 다리'와 같은 명소의 따뜻한 배경이 됩니다.

익숙한 풍경이 새로운 색채를 입고서 구로베의  명소들을 또다른 느낌으로 돋보이게 하니, 봄도 좋지만 가을도 좋아서 만약 누가 어느 한 쪽만 고르라고 묻는다면 대답하기가 아주 어려울 것 같네요. 정말로 둘 다 추천합니다.

구로베 협곡 철도 - 도롯코 열차
공식 홈페이지 (ko)

가을 온천 체험

지난 봄에 이곳을 찾았을 때는 '구로나기 역'에서 온천으로 가기 위해 200개가 넘는 돌계단을 내려갔지만, 오래 머물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강둑에서 몇 걸음 떨어진 이 노천온천에서 하늘 높이 솟아 오르는 온천수 구경과 함께 혼욕까지 즐겼죠. 물론 그 배경엔 단풍으로 물든 환상적인 협곡이 펼쳐지고, 조금 쌀쌀한 가을 공기 속에서 뜨끈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구로나기 온천
공식 웹 사이트 (jp)
'가네쓰리가와라' 지역은 강의 수위가 높아질 때는 방문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 가을여행에서는 운 좋게 물결도 잔잔하고 날씨도 좋아서 구로베의 관광명소 중에서도 특히나 독특한 이 강을 맘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 독특하냐면, 강의 돌바위들 사이에 만들어진 적당한 웅덩이를 골라 자리를 잡고, 강물에 발을 담가 보면 물이 아니라 따뜻한 온천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이 지역은 강물과 온천수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하는데요, 방문객들이 직접 웅덩이를 파서 노천탕을 만들어 입욕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굳이 온몸이 잠길 만큼 삽질(?)을 하지 않아도, 단풍구경과 함께 살짝 발만 담그는 '족욕'만으로 충분히 즐겁답니다. 

가네쓰리가와라 강변온천
* 오후 4시 이후에는 이용이 제한됩니다.
구로베를 방문하는 동안 온천을 경험하고 싶지만 아름다운 경치 보느라 시간이 부족한 분들은 우나즈키온천 역 바로 옆에있는 편리한 작은 족탕을 놓치지 마세요. !

구로베의 예쁜 사계절

도롯코 열차 타고 떠나는 구로베 여행... 이번엔 온통 노랗고 빨간 단풍들의 향연으로 맞이해 준 협곡의 가을 풍경에 감탄했고, 선선한 바람 속에서 즐긴 노천탕의 뜨끈함에 힐링됐습니다. 봄에도 가을에도, 이처럼 만족스런 하루를 즐기게 해 주는 곳이라면, 다른 시즌에도 분명 또다른 매력으로 맞이해줄 거라 기대하면서 여름 그리고 겨울의 구로베 여행을 상상해 봅니다.

▶ 관심이 생기셨다면, 구로베의 봄 여행 기사도 함께 읽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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