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가 슬슬 질려온다면? 일본 교자와 재즈의 성지 '우츠노미야(宇都宮)'

간토(관동) 관광 교자 2019.02.08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떠나기 좋은 여행지

● 일본 교자(餃子)의 성지 "우츠노미야(宇都宮)"

우츠노미야(宇都宮)는 반드시 "교자"라는 단어가 꼭 따라올 정도로 일본 교자의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약 1시간이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다녀올 수 있는 우츠노미야의 매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일본엔 외국의 음식이 현지화에 성공하여 유명세를 치르는 음식들이 많은데, 그중 대표적인 요리가 바로 중국에서 온 만두, "교자(餃子)"입니다. 일본인들은 이 교자를 중국인 못지 않게 좋아하죠.

● 시청 공무원이 고안한 "교자 브랜딩"

  • 우츠노미야 교자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1990년 시의 한 공무원이 지역의 브랜딩을 고민하다가, 우츠노미야가 전국에서 교자에 들이는 소비금액이 가장 높다는 점을 알고, 교자를 지역 명물로 추진한것 입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우연히도 교자의 필수 재료인 부추 생산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기도 하답니다.

● 우츠노미야의 여행 콘텐츠

  • 오오야 자료관(大谷資料館)
    오오야 자료관(大谷資料館)
    그렇다고 우츠노미야에 교자만 있는건 아닙니다.

    한때, 일본의 유적지에 돌을 제공했던 돌 채굴장 오오야 자료관, 현재는 비현실적인 지하공간은 멋진 관광지로 재탄생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 입니다.
  • JAZZ와 칵테일
    JAZZ와 칵테일
    또한, 우츠노미야는 교자와는 전혀 상반되게, 재즈와 칵테일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 재즈 뮤지션 중에 유독 우츠노미야 출신이 많기 때문이라는데요, 교자와 마찬가지로 시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지역의 컨셉 이라고 합니다.

목차

1. 우츠노미야역
2. 키랏세 (来らっせ)
3. 오오야 자료관
4. The FLAR BAR

1. 도치기현의 관문 "우츠노미야역"

  • 우츠노미야시는 도치기현의 현청소재지 입니다.

    도쿄에서 신칸센을 이용하면 약 50여분만에 갈 수 있어, 도쿄로 출퇴근 하는 현지인도 있을 정도 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JR 동일본 패스 (도호쿠지역)을 활용해 갈 수 있기 때문에, 패스권을 구매하신 분들께 특히 추천하고 싶은 곳 입니다.

    * JR동일본 패스권 안내 페이지 (한국어)
  • 또한, 지리적으로 도치기현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현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용이 합니다.

    우츠노미야를 기점으로 마치 거미줄처럼 버스 노선이 사방으로 퍼져있기 때문인데요, 이를 잘 활용하면 다른 지역도 함께 여행이 가능합니다.

2. 교자 맛집만 모인 교자 백화점 "키랏세 (来らっせ)"

  • 우츠노미야에 왔다면, 먼저 교자로 배를 채워야겠죠?

    우츠노미야엔 교자 전문점만 약 70여곳이 있어, 어디서 먹으면 좋을지, 잘 모르겠다면, 단연코 "키랏세"를 추천합니다.
  • 우츠노미야 시내의 인기 교자 전문점을 5곳이 한곳에 모인 이곳은, 쉽게 말해 "교자 푸드 코트" 입니다.

    각기 다른 맛과 컨셉의 인기 교자 전문점이 모여있기 때문에, 우츠노미야 여행 초보자에게도, 교자 전문가에게도 추천하는 곳이죠.

    5곳의 교자 전문점이 하루씩 돌아가면서 쉬기 때문에, 동시에 맛볼 수 있는건 4곳 입니다

* 점포별 대표 메뉴 *

  • 이날 역시 총 4곳의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시키면 좋을지 잘 몰라 각 점포마다 가장 추천하는 메뉴를 시켜보았습니다.

1. 코란 (香蘭)

  • - 파소금 교자 (ネギ塩餃子)
    약 50여년의 역사를 가진 코란의 파소금 교자는, 다진 파가 듬뿍 올라가있어 깔끔한 맛이 특징 이였습니다.
  • - 검은스프 교자 (黒スープ餃子)
    간장베이스의 국물에 숙주, 파등이 들어가, 만둣국을 먹는듯 느낌을 받았습니다.

2. 민민 (みんみん)

  • - 구운교자 (焼き餃子)
    1958년 개업한 민민은, 북경에서 살았던 사람이 창업한 곳인데요, 한쪽면은 바삭하고 한쪽면은 부드러운 심플한 맛이 군더더기 없이 교자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맛이였습니다.
  • - 물교자 (水餃子)
    물교자는 우리로 치면 물만두 같은 격인데요, 한가지 재밌는건 고추기름(라유)를 부어 살짝 매콤하게 먹는다는 점입니다.
    그러고보니 민민은 화려하진 않지만 교자 본연의 맛을 추구 하는 곳이라 할 수 있겠네요.

3. 멘멘 (めんめん)

  • - 날개교자 (羽根付き餃子)
    원래 라면 가게인 멘멘은 강렬한 임팩트의 날개교자 덕에 교자가 주역이 된 전문점인데요, 간을 맞추었기 때문에 간장이 필요없고 바삭한 날개맛이 독특했습니다.

4. 류몬 (龍門)

  • - 새우교자 (海老餃子)
    류몬의 간판메뉴는 새우교자 라고 합니다.
    알새우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어 새우의 씹는 맛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데요, 새우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주문해보시기 바랍니다!
  • 그밖에도 우츠노미야 시내 맛집의 교자를 포장해갈 수 있는 코너도 있습니다.

    우츠노미야시 지역민들 중, 가게에서 먹는게 아니라, 이곳에서 교자를 구매해 집에서 직접 구워먹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 * 키랏세 "(来らっせ)"
    - 주소 : 宇都宮市馬場通り2-3-12
    - 구글맵 링크
    - 연중무휴
    - 영업시간 :
    평일 11:00~20:30 (LO 20:00)
    토,일,공휴일 11:00~21:00 (LO 20:30)
    - 공식 홈페이지 링크

3. 채석장의 재발견 "오오야 자료관(大谷資料館)"

  • 오오야 자료관은 돌을 채석하는 채굴장 이였습니다.

    에노시대 중기부터 기계화가 진행된 1960년 까지 이곳에서 돌을 채굴했다고 하는데요, 기계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사람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채굴했다고 합니다.

    돌을 사람이 채굴한다는 것이 상상이 안가실 텐데요, 예를들어 18x30x90크기의 돌 하나를 채굴하려면 사람이 약 4,000회 팔을 휘둘러야 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1인당 하루 채굴 가능한 바위는 10개가 한계라고 하는군요.

    기계화가 이루어지고 채굴장이 폐쇠되기 직전인 1960년대에는 수작업에 비해 2배의 양을 채굴 했다고 합니다.


    * 오오야 자료관 (大谷資料館)
    - 주소 : 栃木県宇都宮市大谷町909
    - 구글맵 링크
    - 입장요금 : 어른 800엔, 초중고생 400엔
    - 공식 홈페이지 링크
  • 지하 공간 곳곳에서 당시의 기록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지상까지의 높이를 파악하기 위해 뚫어놓은 천장.
  •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과거 채굴장이였던 이곳의 활용법 입니다.

    지하 깊은 공간에 사방이 수직으로 깎인 높은 벽의 공간이 매우 신비로운 공간을 연출하다보니, 채굴장을 역사관, 또는 영화, 뮤직비디오, TV촬영지, 결혼식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의 전설적인 락밴드 X JAPAN를 필두로, 나카시마 미카, 우리나라의 동방신기등 인기 가수들이 이곳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으며, 관계자분 말에 의하면, 피라미드 다큐멘터리나 환타지 영화 촬영지로도 자주 사용된다고 합니다.
  • 이곳에서 촬영된 작품들을 소개하는 공간.
  • 유명 아티스트들이 다녀간 흔적들.

4. 매일밤 열리는 바텐더 쇼 "The FLAR BAR"

  • 서두에서 말씀드렸지만, 사실 우츠노미야는 JAZZ의 도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교자라는 친근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는데요, 일본을 대표하는 JAZZ 아티스트 "와타나베 사다오(渡辺貞夫)"가 우츠노미야 출신이였고, 이를 계기로 우츠노미야에 JAZZ아티스트들이 모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훗날, 자연스래 JAZZ 문화가 활성화 되었고, JAZZ를 즐길 수 있는 BAR역시 함께 늘어나 우츠노미야역을 중심으로 JAZZ거리가 형성 되었다고 합니다.
  • 우츠노미야 JAZZ거리의 바 중에서도, 특히 THE FLAIR BAR는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바 입니다.

    우츠노미야의 여느 재즈바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으나, 사실 이곳은 매일밤 2회 플레어 쇼가 열리는 곳입니다.

    플레어 쇼란, 바텐더가 술병과 컵, 바텐더 도구등을 이용해 서커스 처럼 묘기를 부리는 것으로, 세계적인 대회가 열릴정도의 시장규모를 가진 분야 입니다.
이곳의 바텐더는, 2015년 국제 바텐더 챔피언쉽 불가리아 대회 일본 대표등, 플레어 쇼 분야에서 국내 외 대회 수상 경력이 있다고 합니다.

박진감 넘치는 쇼! 실제로 보면 더 재미있답니다!
  • 세계 바텐더 경연대회 출신 바텐더가 만드는 칵테일.
  • 도치기현 명물 "도치오토메 딸기"로 만든 칵테일류.

우츠노미야에서 버스로 약 1시간 "마시코(益子)"

  • 모처럼 우츠노미야까지 오셨다면, 버스를 타고 도치기의 좀 더 깊은 곳을 방문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예를들면, 도치기현의 "마시코(益子)"를 손꼽을 수 있는데요, 우츠노미야에서 버스로 약 한시간 이면 가실 수 있는 마을 입니다.
  • 마시코에 가시면, 지역의 명물 딸기 "도치오토메"를 활용한 니혼슈등, 지역에서 생산하는 니혼슈 공장을 견학 하고 직접 시음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 또, 말로만 듣던 딸기 "도치오토메"를 직접 밭에서 수확하고 그자리에서 맛볼 수도 있는데요, 이렇듯 도심에선 보기 드문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마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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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 2019.03.05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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