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사ㅣ오랜 역사의 다나시 신사와 테루테루보즈

도쿄 관광 도쿄 신사 2023.06.07
지긋지긋한 일본의 장마. 하지만 마음만은 '맑음'이고 싶은 사람들의 소원이 모인 '다나시 신사'의 깜찍한 햇살바라기 인형을 만나봅시다.
일본 여행을 하다 보면, 동네 작은 신사 중에 독특한 신을 모시거나 하는 흥미로운 곳을 발견하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새해 첫날, 아이가 태어난 것을 기념하는 날, 아이가 3세, 5살, 7살이 되는 해 등의 가정의 행복과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신사를 참배하는데요, 2010년 기준으로 일본 내 신사는 약 8만 8천 곳에 이르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 도쿄문화재로 지정된, 장마와 초여름이 되면 사람들로 붐비는 '다나시 신사'를 소개하겠습니다.
  • 다나시 신사는 13세기 후반에 존재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1670년 현재의 도쿄 서부로 이전하였는데요, 사업 번창, 학업 성취, 병환 치유 등에 이로운 기운을 주는 신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색다른 점도 있는데요, 일본의 신사는 신토(神道)의 신을 모시는 곳입니다만, 이곳 다나시 신사는 '용'에게 보호받은 역사적인 신사라고 합니. 그래서 그런지 경내에서는 용 형상의 구조물을 많이 볼 수 있으며  '황금 용의 신'에게 기도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 테루테루보즈(照る照る坊主)
    테루테루보즈(照る照る坊主)
    그리고 또 한 가지, 웅장한 용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게 귀여운 이미지의 '테루테루보즈'도 이 신사의 명물이죠.

    테루테루보즈는 일본 풍습 중 하나인데요, 하얀 천과 종이 등을 둘둘 말아서 인형을 만들어 창문이나 처마 밑에 걸어두면 '맑은 날씨가 찾아온다'라고 믿는 미신 같은 것인데요, '테루'라는 말은 일본어로 빛나다 또는 (날씨가) 갠다는 의미이며, '보즈'는 스님같은 민머리를 의미합니다. 반짝이는 걸 전부 모아놓은 셈이네요.
  • 경내에 테루테루보즈가 걸려 있는 이유는 장마 시기에 태풍이나 비바람의 재해 없이, 농작물이 순조롭게 재배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다나시 신사에서는 매년 테루테루보즈를 거는 행사를 하는데요, 여름을 무사히 보내기 위해 기원하는 의미와 터널처럼 길게 걸어놓은 모양새를 따와서 '칠석테루테루터널'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칠석테루테루터널(七夕てるてるトンネル)' - 6월17일(토)~7월10일(월)
    https://www.tanashijinja.or.jp/info/info/9574.html#
일본에는 많은 신사가 있지만 저마다 하나씩은 품고 있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찾는 재미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죠.
여행에 앞서서 신사에 대해 간략한 정보를 알고 나서 가면 더욱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나시 신사에 가시면 테루테루보즈에게 여행 내내 좋은 날씨를 꼭 부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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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se shrines are one of the attractive attractions when traveling in Japan. Each shrine has a unique history and story, providing an interesting retro bowl experience for tourists. 2023.08.31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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