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면, 이제 삶지 마세요!?' 가가와현의 어느 식당 할머니가 전하는 요리 꿀팁

시코쿠 / 주고쿠 음식 일본음식 2021.07.07
한국과 일본에서 공통적으로 즐겨 먹는 '소면'. 더 빠르고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일본 트위터에서 찾았습니다.
한국에선 '잔치국수'나 '비빔국수'로, 일본에선 7월 7일의 '칠석' 날이나 '나가시 소멘(流しそうめん)' 등 여름철 별미로 자주 먹게 되는 소면입니다만, 설명서에 있는 방법대로 끓이면 되는 인스턴트 라면과는 달리 삶는 시간이 애매해서 한 번쯤은 실패를 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소면은 이제 삶지 마세요!!'
7월이 되면서, 시원한 국수 생각에 집에서 한 번 만들어 보려다가, 문득 지난 날의 뼈아픈 실패의 기억들이 떠올라서 레시피를 검색하던 중 눈길을 확 잡아 끄는 한 마디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소면을 삶지 말라 하면 건면을 뿌셔먹으라는 건가?' 라고 생각하며 일단 내용을 클릭해 봤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깊은 프라이팬에 물을 끓인 다음, 소면을 넣고 딱 10초만 휘저어 주고 바로 불을 끄고 뚜껑을 덮고 몇 분만 기다리면 끝.'
 
 
이 트윗은 20만이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일본에서 작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신박한 레시피를 전수한 사람은 '사누키 우동'으로 유명한 일본 가가와 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할머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할머니는 '이렇게 소면을 만들면 삶아서 만드는 것보다 덜 끈적하면서 쫀득하고 맛있게 완성된다.'며, '덤으로 면이 삶아질 때까지 냄비를 계속 지켜보지 않아도 되니 안그래도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조리할 수 있다.'고 팁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소면을 만들어 본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냥 삶았을 때보다 면의 윤기와 탄력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인 데다가 먹는 동안에도 면이 말라서 뭉치거나 하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기분 좋았던 건, 물을 한 번만 끓이면 되기 때문에 음식을 만드는 동안 주방의 열기가 줄어들어 시원하게 조리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하네요.

 
올 여름엔 역대급 더위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해를 거듭할 수록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이젠 삶지 않고 간편하게 만드는 꿀팁을 터득했으니 시원한 소면 한 그릇으로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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