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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금’을 가장 빠르게 읽어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드라마나 뉴스보다 더 생생한 답은 바로 20대 MZ 세대가 일상에서 주고받는 말과 SNS 표현 속에 있습니다. 친구와의 대화, 인스타그램과 X, 틱톡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단어들은 그들의 감정, 가치관, 그리고 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이렇게 일상과 타임라인을 오가며 자리 잡은 신조어들은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지금 일본의 젊은 세대가 어떤 방식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문화 코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일본 20대 MZ 세대가 실제로 자주 쓰는 신조어 10선! 뜻부터 읽는 법,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예문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1. エグい
읽는 법: 에구이
뜻: 정도가 지나치게 대단하다 / 충격적이다 (긍·부정 모두 사용)
예문: この問題、エグくない?(코노 몬다이, 에구쿠나이?)
예문 뜻: 이 문제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처음에는 ‘정도가 심하다’는 다소 강한 표현이었지만, 요즘 일본 20대 사이에서는 좋을 때도, 놀라울 때도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감탄사에 가깝게 쓰입니다. 맛집, 공연, 실력, 상황 등 대상의 제한도 거의 없고, 말하는 사람의 톤에 따라 의미가 긍정과 부정을 오갑니다. 그래서 일본어 회화를 듣다 보면 가장 자주 마주치는 신조어 중 하나입니다.

2. バズる
읽는 법: 바즈루
뜻: SNS에서 화제가 되다, 급속도로 퍼지다
예문: この動画、昨日バズった。(코노도-가, 키노우 바즛타)
예문 뜻: 이 영상 어제 완전 떴어.
인스타그램, X, 틱톡 등 SNS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표현입니다. 게시물이나 영상이 순식간에 퍼지며 반응이 폭발하는 상황을 가리키며, 단순히 조회 수가 높은 것을 넘어 댓글, 공유, 밈으로 확산되는 흐름 전체를 포함합니다. 일본 20대의 온라인 문화와 감각을 가장 잘 보여주는 단어입니다.

3. ガチ
읽는 법: 가치
뜻: 진짜로, 정말로 (강조 표현)
예문: ガチで眠い。(가치데 네무이)
예문 뜻: 진짜로 졸려.
‘진짜로’, ‘레알’라는 의미를 가진 표현으로, 농담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을 때 사용됩니다. 감정, 상태, 의견 등 무엇이든 붙일 수 있어 활용도가 높고, 일본 20대 사이에서는 대화의 온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가볍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표현입니다.

4. ワンチャン
읽는 법: 완찬
뜻: 혹시 모를 가능성, 운 좋으면
예문: ワンチャン間に合うかも。(완챤 마니아우카모)
예문 뜻: 운 좋으면 늦지 않을 수도 있어.
결과를 단정 짓기보다는 여지를 남기고 싶을 때 쓰는 말입니다. ‘혹시나’, ‘운이 좋으면’ 정도의 뉘앙스로, 실패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희망을 완전히 놓지 않는 일본식 화법이 잘 드러납니다. 시험, 약속, 일정 이야기에서 특히 자주 등장합니다.

5. それな
읽는 법: 소레나
뜻: 완전 공감, 맞아
예문: 宿題多すぎ。/ それな。(슈쿠다이 오오스기/소레나)
예문 뜻: 숙제 너무 많아./ 그러니까.
길게 말하지 않아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바로 그거야”라는 공감을 전달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친구와의 대화는 물론 SNS 댓글에서도 자주 보이며, 일본 20대 특유의 간결한 소통 방식을 상징합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느낌이 그대로 담긴 말입니다.

6. しんどい
읽는 법: 신도이
뜻: 힘들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버겁다
예문: 部活と勉強の両立しんどい。(부카츠토 벤쿄노 요우리츠 신도이)
예문 뜻: 동아리랑 공부 병행하는 거 너무 힘들어.
몸이 힘들 때뿐 아니라, 마음이 지칠 때도 폭넓게 쓰이는 표현입니다. 단순한 피로를 넘어 ‘버겁다’, ‘여유가 없다’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어 일본 20대가 스트레스를 표현할 때 자주 선택합니다. 공감을 부르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7. インキャ
읽는 법: 인캬
뜻: 내향적, 소극적인 성향 (아싸에 가까움)
예문: 飲み会より家で一人の方が好きだから、たぶんインキャ。(노미카이요리 이에데 히토리노 호우가 스키다카라, 타분 인캬)
예문 뜻: 술자리보다 집에서 혼자 있는 걸 더 좋아해서, 아마 아싸 타입이야.
‘내향적인 캐릭터’를 뜻하는 말로, 조용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성향을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일본 20대 사이에서는 누군가를 비난하기보다는 자기 성향을 설명하는 표현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사람 많은 모임보다는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편하다거나, 소수의 친한 사람과 깊은 관계를 선호할 때 자연스럽게 사용됩니다. 다만 상대를 단정 지어 말하면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어, 보통은 자기소개나 농담 섞인 맥락에서 사용됩니다.

8. 陽キャ
읽는 법: 요-캬
뜻: 외향적, 활발한 성향, 인싸
예문: 初対面でもすぐ話せるの、完全に陽キャだよね。(쵸타이멘데모 스구하나세루노, 칸젠니 요-캬다요네)
예문 뜻: 처음 만난 사람하고도 바로 얘기하는 거, 완전 인싸지
밝고 외향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처음 만난 사람과도 쉽게 어울리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타입을 의미합니다. 일본 20대 문화에서는 사교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이미지를 상징하며, 모임이나 행사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합니다. 긍정적인 뉘앙스로 쓰이는 경우가 많지만, 상황에 따라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어 말하는 맥락이 중요합니다. 자기 성향을 설명할 때 가볍게 사용하면 자연스럽습니다.

9. 神
읽는 법: 카미
뜻: 최고다, 완벽하다
예문: このライブ、神。(코노 라이브, 카미)
예문 뜻: 이 라이브 진짜 최고야
기대 이상일 때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극찬 표현입니다. 사람, 서비스, 콘텐츠, 기능 등 어떤 대상에도 붙일 수 있으며, 일본 20대에게는 ‘최고다’라는 감정을 가장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말입니다. 한국어의 ‘쩔어’와 비슷한 감각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10. きつい
읽는 법: 키츠이
뜻: 상황이나 분위기가 버겁다, 견디기 힘들다
예문: この空気、正直きつい。(코노 쿠우키, 쇼-지키 키츠이)
예문 뜻: 이 분위기 솔직히 좀 힘들다.
상황이나 분위기가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울 때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힘들다’보다 더 미묘한 감정을 담을 수 있어, 인간관계나 공간의 공기를 표현할 때 유용합니다. 일본 20대 회화에서 현실적인 감정을 전하는 단어입니다.
일본 MZ 세대가 쓰는 신조어는 단순히 ‘요즘 유행하는 말’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안에는 지금의 일본 사회를 살아가는 20대의 감정, 거리감, 그리고 소통 방식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습니다. 짧고 가벼워 보이는 표현일수록 그 시대의 공기를 가장 솔직하게 반영하는 법이죠. 이런 말들을 알고 나면 일본어가 조금 더 살아 있는 언어처럼 느껴지고, 드라마나 SNS 속 장면들도 훨씬 입체적으로 다가옵니다. 일본 여행 중 들리는 대화, 타임라인에서 스쳐 지나가는 한 문장이 이해되기 시작한다면, 그것 만으로도 이미 일본의 ‘지금’에 한 걸음 가까워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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