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모에서 출발하는 드라이브여행! 돗토리-시마네 산인 중부의 산과 바다 그리고 온천 만끽하기

시코쿠 / 주고쿠 관광 산인지방 2022.07.25
시마네 현과 돗토리 현 주변은 일본에서 ‘산인(山陰) 지방’이라 불리며 일본의 기원이라 일컬어집니다. 특별한 지리적 환경 뿐만 아니라 독특하고 매력적인 문화적 분위기가 국내외의 많은 여행자들을 매료하고 있습니다. 산인 중부 지역을 소개하는 세 번째 시간인 오늘은 렌터카를 이용한 여행으로, 조금 더 깊은 여행지의 매력을 담아보았습니다.
prologue: 산과 바다와 호수, 자연으로 둘러싸인 ‘전설’이 있는 지역
지도를 통해 산인 지방의 중앙부를 보면, 산과 바다 사이에 커다란 두 개의 호수를 끼고 있는 것이 아주 인상적인데요, 영봉이라 불리는 ‘다이센 산’을 중심으로 동해와 마주한 산인 지방은 일본 최대의 기수호(염도가 있는 호수)인 ‘신지호’와 ‘나카우미’가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식재료 등 풍부한 자연의 산물과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연환경 속에서 수많은 고대 일본의 신화나 전설이 펼쳐지며 그와 관련된 신전이나 신사, 오랜 역사를 지닌 옛 거리들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관광 명소로 새로 태어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즈모, 마쓰에, 야스기, 요나고, 사카이미나토. 이들 도시는 주고쿠 산지와 동해바다 사이에 있으며, 신지호와 나카우미 호수를 둘러 싸고 있어 저마다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즈모 공항에서 출발하여 렌터카로 이동하면서 잘 알려진, 혹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전에 소개한 산인 중부지방의 여행지와 비교해 가며 읽어 보셔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2020년 편2021년 편
이즈모 지역

모멘카이도 거리산책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이즈모에는 ‘모멘카이도’라는 예스런 거리가 있습니다. 에도 시대부터 목화 농사를 시작하여 에도 후기에는 해외 수출까지 하며 ‘운슈 면’이라는 이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메이지 시대에는 면사 산업으로 전향하면서 방적공장이 생겨나고 공업도시로 발전하여 상인의 거리로 번성했다고 하네요.
오래된 상점들이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으며, 옛 민가를 활용한 레스토랑이나 잡화점이 눈에 띕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이런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여행지입니다.

구루마야 생강당 혼포(来間屋生姜糖本舗)

구루마야 생강당 혼포는 모멘카이도 거리에서 유명한 노포이며 창업 후 300년 이상의 역사를 현재 11대 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지역에서 키운 ‘슛사이 생강’을 사용하여 오직 설탕과 물만을 더해서 황동으로 만든 틀에 부어 굳히는 옛날 방식을 고수하면서 전통적인 생강당을 만들고 있습니다. 패키지 디자인도 거의 옛날 그대로여서 고풍스런 분위기가 납니다. 이처럼 클래식한 생강당 외에도 ‘사랑의 처방약’이라는 깜찍한 상품도 있는데요, 마치 약봉지 같은 포장 속에 들어있는 것은 하트 모양의 생강당이랍니다. 짝사랑 중인 분들, 열애중인 분들, 실연한 분들까지 한 번 드셔 보시고 약효(?)을 확인해 보시길.
가게를 방문하면 이즈모 여행 선물로 좋은 생강당을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게의 역사 이야기와 함께 포장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구루마야의 생강당은 천연재료 외엔 첨가하지 않기 때문에 신선할수록 맛이 부드럽다고 합니다. 가게에서는 갓 만든 신선한 생강당을 시식할 수 있으니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구루마야 생강당 혼포 (来間屋生姜糖本舗)
주소: 시마네현 이즈모시 히라타초 774
영업시간: 9:00~19:00
휴무: 부정기
홈페이지/인스타그램

오카모이치로 쇼텐(岡茂一郎商店)

모멘카이도 거리에 있는 또하나의 노포는 간장가게인 ‘오카모이치로 쇼텐’입니다.
이 가게는 12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외관은 거의 에도 시대의 상가 특유의 2층 층고가 낮아지는 ‘쓰시니카이’ 구조를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건물의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곳에서 만드는 간장은 ‘사이시코미(再仕込み)’라는 제조법으로 일본 전국에서 1%밖에 되지 않는 생산량이며 특히 산인지방에서 규슈지방 쪽 사람들이 좋아하는 간장이라고 하네요.
창업 이래로 지금까지 ‘나무통’에서 저장, 발효, 숙성시키고 있다고 하는 이 간장은 사전예약을 하면 공장견학이 가능하며, 예약하지 않고도 다양한 간장의 시식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체험 내용은 8대 째 오카모 씨가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간장에 대해 설명해 주면서 간장 맛을 비교하면서 시식합니다.
그리고, 가게에서 판매하고 있는 ‘사이시코미 간장 아이스크림’은 이곳의 인기 상품으로 모멘카이도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디저트 중 하나라고 하네요.
오카모이치로 쇼텐(岡茂一郎商店)
주소: 시마네현 이즈모시 히라타초 861
영업시간: 9:00~18:00
휴무: 화요일
홈페이지

가라카마 신사(韓竈神社)

이즈모 지역의 유명한 단풍 명소인 ‘가쿠엔지’ 사찰 근처 삼나무숲 깊은 곳에 에 마치 숨겨진 듯 자리잡고 있는 ‘가라카마 신사’는 휴대폰 전파도 잘 닿지 않고 참배길은 험난한 데다가 몸을 옆으로 틀어야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다란 바위 틈새를 지나야 하지만, 매우 인기 있는 신사입니다.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나 불안, 고민 등을 리셋하기에 최적의 장소인 이 신사는 입구의 좁다란 바위 틈이 엄마의 뱃속에서 나오는 것에 비유되면서 아이를 갖게 해 준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신사가 지어진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아주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신사의 이름인 ‘가라카마(韓竈)’의 유래는 옛 조선에서 도래한 ‘가마솥’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마쓰에 지역

카라코로 공방(カラコロ工房)

카라코로 공방의 건물은 쇼와13(1938)년에 ‘일본은행 마쓰에지점’으로 세워진 후 개축과 증축을 거쳐 새롭게 ‘장인의 집’으로 2000년 봄에 개관했습니다. 화과자 만들기, 천연석 마가타마(곡옥) 액세서리 만들기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 컨텐츠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장마 시기에는 건물 광장에서 엄브렐라 스카이 이벤트가 열리며 약 200개의 형형색색의 우산으로 만든 지붕에 햇살이 비치며 컬러풀한 공간을 연출합니다.
인스타 사진의 명소로도 알려진 곳이어서 건물 곳곳에 예쁜 포토 스폿들이 있습니다. 특히 핑크빛 행운의 우체통이  인기라고 하네요. 더 재미있는 것은 건물 지하에 가면 전시공간으로도 쓰이는 오래된 금고실이 있는데요, 이곳에는 무려 1억 엔의 현금다발(물론 모형입니다만…)이 있어 그 무게(?)를 체감해볼 수 있답니다.
※KARAKORO 워크숍은 2023년에 수리를 위해 잠시 휴관 후 2024년 재개관 예정입니다.

카라코로 공방(カラコロ工房)
주소: 시마네현 마쓰에시 도노초 43
영업시간: 
공방 9:30〜18:30
음식점 11:00〜18:30 
※ 점포에 따라 다름
휴무: 12/30〜1/1
※ 점포에 따라 다름
홈페이지
 

시마네 현립미술관(島根県立美術館)

‘일본의 석양 100선’에도 지정된 신지호의 호반에 있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유명한 이곳은 로비 서쪽을 모두 통유리로 만들어 휴식공간과 함께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건물은 알파벳 ‘C’ 모양으로 휘어져 마치 신지호의 석양이 거대한 그림처럼 보이도록 바닥부터 천장까지 넓게 비치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 해가 질 때마다 석양의 빛과 구름이 하늘에서 호수로 퍼지며 마치 미술관의 일부인 것 처럼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합니다. 호수쪽 광장에는 호반 산책로와 잔디밭 곳곳에 특별한 조각작품들이 있어 석양과 함께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미술관의 폐관 시간을 일몰 시간에 맞춰 변경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당일의 일몰예정시간은 안내데스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설전시도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회화, 조각, 공예, 사진 등 각 분야의 훌륭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특히 ‘호쿠사이 프로젝트’는 2500점이 넘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이곳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작품도 있다고 하니, 우키요에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가 봐야 할 미술관 중 하나가 아닐까요?
시마네 현립미술관(島根県立美術館)
주소: 시마네현 마쓰에시 소데시초 1-5
영업시간: 
【10월〜2월】10:00〜18:30 (전시실 입장은 18:00까지)
【3월〜9월】 10:00〜일몰 후 30분 (전시실 입장은 일몰시각까지)
휴무: 
매주 화요일
연말연시(12월28일~1월1일)
※ 단, 기획전 개최일정에 따라 휴관일  변경
홈페이지

천공의 곶 마린파크 다코바나(天空の岬 マリンパーク多古鼻)

‘다코바나(多古鼻)’는 복잡한 지형의 리아스식 해안이 이어지는 시마네 반도의 최북단에 위치한, 동해를 향해 크게 뻗어있는 곶의 이름입니다. 이곳에 2004년 4월에 오픈한 ‘천공의 곶 마린파크 다코바나’는 2층짜리 코티지가 있는 15개의 동으로 구성된 숙박시설로 바비큐와 캠핑 뿐만 아니라 장비 대여서비스도 있다고 하는데요,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바다와 저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오키 제도의 섬들, 그리고 일출과 일몰의 아름다운 절경을 모두 누릴 수 있는 힐링 가득한 곳입니다. 밤이 되면 수평선 위에 늘어선 고기잡이배들의 불빛 위로 가득 펼쳐지는 별들이 로맨틱한 순간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마린파크 다코바나의 전망대에서는 이런 자연의 파노라마를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으며 꼭대기 난간에는 연인들이 걸어 놓고 간 자물쇠들이 걸려 있어 이곳이 연인의 성지로 알려져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린파크 다코바나(マリンパーク多古鼻)
주소: 시마네현 마쓰에시 다코 1050
홈페이지

Special 추천 숙박지:다마쓰쿠리 온천

이즈모 지역의 마쓰에에서 숙박할 곳을 찾고 있다면, 다마쓰쿠리 온천은 틀림없이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라 시대(710–794년)부터 시작된 ‘신의 온천’으로 알려진 역사적이고 신화적인 이 온천은 옛 정부에서 특별관리인을 뒀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다마쓰쿠리’ 라는 이름은 이곳이 과거에 옥석의 산지였고, 일본에서 귀하게 여겨지는 ‘3종의 신기’ 중 하나인 ‘야사카니의 마가타마’라는 옥석이 만들어진 곳이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온천가에는 일본 느낌 물씬한 료칸들이 많이 있으며, 회유식 노천탕이나 일본에서 가장 넓다는 정원노천탕, 신화를 모티브로 한 욕탕 등 개성있는 온천탕도 많습니다. 숙박하지 않아도 다마유 하천을 따라 두 곳의 천연온천 족탕이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온천마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마쓰쿠리 온천(玉造温泉)
주소: ​​시마네현 마쓰에시 다마유초 다마쓰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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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기 지역

갓산 도다 성터(月山富田城跡)

일본 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노부나가의 야망’이나 ‘전국무쌍’ 등 일본의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을 즐겨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들어봤을 ‘갓산 도다성’이 있던 터입니다. 때는 전국시대, 다이묘였던 아마고씨가 산인과 산요지역을 제패할 거점으로 쌓았던 이 성은 그 규모와 함께 난공불락의 성으로 일컬어지는 전국시대 굴지의 요새로 유명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갓산 도다성은 지금은 그 터만이 남아있지만, 해발 190미터의 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부서지며 남겨진 성벽과 함께 주위의 경관을 둘러보노라면, 전국시대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 모습이 상상이 되면서 역사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성터에는 명장 야마나카 유키모리의 동상과 공양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갓산 도다 성터(月山富田城跡)
주소: 시마네현 야스기시 히로세초 도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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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기 기요미즈데라 절(安来清水寺)

야스기 기요미즈데라 사찰은 산 속에 있어 녹음이 풍성하며 긴 참배길을 걷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사찰은 전국시대 때 아마고씨와 모리씨의 전투로 부서진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 시작은 일본의 고분시대에 해당하는 587년으로 142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절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이 사찰은 노송으로 뒤덮여 오가는 이 없는 음습한 산 속 깊은 곳에 있는 절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작은 초당을 짓고 영상을 안치하고 물길을 만들고 나니 초당 바로 옆에서 샘물이 솟기 시작했기에 ‘기요미즈데라(청수사)’라 이름지어졌다고 전해집니다.
지어질 당시의 종파는 알 수 없지만, 헤이안 시대부터 천태종에 속하게 됨과 동시에 이즈모 그리고 주고쿠 지방의 중요한 33곳의 관음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천 년의 넘는 역사를 지닌 사찰이기에 느껴지는 영험함이 감돌기도 하고, 아름답게 핀 수국이나 붉은 도리이 길 등 볼거리도 많으며 신전 뒷산에는 나카우미 호수와 다이센 산이 보이는 전망대도 있습니다.

야스기 기요미즈데라 절(安来清水寺)
주소: 시마네현 야스기시 기요미즈초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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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센 지역

다이센지 절(大山寺)

다이센 산에 신앙이 형성된 것은 약 1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많은 수도자들이 다녀 간 이 사찰은 나라 시대에 금련상인이 세우고 헤이안 시대에는 천태종의 사찰로 확대되며 가마쿠라-무로마치 시대에 이르러 번영하게 됩니다. 이후 한 때는 3000명의 승려/승병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경내에 4곳의 참배당과 10곳의 사원 정원만이 남아있지만, 고대 사원의 독특한 분위기는 그대로 전해집니다. 참배길에는 세월의 흔적이 새겨진 오래된 신문이 서 있으며, 초록으로 둘러싸여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가을철 단풍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다이센지 절(大山寺)
주소: 돗토리현 사이하쿠군 다이센초 다이센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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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가미야마 신사 오쿠노미야(大神山神社奥宮)

영봉이라 불리는 다이센 산은 예로부터 산인 지방 사람들로부터 ‘위대한 신이 있는 산’으로 추앙받아 왔으며 ‘오오가미다케’라는 별칭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오오가미야마 신사는 이를 상징하는 신사로, 본사와 오쿠노미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즈모를 만든 신이자 산업발전, 오곡풍양, 가축의 출산, 의약요법, 액을 쫓는 신 ‘오오쿠니누시’를 모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본사는 산인 중부지역의 수국 명소로 인기가 있으며 오쿠노미야는 산인지역에서 영험한 스폿으로 유명합니다. 길이 700미터의 참배길은 일본에서 가장 긴 천연석으로 된 참배길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 옆으로는 우뚝 솟은 나무들과 초록빛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조용히 산책하기 좋습니다. 길 끝에 다다르면 오래되고 거대한 신문이 나타나며 그 뒤로 긴 돌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일본 최대의  곤겐즈쿠리 양식으로 지어진 사전과 마주하게 되는데요, 아름다운 원형의 그림으로 가득한 천정과 역시 일본 최대규모의 백단 칠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두고 오오가미야마 신사 오쿠노미야의 ‘세 개의 일본 제일’이라 부른다고 하네요.
다이센 산의 날씨는 변덕스럽기로 유명하니, 오르기 전에 다이센 드라이브 NAVI 사이트에서 날씨를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오가미야마 신사 오쿠노미야(大神山神社奥宮)
주소: 돗토리현 사이하쿠군 다아센초 다이센 1
홈페이지

Special 추천 숙박지:가이케 온천(皆生温泉)

야스기와 다이센 지역을 둘러본 후에는 요나고에 있는 가이케 온천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걸 추천합니다. 다마쓰쿠리 온천과는 또다른 온천마을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가이케 온천은 유산염 온천으로 수온이 높고 만성적인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바다가 보이는 노천탕’이 있어 몸도 마음도 힐링되는 온천이라는 점이 가장 큰 추천 이유입니다.
이 온천 역시 개인 노천탕이 딸린 고급스러운 료칸에 묵지 않더라도, 온천을 만끽하고 유카타를 입고 해변을 산책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료칸 이코이테이 기쿠만(旅館 いこい亭 菊萬)’이라는 곳에서 1박을 했는데요, 일본풍의 모던한 로비 디자인도 그렇고 객실에 설치된 마사지 의자, 정갈한 식사 모두 만족스러웠답니다. 특히 유카타의 색상을 고를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온천료칸 이코이테이 기쿠만(温泉旅館 いこい亭 菊萬)
주소: 돗토리현 요나고시 가이케온천 4-27-1
전화:0859-38-3300(9:00〜21:00)
체크인/아웃:15:00~19:30 |~10:00
홈페이지
가이케 온천의 해변에는 아담한 백사장이 있어 석양과 밤하늘의 별들, 아침햇살을 벗삼아 산책하며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변의 레스토랑에는 테라스석이 마련되어 있기도 합니다.

가이케 온천(皆生温泉)
주소: 돗토리현 요나고시 가이케온천
홈페이지
요나고 지역

요도에 와가사 전승관(淀江和傘伝承館)

돗토리현의 요도에 강 유역은 2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일본에서 몇 안되는 와가사(일본 전통 우산)의 생산지 중 하나였습니다. 전성기에는 이웃한 히노 강변의 모래밭에서 수많은 와가사들을 건조시키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현대화된 우산에 밀려 쓰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지만 요도에 우산을 만드는 장인의 기술과 문화는 많은 노력을 통해 계승되고 있으며 ‘요도에 와가사 전승관’은 그 중 하나입니다. 요도에 와가사는 산인 지방의 유명한 ‘인슈 화지(일본 전통 종이)’와 요도에 지역의 대나무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내구성도 좋아서 특히 일본 왕실이나 유명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합니다.
요도에 와가사 전승관에서는 장인이 손수 만드는 요도에 우산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명으로 연출한 다채로운 우산들도 전시하고 있어 일본 전통 와가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통 우산 외에도 장식용으로 만든 미니우산도 인기라고 하네요.

요도에 와가사 전승관(淀江和傘伝承館)
주소: 돗토리현 요나고시 요도에초 요도에 796
영업시간: 9:00~17:00
휴무: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홈페이지

가모가와 마을산책 그리고 나카우미 유람

요나고의 가모가와/덴진바시 지역은 한 때 요나고 성의 성시로 번성한 곳입니다. 그 주변을 흐르고 있는 가모 강은 나카우미 호수와 이어져 있어 수상운송이 활발하던 시기에는 많은 나룻배들로 가득했을 거라 상상이 됩니다. 시대가 바뀌어 현재는 옛 민가와 일본풍의 흰벽 창고 건물들이 남아있어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마을 한 켠에는 ‘오테라 긴자’라 불리는 사찰거리가 있는데요, 주고쿠 지방의 9개 사찰이 한 골목에 모여있습니다. 건물마다 특색이 있어 진귀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가모 강변에는 많은 벚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봄이 되면 벚꽃 명소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가모 강과 나카우미 호수를 보트를 타고 유람하며 벚꽃 감상도 할 수 있습니다. 강 주변에는 익살스런 갓파(전설의 요괴)의 조각상들이 곳곳에 있으며, 그중에는 만화 ‘게게게노 기타로’의 작가인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도 있습니다. 벚꽃 시즌이 아니어도 이곳 주변을 산책하거나 유람선을 타고 경치를 즐기면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인의 명소드을 즐기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오카모토잇센야(岡本一銭屋)

가모가와초에는 ‘오카모토잇센야’라는 레트로한 막과자 가게가 있습니다. 가게 이름인 ‘잇센’은 1전짜리 동전을 뜻하는 것으로 옛날 어린이들의 용돈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가게라는 뜻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오래된 간판에도 커다랗게 동전이 있는데요, 이 간판은 1950에 있었던 ‘요나고 박람회’ 때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까지 70년 이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담한 가게 안에는 레트로한 분위기의 과자나 장난감들이 가득합니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도, 처음 보는 것도 있어서 막과자의 역사 같은 게 느껴지네요.
오카모토잇센야는 옛날부터 동네에서 인기있는 가게이자 레트로 명소로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건물이나 파는 과자들도 그렇지만 이 가게 최고의 매력은 밝고 자상한 주인 할머니 오카모토 씨입니다. 과자를 고르면서 할머니랑 수다를 떨고 있으면 말은 통하지 않지만 왠지 따스하고 정겨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해외여행에서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묘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오카모토잇센야(岡本一銭屋)
주소: 돗토리현 요나고시 다테마치 1-4
홈페이지

NAGACHA Cafe 1801

‘나가타차야’는 220년 된 차를 전문으로 하는 노포입니다. 유기농재배, 저농약을 고집하는 이곳의 녹차는 요나고의 인기 토산품으로, 가모가와 거리에 본점이 있습니다. 이 노포는 지난 2019년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테이크아웃 커피숍 ‘NAGACHA Cafe 1801’을 오픈했고, 품질 좋은 일본 녹차를 베이스로 한 독특한 메뉴들도 또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모가와 산책 중에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 한 번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NAGACHA Cafe 1801는 메뉴가 다양하고 저마다 독특해서 녹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입씩이라도 모두 맛보고 싶을 정도. 그래도 딱 두 개만 골라야 한다면, 티라미수 같은 식감의 ‘차바타케 라떼’와 요나고 성 모양의 과자를 곁들인 ‘475 미니파르페’가 아닐까요? 이름이 475인 이유는 이 숫자는 일본어로 ‘요나고’라고 읽히기 때문이라네요.
나가타차야에는 평일에만 판매하는 런치메뉴도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한 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NAGACHA Cafe 1801(長田茶店 岩倉町本店)
주소: 돗토리현 요나고시 이와쿠라초 76
영업시간: 11:00〜17:00
월수금 런치 11시~13시(주문마감 12시30분)
휴무: 수요일
홈페이지 / 인스타그램
사카이미나토 지역

미즈키시게루 로드 산책

돗토리현 하면 ‘명탐정 코난’과 더불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은 아마도 ‘게게게노 키타로’가 아닐까요?
사카이미나토 시는 이 만화의 원작자인 미즈키 시게루 씨의 고향이며, 사카이미나토 역 근처에는 ‘미즈키시게루 로드’라는 길이 800미터의 ‘요괴 거리’가 있습니다. 거리의 양 옆으로는 레트로 감성 가득한 가게들과 카페 등이 늘어서 있고 곳곳에 총 177개의 크고작은 요괴 동상이 인간들(?)을 반겨 줍니다. 워낙 개성이 강한 요괴들이어서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즐겁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수제공예관 무자라(手作り工芸館 むじゃら)

요괴신사 옆에 있는 귀여운 잡화점. 요괴신사에 소원을 적어서 걸어 두는 ‘에마’나 부적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지역맥주나 티셔츠 과자 등의 키타로를 테마로 한 오리지널 잡화 아이템들도 많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 쇼핑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입니다.

수제공예관 무자라(手作り工芸館 むじゃら)
주소: 돗토리현사카이미나토시 다이쇼마치 62-1
영업시간: 9:00〜18:00(계절에 따라 다름)
휴무: 연중무휴
홈페이지

우마이몬 이치바 가즈키마루(旨いもん市場海月丸)

나카우미 호수와 동해 사이에 있는 사카이미나토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건 바로 해산물이죠. 미즈키시게루 로드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산인 사카이항의 신선한 해산물을 아낌없이 사용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시그니처이자 인기메뉴인 ‘뎃페이 해산물덮밥’은 깜짝 놀랄 만한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통째로 올려놓은 게를 중심으로 갖가지 생선회를 얹은 럭셔리한 구성이지만 가격은 2200엔으로 가성비가 아주아주 좋답니다.
다른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맛은 물론이고 가게 안 분위기도 어촌 느낌이 물씬 느껴집니다. 흐르는 음악도 레트로한 것이 마치 옛날 일본 영화 속 항구마을 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상상을 하게 되네요. 
이곳의 저녁은 예약제라고 하며, 평소에는 점심메뉴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우마이몬 이치바 가즈키마루(旨いもん市場海月丸)
주소: 돗토리현사카이미나토시 아이오이초 16
영업시간: 11:00〜14:00
휴무: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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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미나토 타워 & 공원(夢みなとタワー&公園)

사카이항 동쪽에는 동해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유메미나토 타워’가 있습니다. 타워의 높이는 43미터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거의 투명한 건물이기 때문에 특히 푸른 바다와 하늘이 배경이 되면 마치 크리스탈처럼 아름답습니다. 날씨가 좋을 땐 전망대에서 다이센 산을 비롯하여 미호만, 시마네반도, 유미가하마, 나카우미 호수, 요나고 시내, 그리고 가이케 온천까지 조망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번 여행에서 방문한 곳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셈이죠.
타워에는 카페와 토산품점, 전시실 등이 있으며 바로 옆에는 온천시설도 있습니다. 전망대 밖에는 유메미나토 공원이 있고 벤치에 앉아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느긋한 여유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메미나토 타워는 겨울이 되면 밤에 조명을 켜고 마치 일루미네이션처럼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유메미나토 타워(夢みなとタワー)
주소: 돗토리현사카이미나토시 다케우치단지 255-3
영업시간: 
◎전망실/진시실 
4월~9월 9:00~18:00 |10월~3월 9:00~17:00 
※접수마감은 폐관 30분 전까지
◎카페 《TOWER's CAFE》
10:00~16:00(주문마감 15:30)
휴무: 
◎전망실/진시실
매월 둘째 주 수요일(공휴일일 경우 다음날)
◎카페 《TOWER's CAFE》
매주 수요일(공휴일일 경우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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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자연과 신화의 땅, 발견은 계속된다.

이번 렌터카 여행까지 최근 몇 년 동안 산인 중부지역을 세 번이나 여행했는데요, 자연과 신화로 상징되는 지역이기에 다양한 이야기와 풍경 그리고 각 도시마다 문화적인 독특함이 있어 같은 곳을 여러 번 방문해도 항상 새로운 발견,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산인에서의 세 번째 추억을 기록하면서, 여러분도 저마다의 감성으로 즐길 수 있는 이곳을 여행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앞서 다녀왔던 두 편의 여행기와 ‘산인 중부관광국 홈페이지'도 참고해 보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2020년 편2021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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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 inspired with the surpassing and preachy listing that you furnish in such little timing. ufabet777 2024.01.19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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