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아키하바라 즐기기 베스트 5

도쿄 관광 아키하바라 2022.04.15
아키하바라를 여행할 땐, 아케이드와 애니메이션, 전자제품 그리고 신사를 기억하세요.
아키하바라 둘러보기
온갖 종류의 괴짜 관광객들이 꼭 봐야 할 곳인 도쿄의 아키하바라 지역은 불을 다스리는 일본 신의 이름을 딴 지명이라고 하는데요, 아마도 '전기의 신'이 아니었나 하고 상상을 해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1800년대 후반에 아키하바라 역이 생기면서 이곳은 교통의 요지가 되어 농산물 시장으로 성장하다가,  2차대전 이후에는 암시장으로 탈바꿈하더니, 버블경제와 함꼐 가전제품의 메카로 환골탈태하게 됩니다. 그 후 아키하바라의 단골 방문객은 '오타쿠'라는 독특한 시민권을 부여받으며 전세계에 이곳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기에 이릅니다. 
21세기가 된 지금도 사람들은 여전히 ​​중고 또는 새로 나오는 전자 제품, 비디오 게임, 애니메이션 및 만화 관련상품, 코스프레 재료, 그리고 갖가지 취미에 필요한 용품들을 사기 위해 아키하바라에 모여듭니다. 다양한 취향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도록 온갖 종류의 독특한 카페나 오락시설들이 과거 찬란했던 전자상가 골목을 다시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처럼 독특한 거리의 한 켠엔 여전히 일본 전통의 느낌을 살짝 남겨 두고 말이죠.
여전히 쿨한 전자제품 쇼핑
전자제품 시장이 기원인 만큼 아키하바라에는 여전히 많은 판매점들과 대형 전자양판점의 이합집산 속에 살아남은 체인점들이 남아 있는데요, 그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요도바시 아키바(Yodobashi Akiba) 빌딩은 전자제품 매장 뿐만 아니라 패션/라이프스타일 매장도 있고 레스토랑 층과 옥상에서는 골프 연습장과 배팅센터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많은 아키하바라 전문가들은 거대한 전자 백화점보다는 역에서 조금 더 떨어진 작은 골목을 따라 새 제품과 중고 제품을 파는 작은 전자 제품 매장을 주로 애용하죠. 왜냐하면 전문적인 대화(오타쿠의 언어겠죠?)가 통하는 직원들이 특수하거나 특이한 아이템들을 척척 찾아 주고, 때로는 기분 좋게 에누리까지 해줘서 생각지도 못한 쿨거래를 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애니와 피큐어, 만화 등등 무한대의 쇼케이스 구경하기
애니메이션, 만화, 비디오 게임 및 기타 캐릭터 상품은 아키하바라의 메인 마켓이 된 지 오래입니다. 관심이 있든 없든, 거리 곳곳에서 성업 중인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숍들을 그냥 지나치기란 쉽지 않죠. 건담 프라모델과 야릇한 애니 주인공의 피규어, 귀여운 캐릭터 열쇠고리, 커다란 포켓몬 인형, 그리고 각종 포스터, 티셔츠, 스티커, 문구류 등 이 중에서 한 두 가지 정도는 취미 혹은 추억의 영역이 아닐 수가 없을 테니까요. 아키하바라에는 애니메이트, 라신방, 만다라케, 스루가야, 고토부키야 등 이쪽 계열에서 꽤나 유명한 가게들이 한 곳 이상 있으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헤매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5층짜리 '아키바 컬처즈 존'이라는 복합몰도 있답니다.
아케이드 게임으로 간만에 몸 풀어보기

Photo by Sophia

아키하바라 하면 도쿄, 아니 일본의 아케이드 게임 성지 중 하나(였)죠. 그 유명한 SEGA 아케이드는 2020년 가을에 문을 닫았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모든 장르의 아케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오락실이 남아 있습니다. 고전적인 격투 게임, 손발 그리고 이제는 온몸으로 컨트롤하는 ​​리듬 게임, 온라인 게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어택감의 ​​슈팅 게임과 레이싱 게임, 심지어 일본에서만 해볼 수 있는 특이한 컨셉의 게임들까지 다 있으며, 최근에는 크레인 게임이나 스티커사진 기계들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서 놀라울 정도로 재미있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락실의 또 하나의 즐거움인 '무림고수들의 초절정 플레이 구경하기'도 아키하바라 쯤 되믄 차원이 다른 장면을 알현할 수 있는 귀한 체험이 될 것입니다. 
각양각색 테마 카페 경험해 보기
아키하바라는 휴식시간조차 아키하바라스러우며, 독특함을 넘어 확고한 세계관을 가진 카페와 체험공간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대표격인 것이 바로 '메이드 카페'인데요, 집사 혹은 가정부(메이드) 복장을 한 여성들이 손님에게 귀여운 음식을 제공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며 때때로 노래나 춤을 선보이며 아이돌처럼 무대를 휘젖기도 합니다. (물론 모두 유료). 처음 접하는 여행객들은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것도 잠시... 자기도 모르게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 어디쯤에서 이 요상한 세계관에 빠져서 즐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죠.
메이드와 함께 어울릴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다른 종류의 테마 카페들도 많이 있습니다. 고양이 카페, 올빼미 카페 등 동물을 감상하거나 보듬으며 힐링할 수 있는 카페나 소위 'B급 구르메'라고 하는 로컬푸드를 맛볼 수 있는 싸고 양 많고 맛있는 가게들도 있고 말이죠. 
한 가지 아쉬운 것은. 2022년 1월까지 12년 동안 사랑받아 온 '건담 카페'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입니다. 건담 카페는 아키하바라의 다양한 취향을 위한 카페의 한 장르를 개척한 곳이었고, 또 다른 새로운 카페들이 그 발자취를 따라더 좋은 모습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간다묘진 신사 둘러보기

Photo by Sophia

복잡한 아키하바라 거리에서 벗어나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땐, 아키하바라 역에서 걸어서 몇 분 거리에 있는 이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간다 묘진' 신사의 조용한 경내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이 신사는 1,270년 전에 창건되었으며 다이코쿠텐, 에비스, 다이라노 마사카도의 3대 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에도 시대의 신사는 일반 시민과 에도의 사무라이 계급 모두에게 중요한 곳이었으며 심지어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같은 통치자들까지 귀하게 관리했습니다. 지금은 신사에서 사무라이의 모습을 볼 순 없지만,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러 오는 관광객, 산책을 하는 주민, 쇼핑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 특이한 것은 아키하바라의 신사답게 이곳의' 오마모리' 부적 중에는 컴퓨터 바이러스나 전자제품의 하자나 고장을 막아주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간다 묘진 신사(神田明神)
도쿄도 지요다구 소토칸다 2-16-2
Official Website (jp)
아키하바라 한 바퀴

Photo by Sophia

아키하바라는 전후 일본에서 값싼 전자제품 판매로 이름을 알렸고, 전국(그리고 전 세계)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오타쿠의 메카'로 성장했습니다. 두둑한 지갑과 넉넉한 여행가방, 그리고 일본 오타쿠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키하바라에서의 하루는 아주 알찬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지 도쿄의 명소를 이곳저곳 체크인하면서 여행하고픈 분들이라면, 아키하바라 역은 편리한 JR 야마노테 선에 있기 때문에 도쿄의 거의 모든 곳에서 쉽게 아키하바라로 갈 수 있습니다. 우에노도 걸어서 갈 수 있고, 아사쿠사는 전철로 10분 정도, 도쿄역 마루노우치 역시 걸어서 못 갈 거리는 아니죠.

이처럼 아키하바라에는 구경거리가 많지만, 태생부터가 교통의 요지였던 만큼 도쿄의 주변 스폿을 포함해서 일정을 잘 짜면 무궁무진한 여행의 가능성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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