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산책 | 진구가이엔 은행나무길... 황금빛 인사와 함께 다시 만난 가을 일본
| 도쿄 관광 도쿄감성여행 | 2022.11.10 |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도쿄를 다시 만났습니다. 그것도 11월 도쿄의 시그니처인 진구가이엔 은행나무의 격한 환영을 받으면서 말이죠...
오랜만이야, 노랑이들~
도쿄 사람들이 11월을 기다리는 수많은 이유 중에서 꽤나 상위권에 있을 것 같은 한 가지. 바로 이 진구가이엔의 은행나무길입니다.
아오야마와 아카사카, 그리고 오모테산도까지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많은 여행객이 찾는 명소인 이곳은 마침 10월부터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노랗게 물든 잎으로 단장한 나무들이 마치 쌍수를 들고 외국 손님들을 환영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오야마와 아카사카, 그리고 오모테산도까지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많은 여행객이 찾는 명소인 이곳은 마침 10월부터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노랗게 물든 잎으로 단장한 나무들이 마치 쌍수를 들고 외국 손님들을 환영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촬영하러 간 이 날도 간간히 들리는 한국어가 어찌나 반갑던지, 도쿄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다시 찾아오시는 우리나라 분들을 환영하는 마음은 이 나무들과 꼭 닮아 있었습니다.
도쿄의 가을 감성
아오야마 길(青山通り)에서 진구가이엔(神宮外苑)까지 약 300m 거리에 가지런히 심어 놓은 150여 그루의 은행나무들은 11월 중순에서 12월 초까지 도쿄의 가을 감성을 뽐내다 못해 팡팡 터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 데이트, 인생샷 그리고 갓 시작한 커플들에겐 손 잡을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잎을 우수수~ 떨구고는 쿨하게 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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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찍는 게 아닙니다. 감성을 추수하는 겁니다.
낭만을 즐기되, 배는 고프지 말라고 '쉐이크쉑(여긴 SPC계열 아님)'도 멋진 테라스석과 함께 마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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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이면 슈퍼카들이 모여 작은 모터쇼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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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댕댕이도 애마를 끌고 오심.
왜 뾰족할까?
이곳의 은행나무들은 하나같이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아 있는데요, 이게 사실은 한 그루 한 그루 다 깔끔하게 깎아놓아서 그렇다고 하는데요, 워낙 촘촘하게 심어 놓은 탓에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이 좁아서 서로 닿지 않도록 4년에 한 번씩 이렇게 이발을 해 준다고 하네요.
그 덕에, 일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도쿄의 시그니처 가로수길이 되었답니다. 거기에다 도쿄를 상징하는 나무가 '은행'인 것도, 왕벚나무와 단풍나무 그리고 은행나무로 주민투표를 했는데, 49%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결과라고 하니, 도쿄 사람들의 은행나무 사랑이 대단한 듯 하네요.
공유하고픈 사진첩
올해는 유난히 날씨도 좋고 은행잎들도 너무 잘 물들어서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습니다.
업로드할 사진을 고르고 고르다 결정장애와 함께 현타가 올 것 같아서 모두 올리렵니다...
업로드할 사진을 고르고 고르다 결정장애와 함께 현타가 올 것 같아서 모두 올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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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황색의 대비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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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모레비(こもれび)' - 나뭇잎 사이로 새어드는 햇살.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어죠.
짧은 가을, 우수에 젖은 도쿄.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이게 지구온난화인가?' 싶을 정도로 요즘엔 더욱 짧게 느껴지는 일본의 가을. 활짝 핀 은행나무를 볼 수 있는 기간 역시 그리 길지는 않기에, 딱 좋은 시기에 정말 배부를 정도로 눈에 담고 사진에 담아 둬야 후회하지 않더라구요.
교토의 단풍도 좋고 닛코의 단풍도 멋지지만, 왠지 트렌치코트를 입고 와 줘야 할 것 같고, 생각에 잠겨서 걸어줘야 할 것 같은 도시적인 가을의 낭만을 즐기기엔 역시 이곳 진구가이엔 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가을 충전은 완료했으니, 길 건너 아오야마로 넘어가 보렵니다.
다음 산책을 기대해 주세요~
진구가이엔 은행나무길(神宮外苑イチョウ並木)
주소: 도쿄도 미나토구 기타아오야마 2
교통: 가이엔마에역(外苑前駅), 아오야마잇쵸메역(青山一丁目駅)
교토의 단풍도 좋고 닛코의 단풍도 멋지지만, 왠지 트렌치코트를 입고 와 줘야 할 것 같고, 생각에 잠겨서 걸어줘야 할 것 같은 도시적인 가을의 낭만을 즐기기엔 역시 이곳 진구가이엔 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가을 충전은 완료했으니, 길 건너 아오야마로 넘어가 보렵니다.
다음 산책을 기대해 주세요~
진구가이엔 은행나무길(神宮外苑イチョウ並木)
주소: 도쿄도 미나토구 기타아오야마 2
교통: 가이엔마에역(外苑前駅), 아오야마잇쵸메역(青山一丁目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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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retro-inspired aesthetic adds charm and nostalgia to the Heardle gaming experience. 2024.04.17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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