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동일본 신칸센으로 떠나는 츠바메산조 여행] 03. 평야와 바다를 품은 산 정상에서 만나는 니가타의 자연

주부(중부) 관광 츠바메산조 2021.05.01
고즈넉한 신사를 둘러 싼 숲과 반짝이는 푸른 바다를 아우르는 야히코 산. JR 동일본의 '츠바메산조' 역 스텝들이 추천하는 조에츠 신칸센 여행의 숨은 보석같은 자연 속로 떠나 봅시다.

츠바메산조: 아름다운 장인의 솜씨의 모태가 되는 아름다운 자연

조에츠 신칸센으로 만날 수 있는 니가타 현은 그림 같은 산, 평야를 물들이는 논밭의 풍경, 전통 건축과  우아한 참배길이 있는 신사, 그리고 푸른 바다까지 바라볼 수 있는 일본의 전원과 자연을 볼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그런 니가타의 여러 지역 중에서 장인의 수공예를 기반으로 한 경공업 도시인 츠바메산조 역시 창의적인 기술의 배경에는 이처럼 풍요로운 자연환경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지역의 자연을 한 데 아우르는 명산 '야히코산'을 만나고 왔습니다.

츠바메산조 역

츠바메산조 역은 도쿄 역에서 출발하여 니가타 현으로 향하는 <조에츠 신칸센>의 12개 역 중 하나입니다. 도쿄 역에서 약 2시간 정도 거리이므로 당일여행이나 JR동일본의 레일패스를 이용한 여행의 목적지로 둘러보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JR 동일본 패스를 이용하여 츠바메산조 여행하기!
츠바메산조를 여행할 땐, 18,000엔(세금포함)으로 JR 동일본의 신칸센과 특급열차를 포함한 열차와 함께 JR버스의 일부 노선을 5일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JR 동일본 패스(나가노, 니가타 지역)]을 추천합니다. 도쿄 역에서 츠바메산조 역까지의 신칸센 지정석 왕복운임은 약 19,000엔 정도이지만, 이 패스를 사용하면 츠바메산조 외에도 나가노나 니가타의 여러 지역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 패스는 단기체류 비자를 가진 외국인 뿐만 아니라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을 가진 분들도 이용 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JR 동일본
공식 웹사이트(Kr) | 열차예약페이지(Kr)

야히코 산: 고요한 숲길과 아름다운 뷰

야히코 산은 오랫동안 지역의 신성한 산으로 여겨져 왔으며, 전설에 따르면 '아메노가고야마노 미코토'라는 신이 이 산에 당도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번영하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산기슭에 세워진 웅장한 야히코 신사와 산자락에 봉헌된 작은 신사에서 그 전설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삼나무가 양옆으로 늘어 선 하이킹 트레일은 산의 영묘함이 감돌며 운치를 더해줍니다. 많은 관광객들은 도쿄 스카이트리와 같은 높이(634m)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멋진 전망을 위해 걸어서 또는 로프웨이로 야히코 산을 오릅니다. 

말 그대로 '만끽'하는 자연: 야히코 산 로프웨이&전망대

등산로 입구에서 트랙킹으로 약 1시간 30분.  어렵지 않은 등반이긴 하지만 일반 관광객이 야히코 산 정상으로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나 로프웨이입니다. 야히코 신사 입구에서 로프웨이 역까지 15분 여의 짧은 하이킹만으로 이 산의 자연을 만끽하기 위한 에피타이저로 충분하니까요(그것마저 힘들다 하시는 분들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도 있음). 로프웨이는 편리하기만 한 게 아니라 산을 둘러싼 꽃과 나무들의 정경을 넓게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마침 4월 초순이어서 활짝 핀 벚꽃들의 환영을 받으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는데요, 이곳 야히코 마을은 3월에 피는 산벚꽃을 시작으로 무수한 꽃잎의 천엽벚나무가 만개하고, 이곳의 토종인 '야히코 벚꽃'이 아름다운 그라데이션을 만들어냅니다.

야히코산 로프웨이(弥彦山ロープウェイ)
산록역: 니가타현 니시칸바라 야히코 2898
왕복 승차권: 어른 1,500 엔  / 어린이 750 엔
웹사이트(jp)
로프웨이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정상에 오르면 도쿄 스카이 트리와 같은 높이에서 한 쪽은 푸른 동해바다를, 반대쪽은 드넓은 평야와 숲의 패치워크를 바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야히코산 정상은 이처럼 전망도 훌륭하지만, 여름이면 파스텔톤의 수국으로 물들고, 작은 신사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제비꽃이 줄지어 피어나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풍경들도 담고 있습니다.

전망대에 마련된 매점에는 우동이나 소바 같은 따뜻한 먹거리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제 된장을 발라 만든 지역 명물 인 '미소곤약(味噌 こ ん に ゃ く)'이 맛있었습니다.
요기를 하고 조금 휴식을 취한 다음엔 빙글빙글 도는 전망대가 오르내리며 360도 파노라마로 절경을 보여 주는 '파노라마 타워'를 타고, 편안한 좌석에 앉아 야히코산이 품은 멋진 바다와 들판과 청명한 하늘까지 마음껏 감상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파노라마 타워
2898 니가타현 니시칸바라군 야히코 2898
입장료: 어른 650 엔 / 어린이 350 엔
웹사이트(jp)

 

야히코 신사: 신에게 인사하는 길

산기슭으로 돌아와서, 붉은 도리이 문으로 들어섭니다. 잘 다듬어진 숲 속 참배길을 따라 걷다 보면 키 큰 나무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야히코 신사의 본당이 있습니다. 야히코 산으로 차를 몰고 가다 보면,  이 신사를 유명하게 만든 것 중 하나인  거대한 도리이를 만나게 되는데요, 사거리에 우뚝 솟은 30.16 미터 높이의 이 도리이는 일본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야히코 신사는 1982년에 이 거대한 도리이가 지어지기 훨씬 전부터 유명했다고 합니다. 전해지는 설에 따르면, 일본의 여섯 번째 천황인 고안 천황 시대의 첫 해에 야히코 산에 '아메노가고야마노 미코토(야히코에 번영을 가져다 준 신)'가 안치되었다고합니다. 이는 야히코 신사가 표면적으로 기원전 392 년에 세워 졌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전설로 내려오는 것이고, 신사의 실제 기원에 대한 이야기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인 '만요슈'에도 언급된 것으로 보아 천 년이 훨씬 넘은 역사를 지닌 신사라는 것을 알 수 있죠.

현재의 신사 건물은 20세기 초에 화재 후 재건되었으며 100년이 지난 본당은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건축물은 일본의 중요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신사 주변을 산책하며 느끼는 기운은 천 년의 세월이 안겨주는 특별한 경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히코 신사(彌彦神社)
니가타현 니시칸바라군 야히코 2887-2
웹사이트(jp)

자연스레 만끽하게 되는 아름다운 뷰가 있는 곳

저 멀리 동해바다와 이어지는 평야, 그리고 이들을 품은 야히코 산과 고대 신사를 둘러 싼 숲... 츠바메산조는 일본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축하고 있는 지역이며,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섬세한 장인정신의 모태이자 정상의 모습이 기대되는 수려한 자연경관이 있는 이곳, 니가타 현을 둘러 볼 기회가 있다면 '츠바메산조'는 꼭 체크해야 할 지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츠바메산조 역 가는 법
도쿄 역에서 조에츠 신칸선으로 약 2시간
*츠바메산조를 여행할 땐, JR 동일본의 신칸센과 특급열차를 포함한 열차를 5일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JR 동일본 패스]가 저렵하고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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