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덴 전차를 바라보며 - 가마쿠라 맛집 요리도코로(슬램덩크 배경지)

간토(관동) 음식 가마쿠라 2023.06.14
생선구이와 '머랭 계란밥' 정식으로 유명한 이곳. 에노덴 전차의 풍경과 함께하는 아침식사는 정말 특별합니다.

만화 같은 풍경 - 가마쿠라, 에노덴, 그리고 '요리도코로'

일본 음식이 맞지 않아서 고생하셨나요?
일본 근교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만화 같은 장소에서 식사하고 싶으신가요?

위 모든 사항을 한 번에 충족시켜 주는 이곳...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정식과 '슬램덩크 배경지'의 감성이 있는 가마쿠라의 맛집 '요리도코로'를 추천합니다. 
요리도코로는 옛 일본 주택을 개조한 가게로, '에노시마전철(에노덴)'의 '이나무라가사키역(稲村ケ崎駅)'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마쿠라에서의 일상 체험'이라는 컨셉을 담고 있는 가게인 만큼 여행객에게는 일본의 일상을 담은 음식을, 주민들에게는 하루의 시작을 응원하기 위해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정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냥 일상적이기만 했다면 지금처럼 인기있는 가게가 되진 못했겠죠?

요리도코로의 정식에는 예전부터 일본 사람들이 즐겨 먹던 날달걀 비빔밥(일본에선 'TKG'라고도 부르죠)을 특별한 스타일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는 일상의 향수와 함께 외국인에게는 신선한 일본의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죠.
영업시간은 이른 아침 오전 7시부터 오후6시까지이며 매주 화요일은 휴일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방문한 날은 평일 오전이었지만 이미 가게 밖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요, 에노덴 전차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가게 옆의 조그만 테라스석은 항상 인기 좌석이랍니다.
얼리버드만의 특권인 하루 50개 한정으로 판매하는 클래식한 아침 식사 메뉴인 'ASA 정식'입니다. 전갱이(あじAJI)와 고등어(さばSABA) 의 머리글자를 딴 이 정식은 두 종류의 생선구이를 맛볼 수 있는데요,  ASA는 일본어의 '아침(朝)' 발음이랑 똑같은 것도 재미있는 네이밍 센스인 것 같습니다.

정식이 나오기 전에 먼저 날계란을 가져다주는데, 이는 특별한 날달걀 비빔밥, TKG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위해서입니다.
요리 경험이 없는 분이라도 테이블에 매우 귀엽고 자세하게 적힌 그림 설명서가 있으니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되는데요, 흰자에서 노른자를 분리한 뒤 젓가락으로 흰자를 휘젓는 작업, 즉 '머랭치기'를 하면 되는 것이죠.
휘저은 계란 흰자 머랭을 밥 위에 얹고서 마지막으로 노른자를 톡! 하고 얹으면 완성입니다.
간간한 생선구이와 된장국을 곁들인 정식의 모습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일본의 소박한 아침 밥상 그 자체입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모두가 밥 위에 예쁜 달걀을 올리기 위하여 열심히 머랭을 휘젓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요리도코로는 이곳을 찾는 소중한 분들에게 '기분'과 '맛'을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요리를 맛보고 체험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가게에 들어선 순간에 느껴지는 기분부터 시작해 자리를 떠날 때까지의 모든 순간들이 여행이자 관광에 포함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곳, 게다가 가마쿠라를 찾는 사람들의 발이 되어주는 '에노덴'이 늘 함께하는 맛집... '요리도코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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