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엔저 - 점점 내려가는 엔화..도쿄보다 서울이 훨씬 비싸다?

일본 전국 문화 일본 물가 2023.06.15
역대급 엔저에 '일본은 비싸다'는 말은 더 이상 옛말이 되어버린 지금, 여행객 급증과 물가 인상 등 일본 안팎의 상황을 알아봤습니다.
원/엔 환율이 최근 100엔당 912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역대급'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데요, 환율이 낮을 때 미리 외화를 사두거나 여행비로 쓰고 남은 외화를 파는 등 일본 자유 여행 재개가 맞물리면서 엔화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엔화가 저렴한 지금, 일본 현지에서는 과연 이를 얼마나 체감할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요즘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는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 곳곳을 여행하며 올린 '먹방 투어' 동영상이 넘쳐나는데요, 일본 여행을 가면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청년들도 점심값이 저렴하다고 느낄 정도로 음식의 '가성비'가 좋기 때문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일본 직장인의 평균 점심값은 한화로 약 6,400원이며, 일본의 서민 음식을 대표하는 규동(쇠고기덮밥)같은 경우는 1990년대 말 가격을 현재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400엔 / 약 3,600원)

반면에 우리나라 직장인의 평균 점심값은 약 9,000원인데요, 서울의 경우 12,000원, 부산은 11,808원 등 일본에 비해 꽤나 높은 가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으로 도쿄에 간 여행객들 중에도 '일본은 비싸다'는 고정관념과 반대로 저렴한 물가에 놀랐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국제 인력관리업체 'ECA 인터내셔널'이 207개 도시의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서울이 9위, 도쿄가 10위로 서울이 도쿄보다 생활하기에 비싼 도시가 되었습니다. 
한국은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인하여 그렇다고 하지만..
'일본은 물가 상승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닌가요?' 라고 의문을 가져 볼 수 있을 법한데요, 사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서 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연간 7억 개가 팔리는 일본의 국민 과자 '우마이봉(うまい棒)'이 지난해 제품 출시 43년 만에 가격을 20% 올린 게 큰 뉴스였는데요, 사실 말이 20%지, 10엔짜리(91원)를 2엔(18원) 올려 12엔(109원)이 됐을 뿐입니다.
우리나라의 소비자 물가가 2년 새 8.24% 오르는 동안, 일본은 1.4~2.0% 오른 것이죠.

일본 현지반응

엔저 현상으로 인해 일본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까요?

먼저 방일 여행객의 급증을 들 수 있습니다. 코로나 전후로 현지에서 체감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많습니다. 벌써부터 코로나 이전 관광객의 70~80% 수준을 회복했을 정도니 말이죠. 이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화폐가 순환되면서 상인, 기업 등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현재 일본은 코로나가 끝나고 가장 빨리 경기회복 중인 나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반대로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좋지 않은 점을 꼽는다면 일본에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이나 해외 직구, 수입품의 가격인상 등이 떠오르는데요, 가뜩이나 요즘 일본 젊은이들이 해외여행을 기피하는 추세라고 하는데, 나라 입장에선 여행수지의 흑자보다 글로벌한 시각을 지닌 청년들이 더 가치 있는 것이기에, 작금의 엔저 상황은 '빛과 그림자'가 뚜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불과 2주 전,  '엔화가 저렴할 때 쇼핑 정보'를 전해 드렸는데요, 그때보다 무려 35엔(약 320원)이나 더 저렴해진 지금, 쇼핑 관련기사 등 Japankuru의 컨텐츠가 일본 여행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네이버 블로그InstagramFacebook 에서 Japankuru 를 팔로우하면 일본의 더 많은 정보와 업데이트된 새로운 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Comment
POST
Related Article
  • PARTNERS