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성지순례 | (스포주의)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에 나온 곳들을 찾아보니...

일본 전국 엔터테인먼트 스즈메의문단속 2023.03.29
슬램덩크의 바통을 이어 받으며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은 제목처럼 일본 곳곳을 다니며 재난의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인 만큼, 배경이 된 스폿이 각지에 흩어져 있는데요, 규슈에서 도호쿠까지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주요 성지들을 찾아봤습니다.
미야자키 혹은 오이타
※스포일러가 포함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은 주의하세요.

영화와 원작소설에서 모두 주인공 스즈메의 집은 규슈의 남쪽, 미야자키현이라는 설정입니다만, 영화의 메인 포스터에 등장하는 '문'이 놓인 곳이나  폐허가 된 온천마을, 그리고 스즈메가 타는 여객선 등은 같은 규슈의 오이타현에 있는 '구 분고모리 기관고(旧豊後森機関庫)'나 유후인의 '유다이라 온천(湯平温泉)', '오렌지 페리' 등으로 (거의 확실하게)추측되어서 처음에는 스즈메의 고향이 오이타현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죠. 
에히메, 오카야마를 거쳐 고베로
스즈메와 소타의 문단속 여행은 규슈를 떠나 주고쿠와 시코쿠를 거쳐 간사이/킨키지방의 고베까지 이어집니다. 고베로 떠나게 되는 계기가 된 하얀색 다리는 '아카시 해협대교'로 세계최대의 현수교로 유명하고,  극중에 나오는 대관람차가 있는 유원지는 '고베 오토기노쿠니(神戸おとぎの国)'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야기의 무대는 도쿄로
도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주로 '오차노미즈(御茶ノ水)'와 신주쿠(新宿)'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스즈메가 강으로 뛰어드는 다리는 오차노미즈의 '히지리바시(聖橋)'이며, 소타의 할아버지가 입원해 있던 대학병원도 '준텐도 대학병원(順天堂大学病院)'과 내/외관이 아주 흡사하구요, 신주쿠의 풍경 속 우뚝 솟은 고층빌딩은 43층짜리 '손포재팬 본사빌딩'이 확실해 보입니다.
  • 그리고, 스즈메가 빠지게 되는 지하신전의 모티브는 아마 도치기현 우쓰노미야시에 있는 지하 채석굴이었던 '오야 자료관(大谷資料館, 사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클라이막스가 기다리는 도호쿠 지방
스토리가 정점으로 향하는 곳이자 성지순례의 마지막 코스는 도호쿠 지방입니다. 
스즈메가 소타를 구하려고 다시 한 번 뒷문을 열기 위해 찾아오는 곳인데요, 극중에서 비를 피하기 위해 잠시 들르는 '미치노에키(道の駅、국도변의 휴게소)'는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에 있는 '미치노에키 오야 해안(道の駅「大谷海岸」)'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이 작품이 담고 있는 '지진 피해자에 무관심한 일본사회를 향한 메시지'라는 주제를 상징하는 지역 중 하나인 이곳은 당시 쓰나미 피해가 매우 컸던 지역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성지는 초강력 스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알려드릴 순 없을 것 같네요... 대신 그곳의 사진과 '그것' 만 남겨 두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은 감회가 새로우셨기를 바라구요, 아직 안 보셨거나 예매할까 고민하고 계신 분은 참고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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