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인의 비밀 | 마쓰에의 작은 항구에서 발견한 고요한 거리 그리고 신사

시코쿠 / 주고쿠 관광 산인 2021.10.26
어부와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 작은 신사는 항구에서 불과 몇 걸음 거리에 있습니다.
마쓰에 시는 북쪽 해안이 동해로 둘러싸여 있고 내륙이 서쪽으로 신지 호수(宍道湖)와 기수호인 나카우미(中海)에 접해 있어 물로 둘러싸인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물'과 가까이 살며 일하고, 놀고, 신앙생활까지 하는 아기자기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마쓰에를 찾는 많은 여행자들은 신지 호수의 가장자리에 있는 도시와 성곽의 역사를 주로 둘러봅니다. 그러나, 바다가 있는 마을은 그 자체로 매력이 있으며,  미호 신사는 그러한 매력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웃한 좁다랗고 고풍스런 골목길과 함께 말이죠.
마쓰에의 작은 어촌 마을을 지키고 있는 '미호 신사'는 항구 바로 맞은 편에 아기자기하게 자리잡은 곳으로, 어촌의 중심에 있는 이 신사는 낚싯대와 도미를 들고 어부들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알려진 '에비스' 신을 모시는 신사인데요, 무려 전국 3000개 에비스 신사의 총본산이기도 하답니다.
신사의 본전은 200년이 넘은 장엄한 목조 건축물로,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지만, 이 작은 마을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은 신사의 장엄함보다는 사실 이곳의  멋진 환경과 뷰를 둘러보는 것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뒤돌아 바다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돌로 만든 도리이 문 너머로 반짝이는 바닷물이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기 때문이죠.
미호 신사에서 모시는 신은 에비스이지만  여느 신사와 마찬가지로 음악과 춤의 여신을 비롯한 다른 신들도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다. 덕분에 신사에는 일본 전통 음악과 관련된 인상적인 유물 컬렉션들이 있습니다. 음악 애호가라면 역사 악기 박물관(또는 신사에서 매일 열리는 신도 의식에서 두드리는 거대한 타이코 북)을 놓치지 마세요!
미호 신사를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이곳의 또다른 인기 명소인 '아오이시다타미 도오리'도 놓치지 마세요. 이 좁은 골목길은 실제로 신사와 수직으로 뻗어 있으며, 전통 가옥과 일부 현대식 건물이 늘어서 있어 마치 영화의 세트장처럼 보이는 독특한 일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오이시 다타미 도오리'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푸른 돌로 포장된 길"을 의미하며, 골목 바닥의 매끄러운 회색 돌들이 비 오는 날이면 아름다운 푸른 빛으로 젖어들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이 난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에도 이곳은 산책을 하고 사진을 찍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특히 기모노를 입고 외출하는 사람들에겐 더욱 말이죠).

미호 신사 & 아오이시 다다미 도오리(美保神社 & 青石畳通り)
시마네현 마쓰에시 미호세키초 미호세키 608
Official Website (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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